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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우리말에 침투한 일본어 문체 분석정경사 2007. 10. 9. 15:39
오늘은 한글날입니다. 국경일이었는데, 요새는 기념하는 기념일이 되었네요. 찬 바람 부는 연말에 보여주기 위한 '불우이웃돕기'가 손가락질을 받듯이 무슨무슨 기념일에 기계적인 행사들 역시도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캘린더 식 행위는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이를 계기로 다시한번 그날의 기념일을 새기고, 앞으로 더욱 관심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일은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아래 은 몇년 전부터 우리나라 넷상에서 퍼진 유명한 글입니다. 한글날은 원래 한글에 대한 기념일 수도 있겠지만, 우리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고종석 선생이 이오덕 선생의 우리말 교본대로 쓰기란 너무 힘들다고 엄살아닌 엄살을 했듯이 아래의 지적을 당장 완벽하게 배제하리란 쉬운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조금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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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Harry Potter And The Order Of The Phoenix, 2007)영화이야기 2007. 10. 6. 02:15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해리포터는 이제 더이상 마법과 동심의 세계가 아니다. 훌쩍 커버린 다니엘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 세명의 외모만큼이나 영화의 분위기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매년 명절을 맞이하듯이 1년 또는 2년 터울로 만들어지는 해리포터의 이야기들은 전편의 내용이 기억나질 않아 이야기를 이어가는데 애를 먹기도 한다. 해리포터가 성장하고 사춘기에 이르러서는 분위기가 많이 어두워지고 있다. 첫편에선 선택받은 마법사의 능력을 지닌 엘리트 혹은 메시아로서 해리포터라고 생각했다면, 점점 성장함에 따라 볼드모트와 정체성의 혼돈에서 데미안처럼 밝음과 어두움에서 고뇌하고 있다. 물론 이것이 영웅들이 흔히 겪는 시험이고 곧 극복되고 마는 시련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말하기엔 영화의 스토리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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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정경사 2007. 10. 4. 23:12
노무현 대통령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이 조금전에 도라산 환영회를 마치며 일정이 끝이 났다. 그저께부터 나름대로 심각한 감기로 코도 막히고 목도 부었지만, 약기운에 졸리움을 이겨가면서 2박 3일간의 정상회담과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회담을 지켜보았다. 이 회담을 지켜보는 나는 예리하거나 분석적이지 못했던 것 같다. 항상 낭만적인 그리고 인간적인 느낌으로 남북 관계를 지켜보는 것이 친숙한 나는 아무래도 더 젊었던 시절의 감동이 아직도 가슴한켠에 확연히 남아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2000년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첫번째 정상회담의 감격이 다시 떠올라 더욱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결과적으론 내 스스로 감정적일거라고 생각했던 것 만큼 그렇지 못했고, 오히려 메마르게 정상회담을 지켜봤다는 것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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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런 장관 내정자의 '위장전입'정경사 2007. 9. 18. 18:11
오늘 오전에 한국일보 단독기사에서 이규용 환경부 장관 내정자가 자녀 교육을 위해 위장전입을 했고, 청와대는 그 사실을 알면서도 내정했다고 보도했다. 이규용 차관, 자녀 학교관련 3차례 위장전입 - 한국일보 2007년 9월 18일자 이 사건은 '위장전입'가 핵심키워드이다. 인터넷으로 치자면 일종의 '태그'의 역할이라고 볼 수 있다. 위장전입 태그를 클릭하면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다. 盧대통령 PD연합회 연설문 전문 - 뷰스앤뉴스, 2007년 8월 31일자 위장전입 관련해 PD연합회 축사에서 대통령의 발언이 태그가된 이유로 아래의 내용이 있다. 또 "음주운전 하나만 있어도 위장전입 한 건만 있어도 장관이 안된다"며 "이런 수준을 넘어가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절대 못 간다"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의 위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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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그걸 아는 사람이 그래?!"각종감상문 2007. 9. 17. 00:32
사회적 증거의 영향력은 우리가 우리와 비슷한 사람의 행동을 관찰할 때 그 효과가 가장 크다는 것이다 (Festinger, 1954.) 최근의 TV광고에서 우리와 비슷한 평범한 사람들의 증언이 갑작스레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다. 로버트 치알디니, , 214p. 개그콘서트의 코너 중에 '집중토론'이라는 것이 있다. 100분 토론을 패러디한 것인데, 이 코너에서 인상적인 것은 상대 패널을 몰아부치기 위해 동원하는 '억지'이다. 예를 들면 이렇다. 조기유학 문제에 대해서 토론을 하는데, 상대방이 어떤 의견을 피력한다고 치면, "1 더하기 1이 뭐냐?"하고 묻는다. 그러면 상대방이 "2요"라고 반사적으로 대답하게 된다. 그때 질문을 했던 패널은 득의양양하게 몰아친다. 바로 "그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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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디 선데이 (Bloody Sunday, 2002)영화이야기 2007. 9. 13. 20:57
블러디 선데이 이 영화는 1972년 1월 북아일랜드에서 있었던 영국군의 학살사건을 다루고 있다. IRA가 본격화되었던 계기에는 바로 이 '피의 일요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고한 시민들 14명을 무차별 사격으로 학살했던 30년여년 전의 영국의 공수부대원들은 그 사건으로 영국여왕에게 훈장을 받았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왜곡된 이 사건의 진실은 규명되지 않고 있다. 이 영화는 바로 이 사건을 다루고있는 논픽션 영화다. 또한 영화를 보고나면 이러한 천인공노할 사건을 어떤 식으로 연출할 것인가에 대한 감독의 철학과 방법론 등 더불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논픽션이 가지는 사실감 때문에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를 만드는 것은 어찌보면 쉬운 작업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사실이 가지는 폭력이나 역사적 의미를 무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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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아이덴티티 (The Bourne Identity, 2002), 본 슈프리머시 (The Bourne Supremacy, 2004)영화이야기 2007. 9. 13. 18:38
본 아이덴티티 - 덕 라이먼 본 슈프리머시 - 폴 그린그래스 와 는 3부작 원작소설의 영화의 1편과 2편이다. 그래서 인지 1편과 2편 그리고 3편을 보거나 기대하는 느낌은 나 과 비슷할 만큼 완성도가 높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스파이 영화이다. 그러나 전형적인 스파이영화라기보다는 전쟁영화와 유사하다. 조직에서 버림 받는 것은 의 상황과 유사하고, 자신의 자아를 잃어버린 것은 단순히 기억상실증만이 아닌 과 같은 인간 존엄성에 대한 자기 반성의 행로이다. 스쿠르지 영감이 크리스마스 영에 의해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고 자신을 반성하고 자아를 찾는 과정처럼, 잔인한 살인병기였던 '제이슨 본'은 그 유명한 '제임스 본드'와 이름만 유사할 뿐 전혀 다른 인물이다. 그는 CIA에서 나라와 정부를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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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무어 다시 보기각종감상문 2007. 9. 11. 17:26
마이클 무어의 다큐 중 가장 처음 본 것은 이었다. 사람이 많은 극장이란 공간에서 다큐에 집중이 잘 안된 탓도 있었지만, 어쨌든 부시가 취임부터, 9.11 테러 그리고 그 이후의 전쟁에 대한 이 다큐에서 생각난 건 부시가 얼마나 허위로 가득찬 현직 대통령이구나 하는 것만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미국인이면서 자국의 대통령인 부시에 대해 집요하리만큼 비판하고 있는 이 '마이클 무어'라는 감독이 뇌리에 깊숙히 안 박힐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나서 본 다큐가 그 유명한 이다. 난 이 다큐를 보고나서 한 때 마이클 무어를 '카메라를 든 촘스키'라고 생각할 정도로 그의 다큐를 전폭적인 공감했었다. 몇 년간을 이어지는 필름, 수많은 사람들과의 인터뷰, 그리고 다큐의 마지막에 보이는 직접적인 시위 등은 단순히 비평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