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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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벨만스 (The Fabelmans, 2022)영화이야기 2024. 11. 7. 17:27
흔히 영화는 예술과 과학이 만나 탄생한 장르라고 한다. 만약 실제로 그러하다면 영화는 그 둘의 아들이야말로 스티븐 스필버그라고 말한다. 스필버그에겐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자질과 영감을 북돋아준 어머니와 영화를 계속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버팀목이 되어준 아버지가 있었고 그 둘의 만남과 헤어짐까지 그랬다. 파벨만스(2022) - 왓챠피디아전 세계가 사랑한 거장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그 위대한 꿈의 시작! 난생 처음 극장에서 스크린을 마주한 순간부터 영화와 사랑에 빠진 소년 ‘새미’(가브리엘 라벨). 아빠 ‘버트’(폴 다pedia.watc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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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데이즈 (2023)영화이야기 2024. 8. 28. 11:14
빔 벤더스가 그린 '동경 이야기'이 남자는 매일 새벽 같은 소리 같은 시간에 일어나 이부자리를 개고 집안을 정리 정돈한 후 바로 집 앞에 있는 자판기에서 커피 한 캔을 뽑아 마시고 출근한다. 일터에선 거의 수행을 하는 것처럼 청소 일을 하고 퇴근 후 단골 식당과 술집에 들려 냉주를 한잔하고 다시 집에 와서 책을 읽다가 잠을 청하며 하루를 끝마친다.틈틈이 짬을 내어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오래된 카세트테이프로 음악을 듣곤 한다. 이러한 일상의 루틴은 주인공인 히라야마 스스로가 만든 인생을 즐기는 습관과도 같은 성실함이다. 히라야마의 루틴은 이웃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친절함이 배이게 한다. 특히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생각하는 생활은 인생에서 상승과 하강을 받아들이고 고양하는 그야말로 퍼펙트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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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스터스 (2024)영화이야기 2024. 8. 28. 11:11
90년대 모험 영화와 비슷한 캐릭터, 줄거리, 대사, 권선징악, 익숙한 분위기라 반갑기도 했지만 너무 뻔해서 리메이크작 정도되는 거 하는 우려는 정말 토네이도 한가운데 들어간 듯한 바람의 힘과 공포 그리고 생생한 현장감으로 보기 좋게 날아가 버렸다.별 4.0 트위스터스(2024) - 왓챠피디아뉴욕 기상청 직원 ‘케이트’(데이지 에드가-존스)는 대학 시절 토네이도에 맞서다 소중한 사람들을 잃고 죄책감에 살고 있다. 그런 그녀 앞에 옛 친구 ‘하비’(안소니 라모스)가 찾아와 토네pedia.watc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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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물의 길 (2022)영화이야기 2024. 8. 28. 11:07
스타워즈는 두번째 작품인 이 히트한 덕분에 이것이 뜨거운 에너지로 작동해 시리즈 전체를 견인하게 되었다. 그에 비해 아바타 속편은 최고라 할만큼 화려한 비쥬얼 기술은 빛이 났지만 전체적 스토리나 인물의 임팩트는 미미했다. 앞으로 아바타 시리즈에 누가 루크인지, 혹은 포스는 어떻게 발현되는지, 출생의 비밀이나 반전이 나타날지, 아니면 거대한 악의 제국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감독인 카메론이 자백했듯이 두편 이상 만들어지지 못할지도 모르겠단 회의가 들었다.뱀발) 아바타 전편의 명대사인 'I SEE YOU'가 속편에서도 그대로 나온다. 그것도 반복적으로. 일종의 'MAY THE FORCE WITH YOU'인 셈인데 스타워즈의 단순한 기원과 달리 사랑과 연대의 감정을 담은 이 말은 남발하게 되면 그 가치와 의미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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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지구 (天若有情, 1990)영화이야기 2023. 12. 18. 14:22
실로 오랜만에 다시 보았다. 어릴 적 처음 보았을 때와 다른 점이 많아졌다. 사실 천장지구라는 뭔가 심오한 의미의 제목 외에는 크게 기억나는 것이 없는 영화지만 당시 영화를 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오천련이었고 아직까지 이 영화하면 인상 깊었던 장면이 완전 잘못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착각했던 장면은 아마도 이었던 듯하다. 다시 보니 청순하고 귀여운 인상의 배우 오천련은 지금도 매력적이었지만 마스크 외에 특별한 연기력이 없어 지금은 특별한 느낌이 없었지만, 되려 당시 성룡, 주윤발의 대척점에서 이목구비가 진 유머는커녕 귀여운 구석이 전혀 없는 배우라 좋아하지 않았던 유덕화의 매력이 크게 다가왔다. 세월이 흘러 , ,의 그의 연기를 보았고 특히 왕가위의 의 경찰관의 역할로 유덕화가 가진 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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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 (2021)영화이야기 2023. 11. 29. 10:23
오늘 하루 휴가를 내고, 이틀 전 맛이 간 자동차 에어컨을 정비소에 맡기고 20여 분 걸어 롯데시네마에서 를 보았다. -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일찌기 니체가 선악의 저편을 주장한 바 있다. 신 마저 죽은 세상에 절대적 진리는 없고 그건 각자의 해석의 영역과 그 차이가 있을 뿐 이리고 하였다. 그런 지 한 세기가 넘었는데 우리 현대인은 아직도 선악을 가르는 일에 그렇게 열심이다. 과학 하다못해 양자역학에서도 물질은 입자이면서도 파동의 이중성을 가지고 있는 그 모순을 증명하지 않았나. - 오펜하이머를 보지 못해한 비약이라 생각하지만 - 나는 이 영화의 심오한 비유와 상징 그리고 주제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 그냥 오늘 영화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인데, 이 영화의 주된 무대가 되는 '아파트'도 탄소중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