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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후보 경희대 정책토론회를 보고정경사 2007. 10. 30. 12:11
오늘 10시30분부터 경희대 청운관에서 총학생회 주최로 문국현 후보 정책 토론회가 실시되었다. 우연히 오마이뉴스에서 생중계를 보게 되었는데, 일정을 보니 끝부분에 약 20-30분정도를 시청하였다. 우선 인상적이었던 것은 문국현 후보가 말을 잘한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야후에서나 SBS토론회에서의 온유한 분위기만 접하다가 오늘 토론을 하는 모습을 보니 열정적이고, 때론 격정적으로 토로하는 언변을 보니 그간의 느낌보다는 강단있고 자기 확신이 강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게다가 원칙과 경험 그리고 공부에 의한 소신과 정책이다 보니 더욱 눈에 띄는 게 아닌가 싶다. 이 토론회를 처음부터 다 보지 못한 상황이긴 하지만, 마지막 한 학생의 질문에 대한 문국현 후보의 답을 듣고, 내 자신 스스로 공부하고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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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가의 기적 (2007)영화이야기 2007. 10. 28. 20:24
1번가의 기적 , 그리고 의 감독은 윤제균이다. 그간 윤제균 감독이 만든 영화는 오락물이다. 조금 더 세부적으로 나누면 코메디이다. 그리고 코메디지만 어느정도 현실을 반영하고 있으며, 영화를 풀어가는 방식은 웃다가 눈물이 나는 페이소스이다. 는 학원폭력에 기반을 둔 깡패의 이야기이었고, 은 대학생을 소재로한 권력과 사랑에 대한 관계를 조명한 영화이다. 두 영화의 결말은 모두 순수함으로 막을 맺었다. 계두식은 진정한 학우에 대한 사랑으로, 에선 진실한 마음으로. 이런 식으로 좌충우돌하던 영화들은 그럭저럭 마무리되었다. 이 영화 은 가장 현실과 가장 첨예하게 맞닥들이고 있다. 빈부의 격차와 거기에 소외받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잘생긴 외모의 정준호보다 윤제균 감독의 페르소나 같은 임창정이 철거용역 깡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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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버려라 - 다큐멘터리 '마음'각종감상문 2007. 10. 27. 01:54
작년부터 방영하고 KBS 다큐멘터리 이 있다. 오늘 우연히 보게된 편은 낯익은 목소리의 이문세가 내러이션을 하고, 초저녁에 또 봤던의 이영돈 PD가 제작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더욱 더 친숙하다고나 할까. 다큐멘터리의 내용은 여러가지 뇌에 관한 개념들을 담고 있다. 기억에 관한 것. 그리고 기억을 관장하는 뇌의 구조들, 특히 편두엽과 해마 그리고 뉴런 등에 대한 소개가 나온다. 그리고선 기억이 왜곡되는 PTSD 즉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실제 사례 등을 다루고 있다. 이러한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기억을 지우는 법인 '안구운동'에 대한 소개를 하다가, 일반적인 정상인들에게도 창의적 사고를 주문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는 가장 창의성이 있는 것은 창조물로 를 소개한다. 이 다큐를 관통하는 명제를 떠올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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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희망이다 - 문국현 외독후감 2007. 10. 22. 22:08
이 책은 이번에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문국현에 대한 평전이다. 사실 지은이는 문국현 외로 되어있지만 이주영이라는 자유기고가가 문국현의 지인과 에피소드를 모아 엮은 '문국현은 누구인가'에 대한 일종의 소개서이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이 책은 문국현이라는 사람의 철학과 사상을 아우르는 체계적인 정책서는 아니다. 책은 대선에 즈음하여 발빠르게 만든 문국현에 대한 소개서이며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자가 반해버린 문국현 후보에 대한 다소 찬양(?)적인 내용이다. 그렇지만 정치적 의도를 배제하고 비판적 시각으로 본다 하더라도, 유한 킴벌리라는 큰 기업의 경영자였고, 또한 우리 기성세대에 이런 정도로 자신의 삶에 충실하고 나눔의 실천을 한 사람이 있다라는 점을 본다면 아무래도 감동적인 것 또한 사실이다. 실은 이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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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자는 왜 이명박을 지지하나 - 박노자각종감상문 2007. 10. 16. 00:06
한겨레21의 박노자 칼럼에서 이명박의 50%가 넘는 현재의 지지율에 대한 분석에 들어갔다. 특히 서민들에게도 높은 지지율을 받는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에 대한 미스터리는 사실 한나라당이 지속되는 존재의 이유와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제목만 보고는 한나라당이나 그 당의 후보의 지지율이 높은 이유를 이제까진 단순히 개발과 성장이라는 소위 '경제대통령'에 대한 환상때문이라던가, 혹은 범여권이라는 세력의 헛발질 때문이라고 피상적으로만 생각했었는데, 박노자의 글을 읽고 깨달은 바가 많았다. 우선 한나라당이 군부독재와 나아가선 친일세력의 잔재란 점은 접어두자. 그것이 중요하게 부각되었다면 지금과 같은 지지율은 물론 존립 자체의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 대신 통치나 정책의 관점으로 접근하면, 한나라당은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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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Happiness,2007)영화이야기 2007. 10. 13. 16:13
행복 사람들이 을 보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감독 허진호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비록 은 논외로 하더라도 가 남긴 좋은 기억은 아직도 관객들에게 여전하기 때문일 것이다. 에는 의외로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나왔다. 주인공인 황정민과 임수정은 차치하고도, 박인환, 신신애 그리고 공효진, 류승수도 나온다. 정말 우정스럽고도 특별한 출연이 아닐까 싶은데..돌이켜 보면 허진호 감독의 영화에는 유명한 배우가 나오지 않은 적이 없었다. 당대 최고의 배우라는 한석규부터 심은하, 이영애, 유지태, 배용준, 손예진 등 만도 해도 화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화려한 캐스팅이 두드러지는 특색이 되지 않았던 것은 그만큼 그동안의 허진호 감독 영화 자체의 탄탄함과 유려한 영상 속에 유명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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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코리아 대선 토론회 문국현 후보편정경사 2007. 10. 11. 18:47
[문국현 후보 네티즌 토론회 다시보기] 오늘 일찍 퇴근한 관계로 집에서 인터넷을 하다가 우연하게 야후 코리아 대선 페이지에서 하는 문국현 후보의 대담을 보았다. 시간도 기가막히게 잘 맞아서 시작 시간 5분 지나고 부터 볼 수 있었다. 대담은 야후 본사에 스튜디오를 차려놓고, 전문 아나운서인 송지헌 아나운서가 사회를 보고 문국현 후보가 나와서 질문과 대답을 빠르고 순발력있게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생방송이고 실제로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네티즌의 질문이나 의견을 가지고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진행자도 후보자도 모두 순발력이 필요한 대담이었다. 사실 인터넷상으로 영상을 보거나, 영화를 본적은 별로 없다. 깨끗하고 큰 화면을 선호하는 편인지라 UCC로 대변되는 웹동영상이라는 형태가 내겐 그다지 눈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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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Secret Sunshine, 2007)영화이야기 2007. 10. 9. 22:02
밀양 영화 을 이루는 몇가지 것들이 있다. 하나는 이창동 감독이고 또 하나는 기독교로 이름 지울 수 있는 종교, 그리고 밀양이라는 지역, 또 칸을 매료시켰던 배우 전도연이다. 이 모든 것이 합쳐져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슬픔과 고통 이라기보다는 '절망'이었다고 생각한다. 삶이란 애초부터 초월할 수 없는 한계가 뚜렷한 것이다. 죽음을 초월할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우리에겐 없다. 그래도 우리는 살아가는 매순간 죽음을 떠올리며 살아가진 않는다. 나를 둘러 싼 관계, 사람들, 그리고 자신이 책임지어야할 부분, 거기에서 어우러지는 웃음, 슬픔, 고뇌, 사상 등이 우리 삶을 그렇게 저렇게 이뤄서 앞으로 나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런 것들을 아마 '희망'이라고 부를 수는 없을 지도 모르지만. 남편을 잃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