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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Pride & Prejudice, 2005)영화이야기 2007. 2. 21. 21:54
오만과 편견 오만과 편견은 사랑을 잘 볼 수 없게 한다. 지금부터 100년이 넘은 옛날에도 사람의 진면목을 제대로 볼 수 없게 만드는 선입견을 만드는 '오만스러운 편견'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소설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제인 오스틴의 일 것이다. 사실 아직 원작을 읽어보지 못했다. 그래서 순전히 영화를 통해 이 이야기에 대해 생각해 본다. 영화를 통해 바라본 옛 영국의 결혼 풍속도에 대한 느낌이나 이 영화의 주인공인 리즈 베넷의 사랑 찾기의 과정 역시도 지금의 관점에서 볼 때는 보수적일 수도 있고 가족의 입장에 서 있는 진부한 이야기로 볼 수 있지만 이것 역시도 당시의 시대에서 진일보한 연애관을 너무 쉽게 무시해버리는 '오만과 편견'일 수도 있겠다. 신데렐라 이야기와 얼핏 닮아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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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의 기술 (The Art Of Fighting, 2005)영화이야기 2007. 2. 21. 13:59
싸움의 기술 인생에 부침이 있어서 부모에 대한 애착이 적다거나 혹은 버림을 받았다 할 때 부모의 역할을 대신하는 스승과의 관계를 다룬 영화나 반대로 부모의 복수를 다짐한다거나 하는 주인공들에게 강력한 무술을 전수하는 영화들은 앞서 많이 있어왔다. 언뜻 떠오르는 것이 성룡과 소화자, 의 랄프마치오와 팻모리타 등이 그래 왔다. 하지만 이들의 관계 역시 단순히 무술과 기술만을 가르쳤다기 보다는 사랑과 인생에 대한 선생님의 역할이었고 이를 통해 제자들이 시행착오를 거쳐 성장해나가고 결국 인생을 긍정하게 되는 것으로 발전하게 된다. 랄까, , 등이 그런 대표적인 영화라 할 수 있다. 위의 예가 소위 멘토의 역할이었다면, 단순히 선의의 사고관을 벗어나게 되면 반면교사의 스승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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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 라이징 - 토머스 해리스독후감 2007. 2. 19. 23:57
에서 주인공인 조디 포스터보다 강렬했던 살인마 한니발 렉터의 출생과 어린시절을 다룬 소설 이 출판되어 읽어보았다. 결과만 먼저 이야기하자면 실망스럽다. 양장본에 조금 작은 사이즈에 어울리지 않는 큰 글씨처럼 소설은 새로울 것이 없었으며 오히려 증정본으로 같이 딸려온 이 더 반가웠다고 할까. , 그리고 에서 미스테리하고 신비롭기까지 했던 뛰어난 의학지식과 예술적 교양까지 갖춘 연쇄 그리고 식육의 살인마였던 한니발 렉터가 처음으로 단독주연이 되었지만, 지금은 어느 곳인가에서 사랑하는 스탈링과 인육의 만찬을 즐기고 있을 그의 이야기는 평범했으며, 오히려 토머스 해리스가 아닌 다른 작가가 쓴 외전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어린 한니발이 2차세계 대전의 상혼으로 동생을 잃고 그로인해 정신적인 충격으로 동생을 살해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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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계보 (2006)영화이야기 2007. 2. 14. 11:44
거룩한 계보 장진 감독이 정재영을 다시 '동치성'으로 불러내 만든 영화다. 아마 이후의 만남인걸로 기억한다. 어쨌든 익숙한 정재영이 나오고, 소재도 처럼 조폭이었지만 이 영화는 기존의 장진 감독의 영화와는 사뭇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단 하나 전투기가 총에 맞아서 추락하는 장면만 빼고서. 혹자는 이 영화를 두고 전라도 버전 라는 말도 했듯이 는 장진 감독 답지 않게 그만큼 진지하고 드라마적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조직이 먼저냐, 인간이 먼저냐는 국가부터 기업까지 모두 해당되는 화두이긴 하지만 신자유주의 시대로 넘어오면서 아무래도 사람에 대한 관점이 많이 약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어느 조직보다도 적어도 조직원들 끼리의 의리를 중시해왔단 조직폭력배도 예외는 아닌듯 싶다. 영화에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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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정원 (The Old Garden, 2007)영화이야기 2007. 2. 13. 16:55
오래된 정원 이 영화의 오픈 크레딧에서 염정아라는 이름이 제일 먼저 나온다. 그 다음이 지진희이다. 이것은 단순히 배우의 인지도를 나타낸다기보다는 이 영화의 실질적인 주인공을 가늠할 수 있는 하나의 의미라고 생각한다. 80년대 광주항쟁의 현장에서 총을 들고 있었던 오현우는 당시 서슬퍼런 5공화국에서 도피 중이었다가 자신을 숨겨줄 한윤희라는 사람을 만나 갈뫼라는 시골마을에서 반년동안 같이 지내게 된다. 낙원같던 그곳에서, 그리고 사치스럽기만 했던 사랑에서 벗어나 서울로 올라갔던 오현우는 결국 검거되고 17년동안 수감되게 된다. 이 17년여년 동안의 사랑과 그리움과 그리고 쓸쓸했던 한 여인의 죽음에 대한 내용이 바로 의 이야기이다. 광주, 애학투, 위장취업, 분신 등등 당시의 시대상에 대한 기억과 설명이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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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 (...ing [아이엔지], 2003)영화이야기 2007. 2. 6. 10:10
...ing 는 이 영화의 메인카피처럼 죽어가는 소녀의 '내 생애 가장 행복한 날들'을 그린 영화이다. 대사가 많지 않고 영화 내내 임수정은 가만가만 읊조리는 듯한 말투다. 그런 분위기로 햇살은 눈부시고 배경들도 아름답고 장면 하나하나가 마치 순정만화풍의 일러스트처럼 이쁘다. 라는 영화의 각본을 썼던 감독은 이 영화에선 배두나나, 이요원처럼 사회와 도시에 공명하는 그런 실험적인 인물들은 등장하지 않는다. 아마도 그런 감성을 가지고 에선 아름답고 슬픈 영화를 만들기로 작정을 했던 모양이다. 나 역시 많이 아름답고 슬프게 느꼈는데, 시한부 인생의 소녀의 삶도 그러했지만, 남편과 자식을 모두 잃고 또 그 아픔을 좋은 추억으로 승화시키려는 엄마 '미숙'의 배려와 깊은 모성애에 더욱 그러했다. 감독이 임수정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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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의 함정에 빠진 노빠, 가수협의회, 언론…정경사 2007. 1. 29. 09:00
규정을 짓다를 사전에는 어떤 내용이나 성격 그리고 의미들을 정하는 것을 밝히고 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학교나 직장에서의 관계나 토론 등에 있어서 나와 상대를 규정짓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이 들 때가 많다. 상대방을 규정짓는 것은 다분히 계산적이거나 정치적인 전략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역사적으로 이런 일은 정치계나 언론에 의해서 자행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해방을 전후로하여 지금까지 그 위력을 발휘하는 대표적인 것이 '빨갱이'라는 규정일테고, 최근에도 지역에 근거한 선긋기, 또 '황까'니 '황빠'니 하는 이름매김은 그 내용과 의미나 성격을 밝히기도 전에 하나의 규칙처럼 고착화되어 버려 편가르기의 도구로 전락해 버린다. 그것도 우리편, 내편이 아닌 어릴적 '좋은 나라', '나쁜 나라'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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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퀀시 (Frequency, 2000)영화이야기 2007. 1. 22. 12:50
이 글에서는 영화의 내용이 일부 담겨져 있어 영화를 보시려는 분께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음을 미리 알립니다. 프리퀀시 영화 정보를 찾기 위해서 가장 자주 찾는 곳은 네이버 영화이다. 사실 '네이버 영화'의 전신은 '하이텔 필름스'이다. 몰랐을 때는 왜 하이텔 즉 지금의 파란닷컴이 이 좋은 영화 사이트를 없앴을까 무척 안타깝고 의아하게 생각했었는데, 하이텔이 직접 운영했던 것이 아니라 다른 업체와 제휴를 통해 입점형태로 서비스되었던 거라 한다. 그 업체가 지금은 네이버와 계약을 맺은 것이라고 한다. 어쨌든 이런 경로로 해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네이버 영화의 데이타베이스는 국내에선 거의 독보적이라 할 것이다. 여튼 우연히 전체 영화 랭킹를 보게 되었다. 어릴 때 한참 이라는 잡지를 볼 때는 항상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