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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Harry Potter And The Order Of The Phoenix, 2007)
    영화이야기 2007. 10. 6. 02:15
    해리포터는 이제 더이상 마법과 동심의 세계가 아니다.
    훌쩍 커버린 다니엘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 세명의 외모만큼이나 영화의 분위기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매년 명절을 맞이하듯이 1년 또는 2년 터울로 만들어지는 해리포터의 이야기들은 전편의 내용이 기억나질 않아 이야기를 이어가는데 애를 먹기도 한다.

    해리포터가 성장하고 사춘기에 이르러서는 분위기가 많이 어두워지고 있다. 첫편에선 선택받은 마법사의 능력을 지닌 엘리트 혹은 메시아로서 해리포터라고 생각했다면, 점점 성장함에 따라 볼드모트와 정체성의 혼돈에서 데미안처럼 밝음과 어두움에서 고뇌하고 있다.

    물론 이것이 영웅들이 흔히 겪는 시험이고 곧 극복되고 마는 시련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말하기엔 영화의 스토리텔링은 꽤 기존의 느낌하곤 달라져있다. 이번 편에선 거대한 악인 볼드모트의 등장으로 인해 벌어지는 마법세계의 분열을 크게 다루고 있다. '마법부'라는 정부를 상징하는 기관에선 이러한 분열 때문에 호그와트 학교를 억압하고 있다.

    사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위기가 닥쳤을 때 힘을 합쳐 싸우기보단 서로 반목하고 분열하는 경우가 얼마나 비일비재 한가. 게다가 해리포터는 자기 자신의 정체성마저도 혼란스러워하고 있으니 이는 꼭 제국과 싸우던, 다스 베이더의 아들이었던 루크 스카이워커와 같은 처지인 셈이다.

    앞으로 전개될 고난은 어떤 것이 펼쳐질까? 아마도 주위 친구들과의 번목 내지는 친구들의 위기가 닥쳐오지 않을까? 다시 한번 또 <스타워즈>를 인용하게 되지만, 얼어버렸던 한 솔로를 구해내고 제다이의 기사가 되어 돌아온 루크처럼 해리포터도 그렇게 마법의 세계와 머글을 구해내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아름다운 청년이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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