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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My Son, 2007)영화이야기 2007. 7. 25. 18:01
아들 순전히 장진이라는 이름 때문에 본 영화다. 20대 시절 갓난 사내아이도 있었던 한 사내가 강도 살인으로 인해 무기수로 15년을 복역하다가 하루의 외출을 얻어서 아들을 만나러 가고 아들을 만나고 오는 이야기이다. 이 정도의 이야기를 알고 보게 된 은 결론부터 말하면 그동안의 감독의 영화들을 볼 때는 일종의 일탈과 같은 영화이다. 오히려 기러기 씬은 장진이 누구인지를 아는 사람들에게만 통할 수 있는 일종의 서비스라고 한다면, 이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 상에선 필요없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그렇지만, 어떻게 보면 가장 장진스러운 영화일지도 모른다. 몇 안되는 장소와 등장인물마다 제각각 쏟아지는 방백은 가장 연극적인 분위기가 묻어나온다. 어쨌든 감독도 이젠 조금 나이를 먹어가나 보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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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タッチ: Touch, 2005)영화이야기 2007. 7. 25. 14:46
터치 아다치 미츠루의 가 영화로 나왔다. 2년전에 나는 무엇을 했을까, 2005년에 이미 나왔던 영화를 오늘에서야 봤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아마 대부분 나처럼 원작만화를 먼저 보고 이 영화를 고대했거나 조금 설레는 마음으로 플레이(!)를 했을 것이다. 이 만화를 10년도 훨씬 넘게 한권 한권 사보다가 학교를 졸업하고 첫 직장에서 받은 월급으로 만화 전권을 샀던 기억이 난다. (물론 빨간 내복은 빼놓지 않았었다) 만화를 보기보다는 그리기를 더 좋아했던 나는 공교롭게도 가장 좋아하는 만화들이 모두 이 사람의 만화이다. '황재'라는 우리 만화가가 무단도용(?)해서 그렸던 5권짜리 이나 등은 야구와 고교시절 그리고 여름으로 상징되는 내 어린 시절의 강렬한 메세지였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이 만화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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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코리아 다시 열다망유람 2007. 7. 17. 10:10
블로그 코리아가 예고한대로 오늘 다시 문을 열었다. 우선 눈에 띄었던 것은 내 기억으론 대표 URL이 org였던것으로 아는데 오늘 보니 브라우저 창에 blogkorea.net으로 되어 있다. 메인 화면의 붉은 색 계열의 깔끔한 디자인이 눈에 쏙 들어왔다. 로고는 자유 곡선의 문양이었고, Media revolution by YOU 라는 슬로건도 눈에 띄었다. 기본적인 메뉴나 레이아웃은 여타 메타 블로그 사이트와 대동소이했다. 이를테면 태그가 가장 중앙에 배치되어 있고 좌 우측엔 카테고리 및 신규, 인기글 목록이 표출되어 있는 구조이다. 헤드라인 하단에 박스로 되어 있는 카테고리 글들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자바오류인지 해당 블로그로 넘어가지 못하는 장애가 있다. 간단하게 새로 단장한 블로그코리아의 사이트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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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질문과 대답 속에 지쳐버린 나의 솔개여각종감상문 2007. 7. 10. 11:08
인터넷이 들어선지 어느덧 10년이 넘었다. 뉴스를 보고, 글을 써서 의견을 개진하고 또 동호회를 만들어 친목을 다지던 PC통신의 얼개를 그대로 이어받아 웹에서도 뉴스나 여러가지 콘텐츠를 읽고, 여러 창구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또 카페나 좀 더 발전한 미니홈피나 블로그 등을 이용해 네트워킹된 환경에서 자기 표출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많이 사용하고, 두드러진 서비스는 단연 '검색'이다. 단순히 초기에 웹이나 메타검색을 지원하던 야후 등의 검색을 할 때 과연 검색이 지금처럼 이렇게 까지 진화하고 발전할 지는 몰랐을 것이다. 요즈음의 검색의 특성을 몇가지로 구분해 보자면 첫번째로 검색은 이제 돈을 벌어 들인다는 것이다. 오버츄어라는 회사에서 착안된 키워드 매칭 검색은 네이버나 야후 같은 검색 회사에 이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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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링 포 콜럼바인 (Bowling For Columbine, 2002)영화이야기 2007. 6. 5. 22:37
볼링 포 콜럼바인 얼마전부터 아파트에 살게되어 광랜을 처음으로 설치하였다. 서비스가 하나포스여서 뜻하지 않게 하나TV를 2달간 무료로 쓸 수 있게 되었다. 하나TV는 김정은이 선전한대로 내맘대로 골라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인터넷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다운 받고 다운 받은 하드가 들어있는 노트북을 TV에 연결해서 보는 일련의 과정을 하나로 합쳐버린 듯한 편리함이 돋보였다. 여튼 거기에 칸 특집이 있었는데 마침 마이클 무어 감독의 '볼링 포 콜럼바인'이란 영화가 있었고, 평소에 보고싶었던 영화인지라 반가운마음으로 영화를 보았다. 마이클 무어의 타큐멘터리로는 전에 을 극장에서 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 사람의 다큐는 혼자 TV로 보는 게 더 쾌적하다는 생각이 든다. 개방된 공간에서의 느낌보다는 생각을 많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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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Music And Lyrics)영화이야기 2007. 6. 5. 22:02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그 남자 그 여자가 만났다. 로맨틱 코메디의 탁월한 두 주자인 휴 그랜트와 드류 베리모어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다. 두 사람의 전 영화의 성공에 비추어 조금 부담이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다행히 이 영화는 전작에 비해 아주 뛰어나진 않는다고 할지라도 전작에 비해 손색이 없을 정도로 괜찮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한다. 휴 그랜트의 영화 중에 재미있게 보았던 것은 , , 이 있었다면 드류 베리모어는 거의 모든 영화지만 , , 등을 들 수 있겠다. 이런 류의 영화를 평범하다거나, 혹은 판에 박힌 이야기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 실제로 그러하기도 하다- 이런 정도의 감흥을 줄 수 있는 영화를 볼 수 있는 것은 결코 평범한 경험은 아닐거란 생각도 든다. 그것도 이 두사람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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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The War Of Flower, 2006)영화이야기 2007. 2. 26. 10:02
타짜 이 영화의 영어 제목이 재미있다. 별들의 전쟁처럼 꽃의 전쟁이라.. 일찍이 에서 수많은 쟁쟁한 배우들을 모두 모아놓고서도 처럼 멋지게 배우들을 모두 적절하게 배치하여 성공한 감독 최동훈은 이번 영화 에서도 처럼 실패하지 아니하고 멋지게 다시 한번 무대를 꾸며준다. 그것도 꽃의 전쟁이라는 화투짝에 얽힌 악인이 너무 많았던 각박하고 잔인한 범죄 속에서..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유해진, 김상호, 김윤석, 이수경, 김정란 그리고 카메오로 등장한 작가 허영만까지.. 한마디로 대단하다. 특히 김혜수의 농익은 악녀 연기는 솔직히 김혜수가 연기를 잘한다는 느낌을 처음 갖게 만들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큰 눈에 아기 같은 목소리만 기억되거나, 에서 방향성을 잃었던 고래고래 악쓰던 모습에서 이제 경륜 있는 한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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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² - 데이비드 보더니스독후감 2007. 2. 25. 00:35
나와 같은 일반인들에게 과학의 이야기를 알기쉽게 설명해주는 책들은 매우 소중하다. 그것은 나 자신의 교양을 높힌다는 차원에서도 그렇겠지만, 과학계에서도 생활과 유리되지 않고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필요한 일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심리학에서 가장 추천할만 도서가 라고 할 수 있다면 물리학에선 바로 이 책 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제목처럼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인 에너지와 질량의 등가법칙인 E=mc²에 대해 일반인들을 위해 설명해주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책의 주인공은 아인슈타인이 아니라 이 공식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 공식에 등장하는 E와 = 그리고 m과 c²에 대한 각각의 설명을 위주로하여 그와 관련된 위대한 물리학자들의 삶과 에피소드 그리고 학설을 설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