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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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열대우림의 선인장입니다책갈피 2023. 11. 29. 10:09
"인간은 열대우림의 선인장입니다" 인간은 궁극적인 추구자이다. 쾌락을 좇고 고통을 피하는 세상의 시험에 너무나 잘 대응해 왔다. 그 결과 우리는 이 세상을 결핌의 공간에서 지나치게 풍족한 공간으로 바꿔 놓았다. 그러나 우리의 뇌는 이 풍요로운 세상에 맞게 진화하지 않았다. 건조기후에 살아가는 선인장이 열대우림에 던져진 것처럼 우리는 과도한 도파민에 둘러싸인 환경에 살고 있다. - 중에서 - 도파민네이션 | 애나 렘키 - 교보문고 도파민네이션 | product.kyobo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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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의 어려움책갈피 2023. 11. 7. 16:18
책에서 용서의 어려움을 배웠습니다. 책은 이며 서강대 임지현 교수가 썼습니다. 주된 주제는 전후 세대가 가지고 있는 가해자와 피해자 의식에 대한 것인데요. 책에서는 전후 세대는 실존적으로는 과거 세대에서 벌어진 범죄에 책임은 없다하겠지만, 과거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라는 크고 무거운 인식과 행동은 전적으로 그들의 과제이며 책임이라고 주창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나오는 한 대목을 옮겨봅니다. 가해자가 적절하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도 어렵지만, 피해자가 가해자 를 용서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바르샤바 출신의 유대교 랍비 아브라 함 요수아 헤셸(Abraham Joshua Heschel)은 사과와 용서의 엇박자에 대해 흥미로운 일화를 들려준다. 유명한 학자이자 고매한 인격자로 알려진 한 랍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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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내지 않는 관대함의 정체책갈피 2023. 5. 8. 10:42
저도 주위에서 화를 잘 내지 않는다는 칭찬 아닌 칭찬을 가끔 듣습니다. (물론 아주 가까운 친구나 가족은 제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솔직히 저 같은 경우에는 회사든 어디든 이미 다 큰 어른이고 제가 화낸다고 해서 변할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태도나 인성은 부모도 못고치는데 하물며 제가 화를 낸다고 고쳐질까요? 그저 상하관계 혹은 나이에 의해 듣는 척하는 것이 대부분일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미 저지른 실수라면 돌이킬 수도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게 설명하고 기회를 주는 것이 더 현실적인 생각이 컸습니다. - 이를테면 처벌보다는 교화랄까요 - 그러니 내가 좀 속이 상하더라도 굳이 화를 낼 필요가 있을 까 했는데, 우연히 읽은 아래 책의 내용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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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의 위대함책갈피 2017. 11. 8. 13:10
책 속에서 진리를 발견할 때가 있다. 사실 책 읽다가 이런 일이 드물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그 순간과 시점에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른 태도 등에 의해 자신이 듣고 싶거나 시야가 확트이는 다른 시각을 발견하는 일은 종종있다. 하지만 스피노자의 말처럼 '발견'은 쉬운 일이지만 그것을 실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빅토르 플래밍의 책 에서 발견한 귀절은 인생과 사회에 대해 많은 궁금한 점에 실마리를 발견하게 해주었고 실제로 인생에서 실천하고 싶은 방향을 알려주었다.의도되거나 조작되지 않은 개인과 그 개인의 관계에서 의미있는 '영웅적인 삶'이야말로 진리라고 생각한다.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의 이상한 모습, 연애와 결혼의 차이, 단기적인 것과 오래지속하는 것을 가르는 가치관의 개념, 종교에 빠지는 혹은 종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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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된다는 것책갈피 2017. 10. 25. 14:55
예전에 성철 스님이 결혼과 육아에 대해 설법한 글을 봤던 기억이 있다. 아이를 키울 때 부모가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은 부부가 사이가 좋아야 하고 무엇보다 서로를 먼저 위해야 한다고 했다. 예를 들면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남편이나 아내에게 먼저 먹게 하는 것이 아니라 냉장고에 고이 모셔놓았다가 자식에게 먼저 먹이는 것이 가장 나쁘다는 것이다. 윤대현 교수의 조언도 이와 맞닿아 있다. 얼마전 방송에서 개그맨 김시덕이 나와 골드키위는 아이 꺼, 자기 꺼는 일반 키위라고 항변한 것을 단순히 철없는 남편의 항변이라고 보면 안될 것 같다. 자식이나 타인은 물론 나 자신조차도 어쩌면 가장 강력한 교육은 '자각'에서 오는 것 같다. 를 읽다 윤대현 교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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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와 돈오점수책갈피 2016. 5. 4. 14:37
수다는 말이 많다는 사전적이 뜻이 지배적이지만, 인간의 존재와 이성을 구성하는 '뇌'의 관점에서 보자면 수다의 의미는 다르다. 뇌는 언어를 통한 정보의 교환도 중요하지만 남과의 공감대, 그 속에서 오는 관계와 이야기에 훨씬 더 반응하고 활성화된다고 한다. 한마디로 인간의 이야기는 언어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수다 속 내용없음에도 불구하고 수다를 떨 수 있는 분위기인 비언어적 관계에 주목해야 한다. 거기에 창의와 직관이, 과장하자면 돈오점수가 있다. 신성욱, , 시사IN 448호, 2016년 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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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이 일을 한다는 말의 뜻책갈피 2016. 5. 2. 15:51
공공기관에 대한 민간의 질타에 빠지지 않는 것이 관료화, 비효율성, 비성과주의 등에 대한 것이고, 영리를 추구하고 사기업의 경영자의 조언 역시 통상 이 언저리에서만 맴돈다. 그런데 이 기사의 인터뷰이의 내용은 오히려 그 반대로 한국 정당 내 조직이 없다는 얘기다. 공공기관인 공당 역시 당연히 시스템과잉에 대한 지적이 나올 줄 알았는데 놀랍다. 조직을 만들고 시스템을 세운다는 것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이고 장치다. 카이사르의 위대함은 개인의 역량도 있겠지만 9할은 로마의 시스템의 기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여야 정치의 정책의 일관성 부재와 정치력의 후진성 역시 조직, 시스템의 빈약함에 기인하고 있다. 천관율, , 시사IN 460호, 2016년 5월 3일관련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