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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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읽기의 혁명 - 손석춘 지음독후감 2008. 6. 23. 00:50
우리나라 언론 중 신문에 대한 편집과 그리고 신문이 담고 있는 여러가지 의미와 사실과 왜곡의 경계에 대한 교과서로 널리 알려져있는 책이 바로 손석춘이 지은 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 신문에 대한 솔직하고 냉철한 비판을 담고 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우리나라 신문에 대한 애정과 그리고 본분에 걸맞는 제자리 찾기가 가능하리라는 희망을 피력한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신문에 대한 두가지 오해를 이야기하고 있다. 하나는 신문이 신뢰할만 하다는 것에 대한 오해이고, 동시에 신문이 신뢰를 저버리고 있는 해악에 대한 고발을 담고 있다.저자가 기자출신으로서 현재 신문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 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으로 시작한다. 즉 신문사의 구성, 편집부의 역할은 하룻밤 새 여러 판이 나오는 가판 부터 최종판의 운영방식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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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식사전 - 김민구독후감 2008. 6. 16. 02:19
길벗이라는 출판사는 컴퓨터, 주식, 온라인 마케팅 등 에 있어서 딱딱하지 않고 쉽게, 그리고 귀여운 삽화를 주로 넣는 등 그래픽이 화려한 편집으로 여러 분야에서 입문자에게 환영받는 책들을 많이 내고 있다. 이를테면 군더더기를 뺀 족보 같은 느낌이랄까, 깊이는 없지만 바쁜 현대인들의 관심사나 트렌드를 귀신같이 잡아내고 그 책을 출판하면서 제목 부터 "무작정 따라하기"라고 하니 참으로 솔깃한 책들을 기획내 내고 있다. 매일경제 현직 기자인 김민구가 지은 '경제 상식사전'의 부제는 "경제신문이 스포츠신문보다 더 재미있어지는" 이다. 평소 스포츠 신문도 안 읽지만 경제에 대해 문외한인 나로선 쉽고 빠르게 경제용어나 경제상식을 맛보기위해 이 책을 사들었다. 책은 평소에 궁금했던 경제 용어나 현상 들을 나름대로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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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희망이다 - 문국현 외독후감 2007. 10. 22. 22:08
이 책은 이번에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문국현에 대한 평전이다. 사실 지은이는 문국현 외로 되어있지만 이주영이라는 자유기고가가 문국현의 지인과 에피소드를 모아 엮은 '문국현은 누구인가'에 대한 일종의 소개서이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이 책은 문국현이라는 사람의 철학과 사상을 아우르는 체계적인 정책서는 아니다. 책은 대선에 즈음하여 발빠르게 만든 문국현에 대한 소개서이며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자가 반해버린 문국현 후보에 대한 다소 찬양(?)적인 내용이다. 그렇지만 정치적 의도를 배제하고 비판적 시각으로 본다 하더라도, 유한 킴벌리라는 큰 기업의 경영자였고, 또한 우리 기성세대에 이런 정도로 자신의 삶에 충실하고 나눔의 실천을 한 사람이 있다라는 점을 본다면 아무래도 감동적인 것 또한 사실이다. 실은 이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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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² - 데이비드 보더니스독후감 2007. 2. 25. 00:35
나와 같은 일반인들에게 과학의 이야기를 알기쉽게 설명해주는 책들은 매우 소중하다. 그것은 나 자신의 교양을 높힌다는 차원에서도 그렇겠지만, 과학계에서도 생활과 유리되지 않고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필요한 일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심리학에서 가장 추천할만 도서가 라고 할 수 있다면 물리학에선 바로 이 책 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제목처럼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인 에너지와 질량의 등가법칙인 E=mc²에 대해 일반인들을 위해 설명해주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책의 주인공은 아인슈타인이 아니라 이 공식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 공식에 등장하는 E와 = 그리고 m과 c²에 대한 각각의 설명을 위주로하여 그와 관련된 위대한 물리학자들의 삶과 에피소드 그리고 학설을 설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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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 라이징 - 토머스 해리스독후감 2007. 2. 19. 23:57
에서 주인공인 조디 포스터보다 강렬했던 살인마 한니발 렉터의 출생과 어린시절을 다룬 소설 이 출판되어 읽어보았다. 결과만 먼저 이야기하자면 실망스럽다. 양장본에 조금 작은 사이즈에 어울리지 않는 큰 글씨처럼 소설은 새로울 것이 없었으며 오히려 증정본으로 같이 딸려온 이 더 반가웠다고 할까. , 그리고 에서 미스테리하고 신비롭기까지 했던 뛰어난 의학지식과 예술적 교양까지 갖춘 연쇄 그리고 식육의 살인마였던 한니발 렉터가 처음으로 단독주연이 되었지만, 지금은 어느 곳인가에서 사랑하는 스탈링과 인육의 만찬을 즐기고 있을 그의 이야기는 평범했으며, 오히려 토머스 해리스가 아닌 다른 작가가 쓴 외전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어린 한니발이 2차세계 대전의 상혼으로 동생을 잃고 그로인해 정신적인 충격으로 동생을 살해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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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미국과 맞짱뜨다 - 베네수엘라 혁명 연구모임 엮음독후감 2007. 1. 19. 22:33
제목에서 느껴지는 유머러스함과 달리 책의 내용은 진지하다. 그리고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향해 탐욕스레 뻗어있는 성조기를 잡아채고 있는 차베스의 커리캐쳐와는 달리 차베스의 개혁 여정은 험란하고 힘겨웠다. 싸이월드 클럽이 베네수엘라 혁명 연구모임의 회원들이 엮어낸 특이한 이력의 이 책은 그동안 TV나 신문에서 얼핏알고 있던 베네수엘라 볼리바리안 공화국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과 베네수엘라 민중이 이뤄내고 있는 사회주의 개혁에 대한 상세하고 충실한 보고서이다. 차베스는 두번의 쿠데타를 경험했다. 한번은 자신이 쿠데타를 감행했었고, 또 한번은 자신이 쿠데타를 당한 것이다. 그러나 차베스의 훌륭한 점은 일관성있는 노선을 견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민주화, 사회주의 투쟁에서 쿠데타와 그 세력에 의한 역쿠데타 모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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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 최장집독후감 2007. 1. 5. 00:20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 최장집 지음/후마니타스 이 책은 저자가 밝혔듯이 국가와 시민사회의 논의를 통해 민주정부를 활성화하고 능력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신념에서 씌여진 책이다. 현재 김대중, 노무현 정부로 이어지는 민주정권의 시대에도 노동자의 삶은 각박하고 관료나 재벌 보수정치권 등 기득권 세력의 발호는 여전하고 오히려 지난 독재시대를 그리워하는 움직임마저 생기고, 해마다 선거에는 투표율이 나날이 떨어지는 등 국민의 탈정치화가 가속되고 있다. 그것이 정치에 대한 환멸이든, 무관심이든. 제목처럼 이와같은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의 문제점에 대해 저자는 해방이후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보수적이고 냉전적인 권위주의 시대의 기원과 그 과정을 살펴보고 아울러 민주화 이후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국가와 시장 그리고 시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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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역사를 의심한다 - 강만길 외독후감 2006. 11. 24. 02:09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제목에서 느껴지는 강렬함과 자신감 때문이었고, 강만길 교수의 이름에 대한 신뢰 때문이었다. 이 책은 강만길 교수가 주축이 되서 펴내는 대중역사 계간지인 서해문집의 에 실렸던 글들을 모은 책이다. 라는 취지에 맞게 조선상고사때의 역사적 사실부터 중세, 근대, 일제강점기때의 여러가지 역사와 사건에 대해 객관적이고 자주적인 입장에서 재조명을 하고 있다. (어떤 장에서는 북한 한계의 논점도 소개해주고 있어 좀 더 풍부한 시각을 제공해준다.)아울러 책의 말미에는 SOFA협정이나 우리 사회의 냉전세력과 진보세력에 대한 고찰 등과 같은 현실문제를 역사적 관점에서 정리해주고 대안을 모색하려고 하고 있다. 삶에 있어서도 그렇지만 역사에 대해서도 "왜?"라는 적극적인 의문이 필요하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