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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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의 길잡이, 리영희 - 강준만독후감 2006. 4. 13. 10:16
"네가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 입사지원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질문이지만, 이 질문에 대답할만한 사람이 없을 경우가 허다하다.이런 경우 한편 서글픈 기분이 들 수 있다.이미 고인이 된 경우에는 순전히 도큐먼트로써만 접할 수 있으므로 같은 시대에 호홉하면서 느낄 수 있는 공감대 형성은 힘들다.또한, 동시대를 사는 살아있는 사람들도 저널리즘에 따라 평가절하되거나 혹은 평가절상이 되기 일쑤이다. 전자의 경우는 내가 그 사람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혜안이 부족해서이고, 후자는 언론에 부풀려진 이미지 이면의 실체를 파헤쳐져 번번이 실망하게 하는 일이 많다.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면 리영희 선생께서 계시다는 것은 행운이다.80년대 이후 우리 현대사와 외교 정치 문제에 대해 이분의 글과 생각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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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코드 - 댄 브라운독후감 2006. 4. 13. 10:15
다 빈치 코드 1 - 댄 브라운 지음, 양선아 옮김, 이창식 번역 감수/대교출판성인출판사업지점(대교북스캔)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베스트셀러 '다빈치 코드'를 읽었다. 개인적으로 레오나드로 다빈치를 좋아하고, 어릴적 영화 '인디아나 존스'를 좋아했고 또 예수에 대한 관심이 많았음으로 이 소설의 소재는 그야말로 '제대로' 였던 셈이다. 아무래도 기독교 특히 루터교의 영향이 많은 아메리카에서 댄브라운의 이 소설은 꽤나 충격적인 모양이지만, 나같은 무신론자나 비기독교 세계인 - 무슬림 들이나 불교신자 그외 종교인들에겐 그다지 놀라 자빠질만한 소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헐리웃 모험 스릴러물을 닮은 소설의 주인공이나 줄거리 전개방식은 사실 별로 인상적이진 못했지만, 과학적이고도 논쟁적인 예수의 실체에 대한 소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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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스또이 - 악마독후감 2006. 4. 13. 10:09
'악마'는 똘스또이의 비공식 중편이라고 한다. 그가 세상과 부인에게도 감추어뒀던 자신의 체험적인 내용이 그 주를 이룬 자전적 소설이라고 한다. 똘스또이의 책은 '명언록'이랑 '부활' 정도의 작품을 읽은 기억 뿐인데, 대부분 인간의 순수를 추구한 그의 대표작과는 달리 이 소설에서 다루는 주제는 젊은 영주와 그의 성에 대한 어긋난 욕정와 그로 인한 파멸을 다루고 있다. 결혼 전 단순히 욕정을 해소하기 위해 돈을 주고 관계를 가졌던 자신의 영지 내의 한 유부녀를, 이제 정숙하고 순종적인 아내를 맞이하여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던 주인공은 자기 자신조차 이해할 수도, 납득도 할 수 없는 그런 욕정으로 원하게 되며, 고뇌한다. 이 소설에서는 위와 같은 이성과 감정의 괴리 이러한 심리를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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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독후감 2006. 4. 13. 10:09
공지영이 1999년 발표한 책. 90년대 중반부터 창비를 비롯한 여러 문예지에 기고했던 중,단편을 묶어서 내놓은 소설집이다. 기억에 남는 작품은 '길',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모스끄바에는 아무도 없다' 등의 작품들이다. 공지영 특유의 쉽고 간단한 문체에, 그것을 또한 분석하고, 의미를 부여하여 하나의 결과를 도출해 내는 솜씨는 역시나다. '길'에는 30년을 넘게 같이 산 부부의 어긋난 대화소통에 대한 상상력이 돋보였고, '존재..'에서는 깨어진 과거에 대한 환상적인 요소가 두드러졌다. '모스끄바..'에서는 작가의 현재 자신에 대한 회상과 외로움 그리고 미래에 대한 변화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이 소설을 통해 톨스토이의 '악마'를 집게 되었다) 외롭기 때문에 글을 썼다는 작가는, 아직도 더 외롭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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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리 - 가족 시네마독후감 2006. 4. 13. 10:09
세계 문학에 브랜드가 노벨문학상이라고 한다면, 일본에서는 아마도 '아쿠타가와상'이 그런 역할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뭐 그렇다고 이상 수상작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무라카미 류의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에 대한 파격적인 인상은 아직도 생생하다. 유미리의 '가족시네마'는 해체되거나 혹은 파괴된 가족구성원들의 번목이나 갈등에 대한 이야기이라고 생각한다. 이혼한 부모와 서먹한 형제들이 가족끼리의 영화를 찍기 위해 모인 그 불협화음은 소설과는 다른 여러문제로 문제가 있는 가정에 대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자아낸다. 이미 틀어진 가족들의 비극은 해피엔딩의 시나리오에 상관없이 화목해질 수 없다. 얽히고 섥힌 실타래와 같은 가족간의 애증은 이래서 어렵다. 가족 시네마 - 유미리 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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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평전 - 프랜시스 윈독후감 2006. 4. 13. 10:08
평전은 일반 전기나 위인전과는 달리 비평이 곁들여진 인물에 대한 전기라고 한다. 맑스의 탄생 100주기를 기념하여 출간하였다는 푸른숲의 '마르크스 평전'을 읽어 보았다. 총 587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의 뒷면에는 다음과 같은 선전문구가 써있다. '20세기 역사를 만든 신화 속의 성자이자 악마, 박제화된 마르크스의 초상에 피와 숨결을 불어넣는다!' 위 문구대로 자그만치 587페이지에 프랜시스 윈은 피와 숨결을 불어넣는 비평을 쏟아 부었다. 피는 맑스의 논쟁적 글쓰기에 대한 것이요, (인신공격도 서슴치 않았던!) 숨결은 맑스의 여러 지병에 대한 서술이었다(종기, 류머티즘 등등) 기든스의 '제3의 길'이 영국의 새 덕목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기든스의 추종자인 블레어가 한참 어긋난 길을 걷고 있는 것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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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휴머니즘이다. <와인버거>독후감 2006. 4. 13. 10:08
작년쯤인가. 인터넷 서점 모닝365에 우연히 당첨되어 책 10권을 선물로 받은 일이 있었다.(어떤 경로로 당첨되었는지 확실하진 않지만, 서평이 당선된 게 아닌 건 분명하다. ㅡ.ㅡ) 박스를 열어봤을 때 가정 먼저 눈에 뜨인 책이 이 책이다. 책 서문 007쪽을 펴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정보통신기술이 인류의 미래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바꾸어 놓을 것임을 확신한 일단의 과학자, 컴퓨터 해커, 디자이너, 저널리스트들이 지난 1993년 샌프란시스코의 허름한 카페에 모여 밤새 토론을 벌였다. (중략) 닷컴 혁명의 촉매제이자 정보 통신 잡지 는 이렇게 탄생했다.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앨빈 토플러, 케빈 켈리, 조지 길더, 윌리엄 깁슨, 부르스 스털링, 빌종이, 하워드 라인골드... 기라성 같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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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 별들의 들판독후감 2006. 4. 13. 10:08
사람들은 5년만에 공지영의 새 소설이 나왔다고 하지만, 봉순이 언니 이후론 아직까지 장편 소설이 나왔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소설집이라 함은 단편 소설을 묶어 놓은 형식이기 때문에, 연작이라 하더라도 단편은 단편이다.공지영은 스토리텔링이 강한 사람 이다. 김윤식에 의해 '후일담 문학'이라는 정의 했듯이 지난 날들을 회상하고, 그때의 삶을 조명하거나, 최근에는 지난 날의 아픔을 현재와 연결 시켜 재조명하는 내용의 소설을 주로 내고 있다.따라서 순발력이 있거나, 하나의 굵은 인상을 주거나 하는 단편에서는 그다지 진면목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이번 소설에서는 우리가 잊고 있었던 60년대 독일로 건너 간 사람들의 이야기와, 독일 사람들 그리고 민주화 운동과 관련되어 베를린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여러 단편을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