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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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부타이, 칭기즈칸의 위대한 장군 - 리처드 A 가브리엘 지음독후감 2022. 3. 26. 19:54
수부타이, 우연히 페이스북 탐라에서 알게된 이름이다. 칭기즈칸의 몽골제국 형성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장군이라고 한다. TIME지 선정 인류 최고의 장수 1위에 랭크되기도 했단다. 얄팍한 마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카이사르, 나폴레옹, 알렉산드르, 한니발, 스키피오 등 서양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읽었던 터라 수부타이가 정복전쟁에서 보인 전략과 전술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을 읽고나니 제목에 특정된 수부타이의 개인사와 업적을 기대한 것과 달리 칭기즈칸과 거의 겹치고 대부분 몽골제국의 정복사를 정리한 내용이었다. 그리고 미국 군사교본으로 쓰일 목적에 따라 몽골군대의 현대적 접목, 즉 전략과 전술의 체계화, 그 능력을 배양할 군인의 교육, 그리고 근대 러시아 군대의 몽골군사의 계승한 사례를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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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지만 확실한 건강 이야기 - 오경석 지음독후감 2020. 1. 22. 14:55
인류 역사상 의학, 약학 분야가 과학이란 이름 하에 최고로 발전했다고 평가되고 있는 것이 현대사회다. 물론 맞는 말이지만 동시에 잘못된 말이기도 하다. 위생, 영양, 전쟁, 기근 등을 빼고나면 인류 역사상 가장 허약한 몸과 병을 가지게 된 세대일 수도 있다. 그 이유는 먹는 것 부터 병의 결과만 치료하는 대증요법, 면역보다는 바이러스나 세균을 회피하거나 죽이는 방식의 치료, 그리고 제약회사와 의료계로 일컬어지는 자본일 수도 있다. 건강의 개념이 질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활력이 있는 상태로 변화되고 있다. 여러번 말했지만 유병장수가 원래 우리가 받아들여하는 숙명이 아닌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확한 원인은 모르더라고 이를 관통하는 사고는 인간은 나약하고 운동부족이나 비만같이 의지가 박약한 존재이며 세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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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의 이유 (노엄 촘스키, 2018)독후감 2019. 7. 17. 18:55
‘복지란 흑인 남자가 정부 사무실에서 당신의 돈을 훔치는 것을 의미한다’는 말을 한 게 로널드 레이건이다. 미국 예외주의를 분석하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핵심 이유는 이라고 생각한다. 촘스키는 이 책에서 미국에서 두드러지는 불평등에 관한 역사적, 현대정치적, 사회구조적 고찰을 하고 있다. 예를들어 국민의료보험 제도가 없듯이 미약한 복지제도, 값비싼 대학등록금 등은 인종차별 이유 때문이라는 것이 강하며 그건 노예주 부터 내려온 부와 권력층의 속성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믿기 힘들겠지만 레이건 정부 시절 CIA는 마약을 흑인사회에 유통해 게토화시킨 전력도 있었다. 부와 권력이 집중되는 10가지 원리 “가난하게 태어나도 열심히 일하면 부자가 된다는 것이다. 누구든지 어지간한 일자리를 구하고, 집을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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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혁명 - 약과 병원에 의존하던 건강 주권을 회복하라, 조한경 作독후감 2017. 11. 24. 15:06
환자 혁명 "여러분 부자 되세요"라는 CF라 공전의 히트를 친 적이 있다. 경제한파로 모두가 어려운 시절 다들 잘 먹고 잘 살았으면 하는 바람은 당연한 지라 메시지 자체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신용카드를 발급해 대출을 많이 받으라는 지극히 상업적인 내용이라 당시 꽤 많은 비판을 받았으며 씁쓸한 뒷맛을 남겼지만, 아직까지도 인사말로 쓰일 만큼 자본과 물신주의 풍조를 반영하는 말로 남아있다. 최근 한 보험회사 광고에 "무병장수 X, 유병장수 O"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나왔다. 나 스스로도 무병장수를 내세우는 광고는 과장이거나 이상에 불과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 면에서 이 광고는 솔직한 면이 돋보인다고 여겼고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각종 질환을 이겨 내가며 노후를 준비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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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 알베르 카뮈 저독후감 2017. 6. 8. 22:00
이방인 / 페스트 / 시지프 신화 라는 영화를 보고 이란 책을 읽게 되었다. 노벨문학상 수상작이고 햇빛 때문에 사람을 죽였다는 에피소드로 유명한 작품 정도로 알고 있었다. 책은 중학교 때 사놓긴 했지만 읽어 본적은 없이 책장에 그간 있는 듯 없는 듯 꽂혀있었다. 여튼 속 헨리라는 주인공의 성향과 번민을 보고 깊이 공감되어 이 영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카뮈가 궁금해졌고 책장 속에 있던 이방인을 꺼내 들게 되었다. 이 영화 오프닝에 카뮈가 썼다는 문구가 나온다.'그리고 내가 이렇게 깊게 느낀 적이 없었고, 동시에 나 자신에게 격리돼 세상에 존재하는 느낌이다. (and never have i felt so deeply at one, and the same time so detached from m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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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재구성- 현대 일본이 부끄러워하는 진짜 일본독후감 2012. 11. 11. 20:40
일본의 재구성 일본에 대해 분석서로 책 뒷면에 있는 유수 언론사의 평으로만 보자면 이 책은 유명한 보다도 탁월한 책으로 여겨진다. 책을 다 읽고 난 소감은 이 책은 설명문이나 비평서라기 보다는 논설문에 해당한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인류 보편적인 시각에서 소위 '일본' 그리고 '동양'이라는 틀에서 일본의 특수성을 부정하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물론 지금껏 그러한 특수성은 일본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면을 부각하기 위한 장치로 많이 쓰여졌기 때문에 수긍이 가는 면도 있지만 대체로 보편성도 특수성과의 관계에서 조율되는 점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며 그런 점에서 모든 논설을 선뜻 수긍하기에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게다가 책은 번역의 문제때문이었는지 처음 1부의 몇 장을 읽어나가기는 쉽지 않았다. 같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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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정: 나의 청년 시대 (리영희 作, 창비 1988)독후감 2012. 5. 1. 22:09
역정 : 나의 청년시대 얼마전 타계하신 故 리영희 선생이 직접 자신이 걸어온 경로를 쓴 자서전이다. 사실 선생의 거의 모든 저작은 읽거나 읽지 못했다 하더라도 구입하였는데 그동안 '역정'이라는 자전적 에세이가 있는지는 몰랐었다. 이번에 생각지 못했던 저작을 알게되자 마치 다락방 깊숙히에 숨겨져있던 보물을 찾은 것 마냥 반가웠고 또 고마운 마음마저 들었다. 뇌일혈이 발병하여 병상에 계실 적, 더 이상의 집필은 하지않겠다고 선언하셨던 때, 미리 인생의 마지막을 정리하신 그 유명한 '대화'라는 대담집을 통해 선생이 삶의 궤적과 지향을 충분히 알 수 있었지만 아직 젊으셨던 88년도의 '역정'은 느낌이 또 달랐다. 책 곳곳에 시대와 가정과 자신의 삶에 대해 고민과 후회 그리고 학교, 군대, 신문사에서 만난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