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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재미 있다각종감상문 2006. 4. 13. 10:13
어릴 적에 드라마를 별로 보지도 않아서 인지 별로 기억에 남는 드라마는 없다.말괄량이 삐삐나 캐빈은 12살, 그리고 할아버지는 멋쟁이 정도? 막상 제목을 적어보니 요즘은 이정도 드라마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그만큼 유아기와 청소년기와 성년의 구분이 편성 상 많이 모호해 진 것도 같고..드라마 하나하나의 감상을 적으려면 꽤나 시간을 잡아먹어야 할 것 같아 일단 접기로 하고 내가 중학교때인가, 고등학교때인가 TV에서 국내 드라마에 미니시리즈란게 도입되었던 것 같다.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여명의 눈동자' 그외에 것은 질투니 뭐 이런 걸 했던 거 같은데 별로 관심이 없었다. 하물며 군대에 있을 때 '모래시계'를 해서 그 드라마도 몇편 못본 거 같고..대학땐 병주형, 성헌이 셋이 모여다니면서 연속 120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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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스프링거 쇼각종감상문 2006. 4. 13. 10:10
모 케이블방송에서 요즘 새벽 12:20분 경에 방영하는 미국 토크쇼가 '제리 스프링거 쇼' 이다.변호사 출신의 지적인 교수님 같은 인상의 사회자 제리 스프링거가 진행하는 프로인데 진행자는 스튜디오 무대에 위치하지 않는다. 그는 방청객석에 위치하며, 게스트들의 얘기를 주로 듣다가, 가끔 개입을 하고, 마지막에 클로징 맨트를 날린다.이 토크쇼의 가장 큰 특징은, 매일의 주제와 출연하는 게스트들이다.주제는 항상 '남녀간의 바람, , '치정관계', '양다리' 등이다. 게스트들의 경우도 스트리퍼, 창녀, 레즈비언, 게이 등 일색이다. 이모와 조카가 한 남자를 두고 싸우며, 자매간에도, 심지어 모녀간에도 그런 일이 비재하다. 치정당사자간이 출연함으로 치고박고, 머리끄댕이를 잡아 당기거나 하는 일이 다반사라서 이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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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스또이 - 악마독후감 2006. 4. 13. 10:09
'악마'는 똘스또이의 비공식 중편이라고 한다. 그가 세상과 부인에게도 감추어뒀던 자신의 체험적인 내용이 그 주를 이룬 자전적 소설이라고 한다. 똘스또이의 책은 '명언록'이랑 '부활' 정도의 작품을 읽은 기억 뿐인데, 대부분 인간의 순수를 추구한 그의 대표작과는 달리 이 소설에서 다루는 주제는 젊은 영주와 그의 성에 대한 어긋난 욕정와 그로 인한 파멸을 다루고 있다. 결혼 전 단순히 욕정을 해소하기 위해 돈을 주고 관계를 가졌던 자신의 영지 내의 한 유부녀를, 이제 정숙하고 순종적인 아내를 맞이하여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던 주인공은 자기 자신조차 이해할 수도, 납득도 할 수 없는 그런 욕정으로 원하게 되며, 고뇌한다. 이 소설에서는 위와 같은 이성과 감정의 괴리 이러한 심리를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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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독후감 2006. 4. 13. 10:09
공지영이 1999년 발표한 책. 90년대 중반부터 창비를 비롯한 여러 문예지에 기고했던 중,단편을 묶어서 내놓은 소설집이다. 기억에 남는 작품은 '길',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모스끄바에는 아무도 없다' 등의 작품들이다. 공지영 특유의 쉽고 간단한 문체에, 그것을 또한 분석하고, 의미를 부여하여 하나의 결과를 도출해 내는 솜씨는 역시나다. '길'에는 30년을 넘게 같이 산 부부의 어긋난 대화소통에 대한 상상력이 돋보였고, '존재..'에서는 깨어진 과거에 대한 환상적인 요소가 두드러졌다. '모스끄바..'에서는 작가의 현재 자신에 대한 회상과 외로움 그리고 미래에 대한 변화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이 소설을 통해 톨스토이의 '악마'를 집게 되었다) 외롭기 때문에 글을 썼다는 작가는, 아직도 더 외롭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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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리 - 가족 시네마독후감 2006. 4. 13. 10:09
세계 문학에 브랜드가 노벨문학상이라고 한다면, 일본에서는 아마도 '아쿠타가와상'이 그런 역할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뭐 그렇다고 이상 수상작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무라카미 류의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에 대한 파격적인 인상은 아직도 생생하다. 유미리의 '가족시네마'는 해체되거나 혹은 파괴된 가족구성원들의 번목이나 갈등에 대한 이야기이라고 생각한다. 이혼한 부모와 서먹한 형제들이 가족끼리의 영화를 찍기 위해 모인 그 불협화음은 소설과는 다른 여러문제로 문제가 있는 가정에 대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자아낸다. 이미 틀어진 가족들의 비극은 해피엔딩의 시나리오에 상관없이 화목해질 수 없다. 얽히고 섥힌 실타래와 같은 가족간의 애증은 이래서 어렵다. 가족 시네마 - 유미리 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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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평전 - 프랜시스 윈독후감 2006. 4. 13. 10:08
평전은 일반 전기나 위인전과는 달리 비평이 곁들여진 인물에 대한 전기라고 한다. 맑스의 탄생 100주기를 기념하여 출간하였다는 푸른숲의 '마르크스 평전'을 읽어 보았다. 총 587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의 뒷면에는 다음과 같은 선전문구가 써있다. '20세기 역사를 만든 신화 속의 성자이자 악마, 박제화된 마르크스의 초상에 피와 숨결을 불어넣는다!' 위 문구대로 자그만치 587페이지에 프랜시스 윈은 피와 숨결을 불어넣는 비평을 쏟아 부었다. 피는 맑스의 논쟁적 글쓰기에 대한 것이요, (인신공격도 서슴치 않았던!) 숨결은 맑스의 여러 지병에 대한 서술이었다(종기, 류머티즘 등등) 기든스의 '제3의 길'이 영국의 새 덕목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기든스의 추종자인 블레어가 한참 어긋난 길을 걷고 있는 것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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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휴머니즘이다. <와인버거>독후감 2006. 4. 13. 10:08
작년쯤인가. 인터넷 서점 모닝365에 우연히 당첨되어 책 10권을 선물로 받은 일이 있었다.(어떤 경로로 당첨되었는지 확실하진 않지만, 서평이 당선된 게 아닌 건 분명하다. ㅡ.ㅡ) 박스를 열어봤을 때 가정 먼저 눈에 뜨인 책이 이 책이다. 책 서문 007쪽을 펴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정보통신기술이 인류의 미래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바꾸어 놓을 것임을 확신한 일단의 과학자, 컴퓨터 해커, 디자이너, 저널리스트들이 지난 1993년 샌프란시스코의 허름한 카페에 모여 밤새 토론을 벌였다. (중략) 닷컴 혁명의 촉매제이자 정보 통신 잡지 는 이렇게 탄생했다.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앨빈 토플러, 케빈 켈리, 조지 길더, 윌리엄 깁슨, 부르스 스털링, 빌종이, 하워드 라인골드... 기라성 같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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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 별들의 들판독후감 2006. 4. 13. 10:08
사람들은 5년만에 공지영의 새 소설이 나왔다고 하지만, 봉순이 언니 이후론 아직까지 장편 소설이 나왔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소설집이라 함은 단편 소설을 묶어 놓은 형식이기 때문에, 연작이라 하더라도 단편은 단편이다.공지영은 스토리텔링이 강한 사람 이다. 김윤식에 의해 '후일담 문학'이라는 정의 했듯이 지난 날들을 회상하고, 그때의 삶을 조명하거나, 최근에는 지난 날의 아픔을 현재와 연결 시켜 재조명하는 내용의 소설을 주로 내고 있다.따라서 순발력이 있거나, 하나의 굵은 인상을 주거나 하는 단편에서는 그다지 진면목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이번 소설에서는 우리가 잊고 있었던 60년대 독일로 건너 간 사람들의 이야기와, 독일 사람들 그리고 민주화 운동과 관련되어 베를린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여러 단편을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