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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똘스또이 - 악마
    독후감 2006. 4. 13. 10:09
    '악마'는 똘스또이의 비공식 중편이라고 한다.
    그가 세상과 부인에게도 감추어뒀던 자신의 체험적인 내용이 그 주를 이룬  자전적 소설이라고 한다.

    똘스또이의 책은 '명언록'이랑 '부활' 정도의 작품을 읽은 기억 뿐인데, 대부분 인간의 순수를 추구한 그의 대표작과는 달리 이 소설에서 다루는 주제는 젊은 영주와 그의 성에 대한 어긋난 욕정와 그로 인한 파멸을 다루고 있다.

    결혼 전 단순히 욕정을 해소하기 위해 돈을 주고 관계를 가졌던 자신의 영지 내의 한 유부녀를, 이제 정숙하고 순종적인 아내를 맞이하여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던 주인공은 자기 자신조차 이해할 수도, 납득도 할 수 없는 그런 욕정으로 원하게 되며, 고뇌한다.

    이 소설에서는 위와 같은 이성과 감정의 괴리 이러한 심리를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작가는 이런 주인공의 심리를 변명하거나, 이해시키거나 하지 않는다. 그저 치열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결국 그가 남겨준 결말은 두가지다.
    하나는 자살, 하나는 살인.
    두가지 모두 파멸이다.

    그릇된 욕정은 대상과 자기자신을 모두 범하는 파멸의 길이라고 이 소설은 독특한 두가지의 결말을 통해 극명해주고 있다.

    악마 - 10점
    레오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나미 옮김/작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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