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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ジョゼと虎と魚たち: Josee, The Tiger And The Fish, 2003)영화이야기 2006. 4. 13. 11:56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처음에 이 영화 제목보고 그다지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제목 처럼 거부감이 들었다. 약을 짓는다는 뜻의 조제도 아닐 뿐더러, 생뚱맞은 호랑이 게다가 물고기들 이라니.. 난 또 혹시 조제란 일본인이 동양의 호랑이띠이며 서양으론 물고기자리인가 보다하는 나름대로 해석을 해보기도 했다. 여튼 어찌어찌하여 보게된 이 영화는 처음 시작부분 나오는 동화같은 일러스트때문에 호기심은 더욱 반감되었고 심드렁한 기분마저 생겼지만, 영화를 다보고 난 지금은 소녀와 같은 따뜻한 시각으로 사랑을 얘기하는 괜찮은 영화라는 느낌이다. 영화는 신비스럽고 동화적인 분위기가 계속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치 소녀취향의 인형과 같은 아름다움만은 아니다. 이 영화의 좋은 점은 우리가 겪는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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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신이 강림?각종감상문 2006. 4. 13. 11:56
아햏햏, 즐, OTL 등 네티즌들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말들은 재미있다. 상형문자부터 의성어 의태어 등등 발상이 예측불허다. 더우기 그 속에는 그 사회와 시대를 반영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요즘엔 '지름신'이라는 것이 유행인다. 무언가를 소유하고 싶은 소리 심리를 일컫는 말이다. '소외'란 개념이 내 기억으론 인간이 자신이 창조한 대상에 오히려 지배 당하는 것으로 아는 데 대표적인 것이 신이나 종교라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름신을 만들어 놓고 우리의 구매충동에 지배당하는 소위 소외되고 있는 것이다. 하나 더 '지르다'는 주로 포커판에서 돈을 걸때 쓰는 말인데.. 사회심리학적으로 이 구매의 행태가 주로 충동적이란 것을 볼 때 적절한 술어로 어울리는 것 같다. '내가 쏠께'와 '내가 살께(낼께)'의 차이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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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집 교수 '늪에서 허우적대는 386세대에 고함'정경사 2006. 4. 13. 11:55
"넌 NL이냐? PD냐?"80년대부터 시작된 민족해방, 민중민주의 노선차이로 90년대 대학가에서도 가끔 이런 질문을 받곤 했다. 이런 경우 학림과 무림도 모르는 사람이 민민투와 삼민투도 모르는 사람에게 묻는 일이 대부분이 아니었을까 싶다. 왜냐하면, 중요한 건 당신의 사상의 방향이 아니라, 우리 편이냐 아니냐를 가르는 줄서기에 성급했기 때문일 것이다.암튼 최근 시끄러운 과거사 청산법에서 보듯이, 발전이란 과거를 통해 현재가 있는 것이고 이를 토대로 미래를 건설하는 것라면 지난 날 친일파, 독재 등의 잔재 청산은 물론이거니와, 소위 민주화 세력에 대한 과거사 청산도 필요하고, 대안이 부재한 것이 오히려 시급하며 현재진행형인 사안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현대사의 핵심은 국제관계 속 힘의 논리라고 하지만,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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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나주아 (The Fast Runner, Atanarjuat, 2001)영화이야기 2006. 4. 13. 11:53
아타나주아 한없이 파란 그리고 눈부신 흰 구름의 하늘 아래 광활한 북극의 빙하가 지평선까지 펼쳐져 있다. 이른 여름이라 빙하의 녹아버린 얼음물이 듬성듬성 고여있다. 보기에는 시원한 광경이지만, 만지기엔 상상으로조차 매우 차가울것 같은 그런 얼음물이다. 이 차가운 얼음바닥을 맨날로 뛰어가는 한 남자가 있다. 발바닥은 다 터져 피가 흐리고, 게다가 옷하나 걸치지 않아 성기가 덜렁거리는 맨몸으로... 그사람의 이름은 '아타나주아' 아타나주아는 에스키모 말로 '빠르게 달리는 자'란 뜻이다. 그를 뒤쫓는 세명의 다른 에스키모인들은 이미 그의 형을 죽이고 아타나주아마저 죽이기 위해 뽀족한 나무창을 들고 쫓고 있다. 목숨이 일각에 달려있는 아타나주아의 쫓고쫓기는 달리기마저 자연 그자체인 것이 이 영화의 놀라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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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A Petal, 1996)영화이야기 2006. 4. 13. 11:25
꽃잎 오늘 영화 '꽃잎'을 보았다. 학교 수업이 일찍 끝나서 혼자 종로의 한 극장을 찾았다. 장선우 감독의 꽃잎.....그리고 광주....... 영화를 보고 났다. 영화는 나에게 많은 생각을 안겨 주었다. 지금 나의 기분은 사실 나 자신도 뭐가 뭔지 모를 기분이다. 일단 떠오르는 영화의 형식적은 면은' 너에게 나를 보낸다' 와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과 흡사한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서는 광주에 대한 많은 얘기를 담았다. 광주..... 1980년 오월 광주의이야기.... 영화에서는 미친 소녀가 나온다. 그리고 세상에 찌들대로 찌들린 인생인 한 남자도 나온다. 그들이 만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사실 이영화를 보고나서 모르는 것 투성이다. 소녀의 온 가슴과 머리, 눈동자,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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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제이 (Kinsey, 2004)영화이야기 2006. 4. 13. 11:00
킨제이 보고서 모든 것들은 다 그 원류가 있듯이 현재에 있어서 우리가 누리는 물질적, 사상적, 문화적 것들은 모두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닌 지난 날의 힘겨운 과정을 거친 노력의 산물이다. 어릴 적 보던 여성잡지나 신문에서 심심치 않게 인용되었던 킨제이 보고서. 그 보고서를 작성한 킨제이 교수와 관련하여 보고서의 작성의 시작과 연구과정, 그 와중에 겪게 되는 개인적 성경험, 가족과 기독교적 보수주의, 반공 이데올로기 와의 갈등 그리고 사랑에 관한 영화이다. 사실 이 영화를 보기 전 킨제이 박사의 일생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음으로 전적으로 이는 영화에서 본 것만으로한 해석일 수도 있지만, 여기서 주목할 점은 철저한 연구정신이다. 영화에서 킨제이는 주로 곤충을 연구하던 하버드 출신의 박사이다. 우연한 계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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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컷 (The Final Cut, 2004)영화이야기 2006. 4. 13. 10:29
파이널컷 '굳모닝 베트남', '죽은 시인의 사회' 부터 보아왔던 로빈윌리암스는 새로운 영화가 나올 때마다 이웃집 아저씨 같은 느낌이 들어 반갑다. 이런 친근한 느낌은 '성룡' , '해리슨 포드' 와 같은 맥락이라고 할까, 하여튼 영화 자체만이 아닌 유년 시절의 추억과 맥을 같이하는 사람들이다. 로빈 윌리암스는 '굿 윌 헌팅', '죽은 시인의 사회' 와 같은 휴먼 드라마에 어울리는 따뜻한 느낌이 있는 배우로서 '바이센테니얼 맨', '후크'와 같은 SF 적 영화에서도 인간적인 느낌을 보여주는 몇 안되는 배우이다. 암튼 이런 저런 느낌을 뒤로하고 이번 영화 '파이널 컷'에 대한 이야기를 해본다면,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하여 생의 시작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억과 정보를 녹화하여 데이타화 한다는 과학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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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메인 - 텅 비다망유람 2006. 4. 13. 10:20
처음 설치형 블로그를 만들 때 무버블 타입을 선택하게 된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그 중의 하나는 '마감일' 이다. 실은 심도있게 다른 툴을 비교해보진 않아서 다른 것도 이런 기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무버블 타입의 경우는 설정 기능 중 첫화면에 글이 나타나는 기간을 정하게 되어 있다. 지금은 1일부터 15일까지 기간을 정할 수 있는데, 아마도 전에는 최대한이 7일이었던 것 같다. 오늘 내 블로그를 접속해 보니 드디어 마감이 지나 아무글도 없이 하얗게 블로그 메인 화면이 떠버렸다. 나 자신과 일종의 약속이었는데 역시 자율성이 부족한 모양이다. 무버블 타입의 또 마음에 드는 점은 생성한 글들을 HTML로 만들어 준다는 점이다. 그래서 왠지 고전적인 느낌도 들고 여러가지 기능은 떨어지지만 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