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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전을 다녀와서각종감상문 2006. 4. 13. 09:58
샤갈전을 어제 다녀왔다.난 샤갈이 피카소보다 형인지 알았는데, 여섯살이나 동생이더군. 암튼 피카소도 칭찬했던 예술가였던 샤갈..일전에 호암에서 피카소 판화전을 봤을 때를 생각해 보니 나 역시 샤갈을 칭찬해주고 싶다.추상보다는 구상이 좋은 내 개인적 성향 더하기 강렬하고 아름다운 색상.. 그리고 날아가는 남녀의 복사본 빼고는 샤갈의 인생의 시기에 맞춘 테마 전시.기획도 좋았던것 같다. 뭐 사실 이정도 물량이면 적어도 배치의 문제는 쉽게 풀릴 것 같긴 하다.그리고 전시회 진짜 몇번 안가봤지만 그렇게나 사람 많은 건 처음 봤다. 쓰고보니 좀 생퉁맞은 말투인데, 가을 저녁 담배 한대 피우고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 돗대기 시장에서 본 샤갈은 어수선했지만 즐거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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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홈페이지의 시대는 가고망유람 2006. 4. 13. 09:43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따라서 서로 교통하며 더불어 살아가기 마련이다. 인터넷이 발달하는 것도 결국 바로 그런 것이다. "네트웍으로 하나 되는 세상." 정치경제학에서 자본의 축적으로 인한 부의 쏠림 현상을 얘기 하듯이, 네트웍도 회원수의 축적으로 인한 거대사이트로 네트웍 편중이 심화되고 있는 것 같다.이런 현상을 학술적으로 풀어내긴 힘들지만, 내 개인적으로도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그런 경험을 하고 있다. 우선 개인 호스팅을 통한 홈페이지 운영은 논외로 하면, (호스팅은 일반적인 기준보다 높은 비용과 기술을 갖춰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터넷서비스업체에서 제공한 웹공간과 게시판 등을 통해 자신의 홈페이지를 열어왔다. 이 홈페이지들간의 연결은 검색사이트나, 서비스업체의 프로모션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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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틀 치매망유람 2006. 4. 13. 09:43
오늘 기사를 보니 '디지털 치매'에 대해서 나와 있었다.어릴적에도 전자계산기 자주 쓰면 계산능력이 떨어진다고 하던데, (사실 계산기 별로 안써도 원래 계산능력은 떨어졌었다.) 인터넷을 직업적으로, 그리고 장기적으로 하다보니 과연 내가 디지털 치매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각종 사이트에 있는 마이페이지의 스크랩 기능과 블로그 등을 이용해서 필요한 정보를 모아두는 일이 흔한데, 이 역시 휴대폰에 저장해둔 전화번호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스크랩만 해둘 뿐 나중에 읽지도 않는 일이 허다하다. 그러니 당연히 기억도 못할 밖에..머리에 인덱싱만 들어있어 정보가 어디에 있겠구나. 하는 것만 알 뿐 나의 유기체 이동저장장치에 입력이 되지 않는 것은 정말이지 문제가 있다. 두뇌란 무릇 사고와 상상만 하기위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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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네비게이션 - 뒤로가기망유람 2006. 4. 13. 09:42
웹 사이트 제작에 있어 네비게이션은 매우 중요하다. 일례로써 얼마나 중요하면 우리나라 최고 중 하나인 포탈의 이름이 '네이버'이다. 글쎄.암튼 소위 IA라는 정보설계를 마치고 거기에 UI를 어떤 식으로 구현하는 것을 혹자가 'IA는 뼈대를 세우는 것이고 거기에 살과 피를 불어 넣는 것이 UI 다'라고한 표현을 빌자면, 걔중에 척추뼈 역할을 하는 것이 네비게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뭐 비중에 의해 그렇단 거다.)암튼, 인터넷은 수많은 페이지와 페이지가 연결되고 상호작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의 사이트의 네비게이션의 위치와 구성이 그 사이트의 통일성을 부여하고 메인과 서브, 컨텐츠와 컨텐츠 사이의 이동을 편리하게 하는 그야말로 길잡이 역할을 한다. 덧붙여 현재 네비게이션의 역할은 항해사가 필요할 때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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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이 사는 법각종감상문 2006. 4. 13. 09:42
한 인간에 대해서 -그것도 TV화면에서나 보던 사람에 대해서- 올바른 평가를 할 수 없다는 한계를 가지지만, 스토리텔링에 있어서 관객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주인공 자체보다는 그가 주장하는 바 그리고 어떤 현상에 대해 대응하는 방식이듯이, 자신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입을 열고 매스컴에서도 홍보를 하는 마당이니 관심을 갖는 척이라도 해볼 요량이다. 무릇 대가라 함은 생각에 생각, 경험에 경험, 아주 지독한 공부와 열정을 지닌 사람들이다. 자신을 가만 놔두지 않고 계속 독려하다 결국엔 아주 단순한 이론을 도출해 내기도 하며, 언변도 매우 단순해지고 때에 따라 과격해지는 경우도 있다.이를테면, 불경에서 해탈하기 위해 '부모를 만나면 부모를 죽이고,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라' 라는 구절이 그런 한예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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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새해 일출.각종감상문 2006. 4. 13. 09:39
이것이 오늘 연합뉴스에서 본 이천오년도 일출. 구름에 쌓인, 문무왕 수중릉이라 오해받았던 바위섬 위에 파도인지 안개인지.. 참 멋드러진 모습이다. 양력 새해의 떠오르는 저 태양에 의미나 다짐이나 소원을 빌기 전에 저 태양에 존재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은 어떤 것일까. -거대 담론의 유치함과 가치 혼돈에 대항하는 존재의 의미에 대한 고찰?- "거대담론, 가치판단, 선악, 정오… 이런 거 매일매일 판단하잖아. 이것도 시건방진 수작이고. 일단 ‘존재’를 판단해야 해. 이것이 옳느냐 아니냐를 판단하기 전에 “이것은 무엇이냐”에 대한 판단을 먼저 해야 한다고. What is this! 존재판단이 확실하지 않을 때는 가치판단을 유보해야 하고… 무엇보다 거대담론을 하지 말아야 해. " 김훈의 말에 일백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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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공화국과 참여정부의 일관성정경사 2006. 4. 13. 09:37
얼마전 최장집 교수의 '한국 민주주의의 취약한 사회경제적 기반'라는 논문에서 우리나라의 경제 문제의 핵심은 제3공화국부터 재벌 위주의 성장 정책이 공통적으로 계속 이어져 왔다는데에 있으며, 더욱이 김대중정권이후의 국민에게 정통성을 인정받은 정권에서도 마찬가지라는 데에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박노자라는 학자 역시 한겨례21에서 위와 유사한 분석을 내놓고 있어 이를 싣는다.그의 말에 의하면 수구와 진보 세력 모두에게 경제정책은 박정희식의 노동자의 희생을 발판으로한 개발독재가 현재에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양산으로 신자유주의적 시장경제를 펼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표현한다. 다음의 그의 글의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우리에게 현재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치면서도 ‘깊이 읽기’가 제대로 안 된 정치인 중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