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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정경사 2006. 4. 13. 09:36
어제의 충격적인 열린우리당의 '국가보안법' 연내 처리 유보에 대해 소위 진보성향의 두 인터넷매체의 오늘 아침 헤드라인 기사의 논조는 제목부터 확연히 달랐다. 사실 두 매체의 다른 논조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노정권이 들어와서 좀 더 서로 각이 더 예리해졌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대여에 대한 시각차나 오피니언의 다름은 요즘들어 더 명백한 것 같다. 그래서 노무현대통령 지지자들에게는 프레시안은 배신자로 낙인 찍히는 분위기며, 노무현정권에 비판적인 진보계층은 오마이뉴스가 심지어 조선일보의 다른 각도로 서로 닮아가고 있다고 비난하는 입장이다. 사실 오늘 아침 서로 같은 사안을 두고 또 다른 헤드라인을 보고 재미있는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쓰게 됐는데... 암튼 양비론을 하자는 것은 아니다. 내 입장을 밝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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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을 가져다 주는 '마트로시카'각종감상문 2006. 4. 13. 09:36
마트로시카라는 생소한 이름의 인형을 샀다.러시아의 전통인형이라는데, 통 나무속을 파서 인형을 만들어 인형속에 비슷한 모양의 더 작은 크기의 인형이 들어가 있는 재미있는 구석이 있는 목각인형이다. 어제 인터넷쇼핑몰에서 우연히 보고서 기꺼운 마음으로 하나 샀다. 얼굴이 생각보다 성의 없이 그려져 있는 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총 6개로 구성된 이 녀석들을분양한 기념으로 사진 몇장을 찍어봤다.마트로시카(Matryoshka)는 같은 모양의 인형이 겹쳐있는 목각인형을 이르는 말입니다. 속이 비어있어 작은 인형을 차례로 그 속에 넣을 수 있는 이 인형은 끊임없이 계속되는 행운을 상징합니다.또한 어머니의 몸속에서 여러 자손들이 나오는 양상을 보여줌으로서 다산과 풍요를 기원합니다. 마트로시카는 반쪽으로 나뉜 윗뚜껑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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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의원의 '각자다운' 정치정경사 2006. 4. 13. 09:34
며칠전 도올의 글에 대한 정치인의 화답과 같은 연설이 나왔다.열린 우리당 소속 국회위원인 김부겸 의원.나도 며칠전 노무현에 대해서 대통령직의 프로페셔널한 면에 너무 집착한다고 썼는데쓰는 순간에 내 머리 속에 정리되지 못한 생각이었던 것 같고 지금 역시도 확실한 정리가 안된다.여튼 정치인으로서의 수행능력 보단 행정수반으로서의 능력 역시도 비판 받을 구석이 많은 것 같고.. 독재 대 민주 때의 저항정신 못지 않게 중요한, 거대자본에 휘둘린 경제 개혁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못한 부분이 시급하게 고쳐야할 문제이다. 이점을 정확하게 파악한 김부겸 의원의 관점에 블로그에서 나마 뜨거운 동감을 보낸다.다음은 프레시안이 소개한 김부겸 의원의 약력이다.김부겸 의원은 서울대 재학시절 80년 민주화의 봄이 도래하자, "연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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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각종감상문 2006. 4. 12. 23:54
비록 내가 내풀에 겨워서 쓰는 나의 낙서장이지만 글을 쓴다는 것이 널널한 것만은 아니다. 글, 많이 써본것은 아니지만, 글이라는 건 마음속 생각들이 마치 증기처럼 팽창하여 주전자 뚜껑을 밀어내는 힘같은 그런 기분일때 잘 써지고, 스스로도 읽기가 좋게된다. 앞에 말한 그런 기분, 힘이 느껴지는 일이 꽤나 오랜시간 사이 별로 없다. 그만큼 큰일이 없었다거나, 무난했다거나 생각하여 스스로 위안 삼을 일이 아니라, 내가 그만큼 사고를 안하고 산다거나, 사물의 겉보기에만 익숙한 건 아닐까 의심스럽다. 그것도 매우. 요샌 친구들 속에 있는 내모습을 자주 본다. 옆에도 친구, 앞에도 친구.. 친구들 속에서 농담도 하고, 옛날 얘기도 하고 소소한 직장 이야기 집안이야기하며 있다가, 그안에서 누군가 심각한 이야기를 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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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투성의 해악과 규정 짓기의 불편함각종감상문 2006. 4. 12. 23:53
예를 들어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사랑」이라는 것보다 더 맞는 말들이 많아요. 나는 지금 너의 이런 부분이 좋아, 그런데 다음날이 되니까 그게 아니라 다른 점이 좋아. 너의 손을 만지고 싶어. 너의 마음 씀씀이가 참 고마워. 너랑 있으니까 마음이 따뜻해지고 몸이 편안해지네. 외로웠는데 네가 같이 있으니까 참 좋다 등등. 만약 처음부터 사랑이라는 말을 내뱉어버리면 갑자기 내가 책임질 수 없고 감당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이 다가오고, 자기가 책임질 수 없는 부분까지 받아들이다 보니 오히려 최상의 행동을 하지 못하게 되는 거죠. 그것이 상투성이 갖는 해악이라고 생각해요. 소심함과 우유부단함이 내가 가진 성향이라면, 여기에 하나 더 덧붙여 안주하려는 습성도 추가할 수 있다. 다만 내가 가진 안주란 도전 의식의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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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정수도특별법 위헌결정을 통박함 ②정경사 2006. 4. 12. 23:51
어제에 이어 김용옥 교수가 두번째 글을 오마이에 기고했다.헌재의 무지와 그로인한 반법률적, 반역사적 행위에 대한 규탄을 내용으로 하고 있고, 아울러 노무현 개인에 대한 호오를 떠나 민중이 그와 같은 인물과 기대를 선택하였다는 그 개혁의 역사적 흐름에 의의를 두며 현재도 앞으로도 그 열망은 유효하다는 것이다. 결코 영웅이 시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대가 영웅을 만드는 것이다. 다된 영웅이 자신이 대리한 권력을 행사하기에는 노무현은 대통령이란 직에 대해 너무 프로페셔널한 원칙주의자일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앞서 그는 더욱 정치적이어야 하고 변혁적이어야 했다. 그의 존재 자체에 대한 희망과 경탄은 이제 그만 하자. 왜냐면 그는 시대가 낳은 하나의 상징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를 대통령의 자리로 앉힌 시대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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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정수도특별법 위헌결정을 통박함 ①정경사 2006. 4. 12. 23:50
김용옥교수가 또 한번 글을 올렸다. 헌재는 신행정수도 특벌법에 대한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크게 신행정수도를 '천도'라고 규정짓고, '불문헌법'이라는 근거를 들어 이처럼 중차대한 사안을 국민투표의 절차없이 제정한 것은 위헌이라는 것이다.헌법재판소는 헌법에 대한 위헌 여부를 판단하는 기관임으로 그 권위는 매우 높다. 이들이 판결하는 판례 하나하나가 최상위의 법인 헌법이기 때문이며 이를 바탕으로 제정 집행되는 모든 법률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국민들의 생활에 직 간접적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행위 이기 때문이다. 대의 정치를 표방하는 우리국가에서 정치권에서 타결하지 못하고 쪼르르 헌재에 달려가서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관철하고자 하는 어리석은 배경은 다시 말하지 않더라도 왜 헌법재판관들은 보수적이다 못해 정치적인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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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는 사람각종감상문 2006. 4. 12. 23:48
'어디 멋있는 사람 없나.'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 원망(願望)해본다. 지난 주 일요일 TV에서 봤던 '아이히만 실험'은 어떤 조직내에서 명령을 받는 입장 즉 자신이 최종책임이 없는 권위 하에서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 질 수 있는지에 대해 보여주었다. 우리는 기안서의 결제라인의 최고 꼭대기인 '사장'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하부에 대해서 무책임한, 파렴치한 명령을 내리고 자신 스스로에 대해서는 면피하는 것을 비일비재하게 목격하곤 한다. 자신이 하는 행동이나 명령에 대해 책임을 면하기 위해, 혹은 자신이 결정할 수 있거나 명령에 대해 제어가능한 위치에서도 오히려 맹목적 행동을 서슴치 않는 사람들은 그 '최고책임자'를 얼마나 곡해하고 (최고책임자가 합리적인 사람이라는 가정하에) 동시에 자신이 속한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