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
-
세월 (The Hours, 2002)영화이야기 2006. 4. 13. 13:02
디 아워스 세명의 여자가 나오며 세가지의 시대가 나오며 세명의 남자가 나온다.. 그리고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 그러나 대처방법은 다르다. 내가 아는 버지니아 울프는 목마를 타고간 숙녀에 나오는 그 이름의 작가인 것 밖에 모르며 더욱이 '댈러웨이 부인'이라는 소설은 읽어보지 못했다. 내가 느끼기에 이 영화는 진보에 관한 것이란 것과 자신의 고유한 사랑과 세상에 대한 편견에 대한 싸움과 이를 통한 발전을 이야기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버지니아의 정신병력이 줄리안무어의 자살기도에서 메릴스트립의 당당한 삶으로 까지의... 과연 좋은 세월이 따로 있단 건가? 요즘 와서 생각이 짧은 나로선 딱히 집히는 데는 없었다. 기억에 남는 대사는 "아침에 일어나서 갑자기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고 온몸에 활력이 넘칠 때가 있었지..
-
오! 수정 (Virgin Stripped Bare By Her Bachelors, 2000)영화이야기 2006. 4. 13. 13:01
오! 수정 '내숭이 없는 영화' '내 생활의 몰래카메라' 내가 좋아한다고 공공연하게 혹은 은근히 얘기했던 '홍상수'의 감독의 영화에 대한 나의 간략한 소감이다. 그 감독의 세번째 영화 '오!수정'을 보았다. --- 양수정이 오! 수정이 된 이야기 간단히 말하면 그런 영화다. 홍상수의 영화를 이번에 사실 처음 극장에서 보았는데, 내가 예상했던 대로 그사람 영화를 보는 객석에서는 '와하하'하는 파안대소는 나오지 않고 '피식 피식'거리는 자조적인 웃음이 나왔다. 나 역시 그랬다.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그의 영화는 사실 혼자보면 좋을 영화이다. 내가 찍은 나의 셀프카메라를 남에게 보이는 기분..혹은 타인의 얼굴을 살점없는 시각으로 보는 느낌.. 그런 기분을 자아내게 하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사람과 ..
-
매그놀리아 (Magnolia, 1999)영화이야기 2006. 4. 13. 13:00
매그놀리아 내가 잘하는 일은 '뒷북'이다. 책이나, 드라마, 영화 하다못해 연예인도 관심과 인기의 썰물이 빠진 후에 늦게 관심을 두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실시간 참여보다 해묵어서 들여다 보는 경우, 장점도 꽤나 많다. 이미 분석이 되어 있다는 점.. 스포츠 경기의 재방송을 봤을 때, 감정적인 흥분과 응원속에 간과할 수 작은 부분, 경기의 전반적인 흐름, 등을 이성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예이다. 어제 '매그놀리아'를 DVD로 보았다. 포스터를 봐도 목련꽃잎마다 탐크루즈를 비롯한 여러 등장인물들이 나와있듯이.. 특별한 주인공없이 여러 군상들의 이야기들이 서로 교차하며 펼쳐진다. 매트릭스내의 키아누 리브스의 이름과 같은 토마스 앤더슨 감독은 이런 식의 영화를 새로운 장르라고 말했다고 하는데, 일종의..
-
텔 미 썸딩 (Tell Me Something, 1999)영화이야기 2006. 4. 13. 13:00
텔 미 썸딩 한석규 심은하의 두번째 콤비를 이룬 영화다. 사실 개봉 할때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여차저차 해서 제목조차도 기억 속에서 사라졌던 영화이다. 오늘도 임백수는 츄리닝과 슬리퍼를 적적 끌면서 '박하사탕'을 빌리러 동네 비디오 가계에 납시었으나..역시 없었다. 벌써 세번째 도전이었으나..우리 동네 백수 짠밥이 아직 내가 미흡한가 보다했다. 꺼꾸로 놓여진 '박하사탕' 옆에옆에 '텔미 썸씽'이 있었다. 세개가 모두 바로 꽂혀 있더군..그래서 빌린 거다. 영화는 그다지 지루하진 않았다. 한석규의 허무한 혹은 권태스런 연기도 좋았고.. 말이 많았던 심은하의 연기도 괜찮았던 것 같다. 문제는 구성이었는데.. 드라마쪽보단 이미지가 이긴 그런 영화로 보였다. 물론 영화의 소재 상 드라마가 중요한 데도 말이..
-
물고기자리 (Pisces, 2000)영화이야기 2006. 4. 13. 12:59
물고기 자리 한 여자가 있다. 이여자는 혼자 까페에 가서 술도 마시곤 한다. 어느날 까페에서 본 수줍은 인상의 남자가 부르는 정열적인 노래를 듣고 그 남자를 혼자 좋아하게 되었다. 시간이 흐른뒤 그 여자가 차린 비디오샵에 그 남자가 손님으로 온다. 이것이 바로 운명이라고 그여자는 생각해 버린다. 그 남자가 자신을 알던 모르던, 사랑하는 연인이 있던 없던 상관없이 자신에게 찾아온 이 사랑을 놓칠 수 없어 이 여자는 열심히.. 그것도 혼자 감정에 집착한다. 내적 외적으로 정갈했던 이 여자는 이런 감정을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여겼기 때문에 스토커식 도착에까지 이르다가 결국 자살하고 만다. - 내겐 한번뿐인 그리고 마지막인 사랑... 누구나 사랑을 꿈꾼다. 평소 옷을 단정히 입고, 리모콘을 랩으로 싸고, 먼지 ..
-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A Single Spark, 1995)영화이야기 2006. 4. 13. 12:58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95년 겨울 종로의 한 극장에서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을 보았다' 그리고 몇 해전인 92년에는 돌베게에서 나온 책' 전태일 평전'을 읽었었다. 그 3년동안 얼마만한 변화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 그전과 비교하여서 달라진것은 있는 듯 했다. 지난 80년대는 구석진 지하에서 숨죽여서 읽혀졌을 이 책의 주인공 전태일이 90년대 초에는 기성서점에서 구입하여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당당히(!) 읽을 수 있게 되었고, 이제는 영화로서 정말 편안하게(?) 빛을 발하게 될 수 있게 된 것이다. 고 조영래 씨가 골방에서 숨죽이며 대학노트에 깨알 같은 글씨로 빽빽히 써 내려갔던 전태일의 생애가 이제는 박광수 감독에 의해 제도권 영화사에서 제작되어 국민앞에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외적..
-
반칙왕 (The Foul King, 2000)영화이야기 2006. 4. 13. 12:57
반칙왕 우리동네 비디오 가계 앞을 지나다 보니 그집 벽에 붙어있는 반칙왕 포스터를 보았다. 벌써 이게 비디오로 나왔나 싶어 보고 싶었던 영화인 차라 빌려 보았다. 김일, 여권부, 이왕표 등등 레슬링하면 떠오르는 이 사람들의 이름과 함께 약간의 향수 그리고 우리 세대만 알수 있는 일종의 코드란 생각 등등에 젖어 구슬치기나 딱지치기 보듯이 해서 보고 싶었던 영화이다. 근데 영화는 단순한 70년대 레슬링을 소재로 한 유쾌한 농담이라기 보단 혹은 '주유소 습격 사건'마냥 게걸스런 웃음 따먹기용이 아닌, 'shall we dance'식의 현대인들의 억눌린 무게와 소외를 주제로 한 것이었다. 어느것이 과연 행복일까 하는 거창한 질문은 고사하더라도 이 영화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활동과 개인의 자유 혹은 행복을 접목..
-
화양연화 (花樣年華: In The Mood For Love, 2000)영화이야기 2006. 4. 13. 12:57
화양연화 시간은 1960년대 장소는 홍콩 화양연화는 이곳에 살고 있는 30대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이다. 또한 왕가위의 '사랑에 대한 혹은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는 이유에 대한 향수'가 담긴 영화이다. 지난 20세기의 60년대는 어떤 시대였을까..68년에 프랑스에서는 대대적인 혁명이 일어난 시기였고, 우리나라에선 박정희의 독재가 시작된 암울한 때였다. 당시 19살이였던 무라카미 류는 그의 자전적 소설 '69'에서 이시기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나를 키운 것은 랭보, 비틀스, 레드 제플린, 고다르,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체게바라 플라타너스 길가의 재즈클럽 포비트, 그리고 마리안드 페이스풀을 닮은 일본산 누나였다' 그 시대는 정치적으로 진보와 보수 사이에 대체로 보수적 권위가 맹위를 떨치던 시대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