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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그놀리아 (Magnolia, 1999)
    영화이야기 2006. 4. 13. 13:00
    내가 잘하는 일은 '뒷북'이다.

    책이나, 드라마, 영화 하다못해 연예인도 관심과 인기의 썰물이 빠진 후에
    늦게 관심을 두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실시간 참여보다 해묵어서 들여다 보는 경우, 장점도 꽤나 많다.
    이미 분석이 되어 있다는 점..
    스포츠 경기의 재방송을 봤을 때, 감정적인 흥분과 응원속에 간과할 수
    작은 부분, 경기의 전반적인 흐름, 등을 이성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예이다.

    어제 '매그놀리아'를 DVD로 보았다.
    포스터를 봐도 목련꽃잎마다 탐크루즈를 비롯한 여러 등장인물들이 나와있듯이..
    특별한 주인공없이 여러 군상들의 이야기들이 서로 교차하며 펼쳐진다.

    매트릭스내의 키아누 리브스의 이름과 같은 토마스 앤더슨 감독은 이런 식의 영화를  새로운 장르라고 말했다고 하는데, 일종의 시추에이션 드라마 방식이란 생각이 들었다.

    독톡한 점은, 세상에는 영화보다 더 황당한 믿을수 없는 일이 우연처럼 생기며  이는 결코 우연이 아니며, 흔한 일이라는 전제처럼, '퀴즈쇼' 프로그램과
    에이미 만의 'wise up'이란 노래, 그리고 개구리 우박 등의 매개체는 이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역시나 조금도 놀랍지 않은 공통점이다.)

    하지만, 서두에 보여준 일련의 우연적인 희안한 사건들에 매료돼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이 영화는 그저 담담하게 조금은 냉정하게 군상들을 보여준다.

    "좀 더 현명해지기 까지는 멈춰지지 않으며, 그러니 그저 포기하라는 것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없지만, 이 노랫말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
    그런 영화가 바로 '매그놀리아'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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