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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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어디서 볼꺼니?”각종감상문 2006. 6. 8. 16:40
어느덧 바야흐로 월드컵 경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3월 1일 전방송사의 월드컵 도배에 이어 5.31 개표방송에도 월드컵 방송을 했던 MBC의 도발(?)처럼 눈쌀 찌푸리게 하고, 거기에 덧붙여 기업들의 마케팅으로 인해 월드컵이 상업적으로 물들어 버렸지만 그래도 시간이 흘러흘러 개막 하루 전이 되니 2002년도의 자발적이었던 전국민의 응원열풍이 추억처럼 떠오른다. 개인적으로 딱히 준비한 건 없다. 고작 셋탑박스 살 때 사은품으로 받았던 투혼 밴드 정도랄까? 여튼 저번 글에서 밝힌 바와 같이 공중파를 통해 HDTV 시청을 하게 되어 공교롭게도 월드컵 준비(?)를 끝낸 셈이 되었다. 괜히 서론이 길었다. 요즘 친구들이나 사람들을 만나면 인사처럼 묻는 말 중 하나가 월드컵을 어디서 볼꺼냐는 것이다. 그 질문을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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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18각종감상문 2006. 5. 18. 11:44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시간은 점점 빨라지는 느낌이다. 어릴 적 어르신들 말씀처럼 일년이 너무 빨라 달력 바꾸는 일이 어제일 같다. 반면에 겨울은 나이가 들면서 길게 느껴진다. 쌀쌀한 3월도 지나고 이처럼 화창한 오월은 정말 사계절이 있는 지역에서만 느낄 수 있는 축복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닌 것 같다. 이런 햇살이 빛나는 오월에 26년 전 80년 광주에서 일어난 학살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든 참극이다. 비록 '민주화 운동'으로 자리매김했으나 아직 진상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과 또 온전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은 점에서 여전히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반대로 그러한 오월 영령들의 민중항쟁이 있었기에 우리 민중의 평화와 민주를 향한 열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미래는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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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의 법칙각종감상문 2006. 4. 23. 00:17
요사이 출퇴근 시간에 강준만 교수가 쓴 '대학생 글쓰기 특강'이란 책을 읽고 있다. 평소 글쓰기에 대한 체계적인 학습과 논리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던 차에 글쓰기나 논술에 관련된 책을 고르던 중 강준만 교수가 쓴 책이 있길래 대학생은 아니지만 읽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은 단순히 대학생들이나 수험생들의 시험에 필요한 논술 교재만이 아니라 올바른 글쓰기를 위한 사고의 체계와 논리에 대한 소개가 많이 있다. 따라서 글쓰기 자체 뿐이 아닌 글쓰는 사람의 태도나 사회 현상에 대한 관찰 등에 대한 내용이 많고 또 요즘의 현실과 관련해 인터넷 글쓰기와 여론에 대한 해석도 많아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된다. 이 책의 여러 장 중에서 '명암의 법칙'이란 부분에서 인상적인 것이 있어 옮겨본다. 우선 명암의 법칙이란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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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4.19각종감상문 2006. 4. 19. 13:56
오늘은 4.19혁명 46주년이다. 내 기억 속의 4.19는 맑고 화창한 날이었던 걸로 남아있지만, 올 봄 들어 계속 춥고 흐린 날씨는 오늘도 여지없는 듯하다. 날씨 만큼이나 조금 서글픈 소식들이 들려온다. 오늘 예의 여야 정치인은 물론 대통령도 수유동 국립묘지를 찾았다. 노 대통령은 어제 "4.19, 3.1운동처럼 역사에 지울 수 없는 금자탑"이라며 그 의미를 승계하고자 했지만 정작 오늘은 "내년에는 4.19 공식행사 참석하겠다"고 뒷북을 쳤다. 정치인이 말과 행동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씁쓸하다. 다음의 통계 결과를 보도한 기사는 그런 기분을 더해준다. 대학생 4명중 1명 4.19혁명 몰라 기사의 통계자료는 전북 원광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다. 대학생의 74.2%는 4.19에 대해고 알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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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선수의 '힛트 앤 만세'각종감상문 2006. 4. 13. 17:20
어제 모두들 기뻐했겠지만, 결승 2타점을 올린 이종범을 보고 너무 기뻤고 또 한참을 웃었다. 축구에 이어 야구도 세계 4강에 오르는 순간이었지만 안타를 치자마자 두팔을 번쩍 올리고 환호를 하며 뛰어가는 이종범 선수의 모습을 보고 너무 통쾌하고 재미있기도 했다. 혹시 안그랬으면 3루에서 세이브 되지 않았을까도 싶을 정도였다. 암튼 그 모습은 마치 축구에서 골든볼을 넣고 난 다음의 세레모니라고나 할까? 오늘 보니 클레멘스를 앞세운 미국이 편파판정에도 불구하고 멕시코에서 패했다고 한다. 또 다시 이틀 후엔 일본과 준결승전..이번에도 열심히 해서 꼭 이기길 바란다. 재수없는 얘기지만 혹시라도 4강에서 패한다면 정말 죽쑤어서 개주는 꼴이다. 너무 아쉬울 것 같다. 이종범 선수의 '히트 앤 만세'를 한 네다섯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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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드와 우즈각종감상문 2006. 4. 13. 17:17
이번 미국 미식축구 수퍼볼 에서 MVP를 차지한 하인스 워드 선수가 연일 스포트 라이트를 받고 있다. 미국을 제외한 외국에서는 한국에서만(!) 또 한국에서도 언론에서만! 그렇다."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인다"라는 말도 있지만 주위에서 많이 보여지면 내 눈에도 들어온다. 이것이 언론의 힘이랄까, 온-오프라인 미디어에 쏟아지는 워드의 소식을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다. 이 참에 새로운 사실 몇가지를 알게 됐다. 하인스 워드의 어머니가 한국사람이란 것. 수퍼볼에서 MVP를 뽑는다는 것. 수퍼볼이 super ball이 아니라 super bowl이었다는 것. 등등이다.몇몇 언론에서 하인스로 표기하느냐 하인즈로 표기하느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고 올바른 외국어 표기를 위해 중요하다 볼 수도 있지만 그의 팔뚝에 똑똑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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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방법각종감상문 2006. 4. 13. 17:15
책이란 원래 읽는 것이다. 책을 읽는 것은 영화를 보는 것과 음악을 듣는 것과 마찬가지로 단순히 읽거나 보는 행위 자체의 중요함도 있겠지만 그런 과정에서 발생하는 느낌과 상상력이 더욱 소중한 경험이라 할 것이다. 영화와 음악이 주로 감성적인 면에 가깝다면 책의 특징은 이성적 사고에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할 것이다. 이를테면 영화는 눈이요, 음악은 귀라면, 책은 머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눈이던, 귀던, 머리던 가슴을 울리는 감동은 빼놓을 수 없는 하나의 귀결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릴 적에는 어머니가 책을 담은 가방을 들고 온 책외판원에게서 샀을지도 모를 나도 모르는 새 내 책장에 전집이란 이름의 똑같은 색깔과 디자인 크기인 양장 동화전집이 빼곡했고, 주로 동네에서 형들과 친구들과 비석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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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각종감상문 2006. 4. 13. 17:10
고궁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대표적인 궁궐인 경복궁은 영화나 텔레비젼에서도 많이 나오고 개인적으로도 사생대회나 사진찍으러 혹은 전에 중앙국립박물관을 구경하러 가장 많이 가 본 고궁이다. 다른 궁궐에 비해서 매우 넓게 느껴지고 특히 요샌 지하철 3호선과 직통이 되어서 나들이 하기에 가장 좋은 궁궐이라고 생각이 든다. 경복궁은 궁 전체 울타리가 비교적 네모 반듯한 편이고 이 울타리 동․서․남․북에 각각 하나씩의 문이 설치된 점이 다른 서울의 궁 궐에서 볼 수 없는 점이다. 다른 궁들보다 먼저 궁을 세웠기 때문에 비교적 평탄한 지형을 골라 반듯하고 질서 있는 모습으로 꾸밀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처음 궁이 세워졌을 때의 모습과는 다른 곳들이 있다. 남쪽 광화문과 그 좌우 울타리가 많이 달라졌다. 일제시대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