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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어디서 볼꺼니?”
    각종감상문 2006. 6. 8. 16:40
    어느덧 바야흐로 월드컵 경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3월 1일 전방송사의 월드컵 도배에 이어 5.31 개표방송에도 월드컵 방송을 했던 MBC의 도발(?)처럼 눈쌀 찌푸리게 하고, 거기에 덧붙여 기업들의 마케팅으로 인해 월드컵이 상업적으로 물들어 버렸지만 그래도 시간이 흘러흘러 개막 하루 전이 되니 2002년도의 자발적이었던 전국민의 응원열풍이 추억처럼 떠오른다.

    개인적으로 딱히 준비한 건 없다. 고작 셋탑박스 살 때 사은품으로 받았던 투혼 밴드 정도랄까? 여튼 저번 글에서 밝힌 바와 같이 공중파를 통해 HDTV 시청을 하게 되어 공교롭게도 월드컵 준비(?)를 끝낸 셈이 되었다.

    괜히 서론이 길었다.

    요즘 친구들이나 사람들을 만나면 인사처럼 묻는 말 중 하나가 월드컵을 어디서 볼꺼냐는 것이다. 그 질문을 처음 들었을 때 순간 개콘에 나오는 옥장군 처럼 얼굴을 파르르 떨며 "뭐라고 그 새벽에 하는 월드컵을 어디서 볼꺼냐구??" 라고 되묻고 싶은 심정이 되었다.

    개최지인 독일과 우리나라의 시간 차이를 생각할 때 그 새벽에 열리는 경기를 어디서 보냐고 묻다니? 난 당연히 집에서 보리란 생각만 했었고, 게다가 프랑스전은 새벽 4시에 한다. 이쯤되니 너무 새벽이라 졸리면 못볼 수도 있겠다했던 생각이 조금 불경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어쨌든 월드컵이 코앞이다.
    미디어와 자본이 월드컵 광란을 조장하는 것도 것이지만. 어쨌든 전국민이 대부분 공유할 수 있는 화제와 이야기꺼리가 시작되는 것이다. 이렇게 재미있는 놀이도 참 드문 것이긴 하다.

    이쯤되면 옥장군이 그 파르르 떨던 표정을 멈추고 예의 안경을 쓰며 한마디 할것도 같다.
    “집에서 보면 혼난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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