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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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그걸 아는 사람이 그래?!"각종감상문 2007. 9. 17. 00:32
사회적 증거의 영향력은 우리가 우리와 비슷한 사람의 행동을 관찰할 때 그 효과가 가장 크다는 것이다 (Festinger, 1954.) 최근의 TV광고에서 우리와 비슷한 평범한 사람들의 증언이 갑작스레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다. 로버트 치알디니, , 214p. 개그콘서트의 코너 중에 '집중토론'이라는 것이 있다. 100분 토론을 패러디한 것인데, 이 코너에서 인상적인 것은 상대 패널을 몰아부치기 위해 동원하는 '억지'이다. 예를 들면 이렇다. 조기유학 문제에 대해서 토론을 하는데, 상대방이 어떤 의견을 피력한다고 치면, "1 더하기 1이 뭐냐?"하고 묻는다. 그러면 상대방이 "2요"라고 반사적으로 대답하게 된다. 그때 질문을 했던 패널은 득의양양하게 몰아친다. 바로 "그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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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무어 다시 보기각종감상문 2007. 9. 11. 17:26
마이클 무어의 다큐 중 가장 처음 본 것은 이었다. 사람이 많은 극장이란 공간에서 다큐에 집중이 잘 안된 탓도 있었지만, 어쨌든 부시가 취임부터, 9.11 테러 그리고 그 이후의 전쟁에 대한 이 다큐에서 생각난 건 부시가 얼마나 허위로 가득찬 현직 대통령이구나 하는 것만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미국인이면서 자국의 대통령인 부시에 대해 집요하리만큼 비판하고 있는 이 '마이클 무어'라는 감독이 뇌리에 깊숙히 안 박힐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나서 본 다큐가 그 유명한 이다. 난 이 다큐를 보고나서 한 때 마이클 무어를 '카메라를 든 촘스키'라고 생각할 정도로 그의 다큐를 전폭적인 공감했었다. 몇 년간을 이어지는 필름, 수많은 사람들과의 인터뷰, 그리고 다큐의 마지막에 보이는 직접적인 시위 등은 단순히 비평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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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고딕각종감상문 2007. 9. 9. 16:39
MS에서 비스타나 오피스2007을 내면서 새롭게 선보인 글자체가 맑은 고딕이다. 여태까지 개인적으로 '돋움체'를 좋아했지만, 이번에 맑은 고딕체로 바꿔보았다. 각이 딱딱 떨어져서 가독성이 좋은 돋움체에 비해 맑은 고딕은 워드프로세서의 글자체 처럼 인쇄된 글같은 느낌을 준다. 돋움체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졌던 가독성은 화면설정에서 화면배색 네 효과에서 화면 글꼴의 가장자리를 다듬는데 사용하는 방식을 clear type으로 변경해서 조금은 나아졌다. 그래도 약간 뭉개져 보이는 느낌은 조금 남아있다. 이 블로그의 스타일시트에서 맑은 고딕을 12px에 행간을 1.7 정도로 맞춰 설정을 변경했다. 이 글꼴은 글자가 작을 때 보다 글자가 커져도 깨지거나 다른 글자체로 느껴지는 형태 변형이 덜하다. 즉 크기나 볼드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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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야! 문제는 경제야"각종감상문 2007. 9. 8. 15:47
빌 클린턴이 대선에서 외쳤던 유명한 구호가 바로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It's economy, stupid!)"이다. 당시 제1차 걸프전에서 승리했던 막강한 공화당의 조지 부시를 꺾게 만든 구호이다. 이제 새로운 대통령을 뽑고자하는 우리나라의 대선에서도 화두는 경제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소위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가 50%를 넘나드는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 경제에 있어서 이명박은 본인 개인적으로 충분한 드라마를 가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리고 시장이 된 이 후에는 눈으로 딱 보여지는 '청계천', '버스공영제'라는 상품을 내어놓고 있다. 사실 이부분도 꼭이 경제라는 면이라기 보다는 현정부 통치에 실망을 느낀 반작용인 현상이 크다. 지난 7일 '100분 토론', 어제 '광주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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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질문과 대답 속에 지쳐버린 나의 솔개여각종감상문 2007. 7. 10. 11:08
인터넷이 들어선지 어느덧 10년이 넘었다. 뉴스를 보고, 글을 써서 의견을 개진하고 또 동호회를 만들어 친목을 다지던 PC통신의 얼개를 그대로 이어받아 웹에서도 뉴스나 여러가지 콘텐츠를 읽고, 여러 창구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또 카페나 좀 더 발전한 미니홈피나 블로그 등을 이용해 네트워킹된 환경에서 자기 표출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많이 사용하고, 두드러진 서비스는 단연 '검색'이다. 단순히 초기에 웹이나 메타검색을 지원하던 야후 등의 검색을 할 때 과연 검색이 지금처럼 이렇게 까지 진화하고 발전할 지는 몰랐을 것이다. 요즈음의 검색의 특성을 몇가지로 구분해 보자면 첫번째로 검색은 이제 돈을 벌어 들인다는 것이다. 오버츄어라는 회사에서 착안된 키워드 매칭 검색은 네이버나 야후 같은 검색 회사에 이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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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한 일본의 '요꼬 이야기'각종감상문 2007. 1. 18. 14:02
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이 자행했던 유대인 학살과 전쟁의 잔혹함 그 속에서 상처받고 죽어가는 어린 영혼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전 인류의 마음에 전쟁에 대한 반성과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게 하였고, 이를 통해 문학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위대한 힘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일본의 는 와는 정반대의 입장에서 인류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물론 개인의 입장에서 겪은 일본의 패전이후 경험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이 소설을 통해 벌어지는 잘못된 역사관은 본말이 한참이나 전도되었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전쟁에서는 침략국과 피해국의 민중은 모두 피해자일 뿐이라는 일반론에 기대어 일본의 패전 후 겪었던 개인적인 경험만으로 태평양 전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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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거탑' 시작하다.각종감상문 2007. 1. 8. 17:16
토요일에 우연히 MBC에서 하는 의학 드라마인 '하얀거탑'을 보았다. 그동안 의학 드라마 관련한 예고편을 본 터라 처음에는 '김민준'과 '이요원'이 언제 나오나 했더니 그건 SBS에서 하는 다른 드라마였더랬다. 토요일 1회를 보고 난 느낌이 꽤 강력했다. 단순히 환자와 의사의 관계 또는 의사를 중심으로 한 연애 이야기가 아닌 현대 엘리트 사회의 작은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대학병원 의료계의 권력다툼과 구조적인 병폐를 다룬 사실적이고 극적 긴장감이 뛰어난 드라마였다. 게다가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본 이름은 안판석. 이 사람은에서 부터 열광하던 그 감독이다. 앞서 말했듯이 지난 의 정유경 작가처럼 미리부터 기다려왔던 작품은 아니었지만 기분 좋게 뒤통수를 맞는 것처럼 그 이름이 매우 반가웠고, 당연히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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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 임금의 명암각종감상문 2006. 12. 13. 01:00
조선의 제 7대 국왕인 세조임금은 그야말로 명암이 교차하는 임금이다. 이런 식의 희비가 엇갈리는 평가를 받는 임금이 있다면, 광해군과 연산 그리고 세조일 것이다. 그러나 왕이 되는 과정에서 정당성에 있어서는 가장 안좋은 쪽에 있는 것이 세조인 것은 나머지 두 임금과 차별이 되는 점이다. 세종대왕의 아들인 세조는 김종서와 같은 명장과 사육신으로 일컬어지는 충신을 참하고, 어린 조카인 단종을 사사하는 비정한 왕으로 악명이 높다. 하지만 역사를 냉정하게 바라보자는 역지사지의 입장에서는 당시 상황에서 왕권강화와 제도와 법을 정비한 그의 치적을 높이사 집권의 결과론적 당위를 인정받는 의견도 팽배하다. 에서 강제훈 연구원의 글을 읽노라니 세조의 치적에 대한 다른 견해에 대해 흥미로운 면이 있어서 소개한다. 세조임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