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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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때마다각종감상문 2006. 4. 12. 23:34
“내 입 안 가득 우울한 공기가 가득찰 때마다, 내 영혼 깊숙이 축축한 11월의 기후가 자리할 때마다, 장의사의 집 앞에 발걸음이 절로 멈춰질 때마다, 장례식 행렬 맨 뒤에서 통곡 소리를 들을 때마다, 그리고, 거리로 뛰쳐나가 사람들을 밀치고 쓰러뜨리고 싶은 무의식적인 욕망을 절제하기 힘들 때마다, 나는 지금이야 말로 바다로 나가야 할 때란 것을 깨닫게 된다. (Whenever I find myself growing grim about the mouth; whenever it is a damp, drizzly November in my soul; whenever I find myself involuntarily pausing before coffin warehouses, and bringing up 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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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사진각종감상문 2006. 4. 12. 23:11
오늘 파일 정리를 하다가 D드라이브안 "BackUp' 폴더안에 지난 스캔파일을 우연히 발견하였다.학창시절 다이어리에 끼워있던 스티커사진들이었다.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 때 쓸 자료로 스캔을 해두었던 파일인데, 아마도 97-8년도쯤 만든 것으로 생각한다. 이안에는 대학선후배들, 초등학교 동창, 커뮤니티 모임 친구들이 있다. 지금은 결혼한 커플들의 사진도 있고, 이젠 헤어진 연인들의 사진도 묵묵히 들어있다. 이제는 연락이 안닿는 후배들의 모습도 보이고. 과외 가르쳤던 아이의 모습도 있다. 이 안엔 지금보니 앳띤(?) 내 모습도 보인다. 휴대폰 사진이나 스타포토가 일상화된 요즘, 요즘에는 스티커 사진들 찍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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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여인각종감상문 2006. 4. 12. 14:46
이 그림은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우연히 제가 속한 클럽의 게시판에서 알게된 그림입니다. 푸에르토리코의 국립박물관 맨 앞에 걸려있는 작품이라고 하네요. 젊은 여인의 젖을 빨고 있는 모습이 조금은 불쾌한 첫인상을 자아낼 수도 있는데, 그 사연은 이렇답니다. 노인의 팔목을 자세히 보시면, 수갑이 채워져 있습니다. 노인은 푸에르토리코의 독립을 위해 독재정권과 싸우다 투옥이 되었습니다. 투옥된 그에게 독재정권은 `음식물 투입금지`라는 벌을 내립니다. 이 소식을 들은 딸은 얼마전 출산한 고된 몸을 이끌고 아버지를 찾아 감옥으로 갑니다.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노인에게 딸은 자신의 가슴을 열어 노인에게 젖을 줍니다. 바로 이 모습이 이 그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