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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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의 '비밀의 화원'각종감상문 2006. 4. 13. 10:04
전주만 듣고 좋다하면서, 내 휴대폰 벨소리로 쓰는 음악입니다.뭐 그냥 배스킨 라빈스 CF에 삽입된 노래인줄만 알았는데, 이상은의 노래였더군요.개인적으로 3집 이후 '벽' 다음으로 가장 좋은 곡이라 생각되네요.이상은 특유의 자신이 직접 불러 넣은 코러스도 깔끔합니다. 소심한 사람이 사랑을 알게 된 후의 느낌 같은 가사입니다. 이런사랑 저런사랑 많지만, 저에게 이해되는 사랑노래입니다. 이상은 - 11집 신비체험(神秘體驗) 바람을 타고 날아오르는 새들은 걱정없이 아름다운 태양속으로 음표가 되어 나네 향기나는 연필로 쓴 일기 처럼 숨겨두었던 마음 기댈 수 있는 어깨가 있어 비가 와도 젖지 않아 어제의 일들은 잊어 누구나 조금씩은 틀려 완벽한 사람은 없어 실수투성이고 외로운 나를 봐 난 다시 태어난 것만 같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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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3집 'Slow Days'각종감상문 2006. 4. 13. 09:59
이상은 3집, 1. 들국화 I (연주곡) 2. 영원히 3. 너에게 주고 싶은 것 4. 초승달5. 더딘 하루6. 너무 오래 7. 어느날 아침 8. 들국화 II (연주곡) 고등학교 시절 이선희를 배출한 MBC 강변가요제에서 'J에게'란 노래와 전혀다른 '담다디'란 노래처럼 발랄하고 쾌활하고 거칠게 없이 혜성같이 등장한 이상은.사실 난 이상은에 대한 첫인상은 좋지 않았다. 연일 TV에 나와서 특유의 재기발랄함과 거침없는 인터뷰, 독특한 패션 등으로 그 시대의 젊은이의 하나의 '아이콘'이었던 그가 어느날인가 언론의 스폿라이트에서 사라져 버렸었다. 92년 초 한참 추운 겨울에 후기시험 공부를 한다고 친구네 시골로 떠났던 그때 기차에서 공부를 하던 산중턱의 그 시골집에서 난 내내 이상은의 3집을 듣고 있었다.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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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전을 다녀와서각종감상문 2006. 4. 13. 09:58
샤갈전을 어제 다녀왔다.난 샤갈이 피카소보다 형인지 알았는데, 여섯살이나 동생이더군. 암튼 피카소도 칭찬했던 예술가였던 샤갈..일전에 호암에서 피카소 판화전을 봤을 때를 생각해 보니 나 역시 샤갈을 칭찬해주고 싶다.추상보다는 구상이 좋은 내 개인적 성향 더하기 강렬하고 아름다운 색상.. 그리고 날아가는 남녀의 복사본 빼고는 샤갈의 인생의 시기에 맞춘 테마 전시.기획도 좋았던것 같다. 뭐 사실 이정도 물량이면 적어도 배치의 문제는 쉽게 풀릴 것 같긴 하다.그리고 전시회 진짜 몇번 안가봤지만 그렇게나 사람 많은 건 처음 봤다. 쓰고보니 좀 생퉁맞은 말투인데, 가을 저녁 담배 한대 피우고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 돗대기 시장에서 본 샤갈은 어수선했지만 즐거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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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이 사는 법각종감상문 2006. 4. 13. 09:42
한 인간에 대해서 -그것도 TV화면에서나 보던 사람에 대해서- 올바른 평가를 할 수 없다는 한계를 가지지만, 스토리텔링에 있어서 관객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주인공 자체보다는 그가 주장하는 바 그리고 어떤 현상에 대해 대응하는 방식이듯이, 자신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입을 열고 매스컴에서도 홍보를 하는 마당이니 관심을 갖는 척이라도 해볼 요량이다. 무릇 대가라 함은 생각에 생각, 경험에 경험, 아주 지독한 공부와 열정을 지닌 사람들이다. 자신을 가만 놔두지 않고 계속 독려하다 결국엔 아주 단순한 이론을 도출해 내기도 하며, 언변도 매우 단순해지고 때에 따라 과격해지는 경우도 있다.이를테면, 불경에서 해탈하기 위해 '부모를 만나면 부모를 죽이고,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라' 라는 구절이 그런 한예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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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새해 일출.각종감상문 2006. 4. 13. 09:39
이것이 오늘 연합뉴스에서 본 이천오년도 일출. 구름에 쌓인, 문무왕 수중릉이라 오해받았던 바위섬 위에 파도인지 안개인지.. 참 멋드러진 모습이다. 양력 새해의 떠오르는 저 태양에 의미나 다짐이나 소원을 빌기 전에 저 태양에 존재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은 어떤 것일까. -거대 담론의 유치함과 가치 혼돈에 대항하는 존재의 의미에 대한 고찰?- "거대담론, 가치판단, 선악, 정오… 이런 거 매일매일 판단하잖아. 이것도 시건방진 수작이고. 일단 ‘존재’를 판단해야 해. 이것이 옳느냐 아니냐를 판단하기 전에 “이것은 무엇이냐”에 대한 판단을 먼저 해야 한다고. What is this! 존재판단이 확실하지 않을 때는 가치판단을 유보해야 하고… 무엇보다 거대담론을 하지 말아야 해. " 김훈의 말에 일백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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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을 가져다 주는 '마트로시카'각종감상문 2006. 4. 13. 09:36
마트로시카라는 생소한 이름의 인형을 샀다.러시아의 전통인형이라는데, 통 나무속을 파서 인형을 만들어 인형속에 비슷한 모양의 더 작은 크기의 인형이 들어가 있는 재미있는 구석이 있는 목각인형이다. 어제 인터넷쇼핑몰에서 우연히 보고서 기꺼운 마음으로 하나 샀다. 얼굴이 생각보다 성의 없이 그려져 있는 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총 6개로 구성된 이 녀석들을분양한 기념으로 사진 몇장을 찍어봤다.마트로시카(Matryoshka)는 같은 모양의 인형이 겹쳐있는 목각인형을 이르는 말입니다. 속이 비어있어 작은 인형을 차례로 그 속에 넣을 수 있는 이 인형은 끊임없이 계속되는 행운을 상징합니다.또한 어머니의 몸속에서 여러 자손들이 나오는 양상을 보여줌으로서 다산과 풍요를 기원합니다. 마트로시카는 반쪽으로 나뉜 윗뚜껑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