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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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 자유 여행 소소한 팁들 모음각종감상문 2016. 7. 16. 02:27
2016년 7월 12일부터 2박 3일 블라디보스토크 자유 여행을 다녀왔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다. 실제 볼거리나 명소가 많지 않다. 서점 여행코너에 산더미 같이 쌓여있는 책들 사이에도 블라디보스토크에 대한 여행 안내 책은 거의 없다. 그렇지만 인터넷에 많은 분이 자세하고 생생한 내용을 많이 올려주셔서 - 여행 일주일 전에 대만에서 발생한 태풍 때문에 부랴부랴 선택했음에도 - 덕분에 큰 차질없이 편안한 여행이 가능했던 것 같다. 이 글은 2016년 7월 현재 다녀온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두서없이 정리한 소소한 팁이다. 따라서 블라디보스토크에 대한 기본적인 여행 정보를 일독한 분들에게는 작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두서없는 총평블라디보스토크는 지방 소도시, 조금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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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채 신채호 선생의 말씀 '이해와 시비'각종감상문 2010. 3. 29. 23:14
단채 신채호 선생이 1925년에 쓴 일종의 수필이다. 이 글은 3.1운동이후 벌어지고 있는 문예운동에 대한 비판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예전부터 우리나라의 쏠림현상에 대한 지적인데, 여기에 주목할 만한 내용이 나온다. 첫번째 단락에 보면 단채는 "옛날의 도덕이나 금일의 주의란 것이 그 표준이 어디서 났느냐? 이해에서 났느냐? 시비에서 났느냐?" 라고 서두를 던지면서 인류의 역사에서 모두 중요한 것은 '이해'라는 것을 분명히 한다. 그러면서 조선은 예로부터 '이해'보다는 '시비'에 경도되어 모든 것을 하나의 '주의', '이론'에 맞추어 자신을 몰아가는 즉 노예근성에 대해 개판을 하고 있다. 이해라는 것은 문자 그대로 해석하자면 '이익과 손해'이다. 여기서 약간의 오해를 살 수 있지만, 단채가 말하는 이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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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과 장진이 뭉치다각종감상문 2008. 6. 3. 23:07
강우석과 장진이 만났다. 모두가 아다시피 '공공의 적 1-1, 강철중'에서다. 강우석 감독의 인지도에 밀려 혹은 장진 감독이 아직 낯선 사람들이 많을지도 모르겠지만 두사람의 만남은 꽤나 흥미진진하면서도 이색적이다. 헐리웃의 시리즈가 환상적인 조지 루카스와 스필버그 콤비였다고 하지만, 어떤 면에선 이번 강우석과 장진의 결합은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테면 찰리 채플린과 우디알렌의 조합? 같다고나 할까? 스티븐 스필버그와 조지 루카소가 외계나 미지의 세계에 대해 같은 꿈과 모험을 추구했다면, 장진과 강우석은 서로 스타일과 방식이 다르다는 점에서 기대되는 점이 많다. 게다가 강우석-설경구 와 장진-정재영처럼 자신의 분신같은 배우까지도 결합한다는 것이 밖에서 보기엔 기막한 발상이란 생각마저 든다.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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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아침 드라마 '난 네게 반했어'각종감상문 2008. 6. 3. 22:45
사실 이 글을 쓰면서 새삼 느끼지만, 아침 드라마라고? 처음 본다. 그간 뉴스를 통해서 아침드라마의 해악(?)은 익히 들었지만, 처음 본 이 드라마는 결론부터 미리 말하자면 '대단하다' 대단하다고 느낀 이유는 여타 아침드라마와 비교해서 그렇다는 것이 아니다. 불륜, 출생의 비밀 그런 것이 없기 때문에 매끄럽거나 단백하다는 뜻이 아니라, 캐릭터와 줄거리로 대변되는 일반 드라마와 비교해서 뛰어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난 네게 반했어'가 딱히 내용이 사랑스럽거나, 인지도가 높은 배우들이 출연하는 것도 아니지만 무엇보다 경탄할만한 것은 극의 거침없는 빠른 전개라고 할 수 있다. 우선 드라마의 주역으로 서로 다른 세가족이 나온다. 공식 홈페이지의 표현은 아래와 같다. 안하무인에 일자무식, 무례와 편견이 무기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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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러브레터에 나오다각종감상문 2007. 12. 15. 01:35
금요일 밤을 장식하는 TV프로그램으로 거의 두가지를 꼽는다. 첫째는 매번 4주후에 뵙자하는 이 그 하나이고, 또 하나는 이다. 사실를 그렇게 열심히 보는 편은 아니고, 예전에 기회가 있어서 공개방송을 방청한 적이 있는데 그때 느낌도 그리 좋진 않았기 때문이다. TV에서 보이는 콘서트의 느낌 보다는 그저 TV프로그램의 한 요소에 지나지 않는다는 느낌이 강했기 때문이었다. 어쨌든 오늘 오래만에 보게된 에 이소라가 나왔다. 사실 를 할 때 쯤 혹은 그가 왕성하게 활동을 했을 때는 이소라에 그렇게 열광하지는 않았던 거 같다. 물론 그의 노래들은 무척 좋아했던 것은 사실이다. 의 그 느낌, 잊혀지지 않는다. 여튼 오늘 오래만에 자신의 친정인 후속 프로그램에 나온 이소라의 모습은 반갑지 그지 없다. 미안한 이야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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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정유경의 '인순이는 예쁘다'각종감상문 2007. 11. 26. 22:28
작가 정유경이 그리 오래쉬지 않고 신작 드라마 를 쓰고 있다. 이 드라마에 나름대로 재미있는 경험이 있다. 사실 한일월드컵이 한창일 때 안판석 감독과 함께 만든 이후 부터 정유경 작가의 작품에 푹 빠져버렸다. 소위 '팬'이다. 그래서 작년인가 의 경우에는 시작전부터 기다려왔었다, 기대가 커서였는지 실상 드라마를 시청하면서는 조금 실망하기도 했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우연히 를 보게 되었는데, 선생님을 사모하는 여주인공과 열심히 달리는 남자 주인공, 그 얼굴이 감우성-김민선에서 김현주-김민준으로 바뀌었다 하더라도 매우 친숙한 느낌을 받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막이 내리고 흐르는 크레딧엔 '정유경'의 이름이 있었다. 물론 의 이병헌과 제자가 된 이은주의 만남과 견줄 바는 아니지만, 잠시나마 그와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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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버려라 - 다큐멘터리 '마음'각종감상문 2007. 10. 27. 01:54
작년부터 방영하고 KBS 다큐멘터리 이 있다. 오늘 우연히 보게된 편은 낯익은 목소리의 이문세가 내러이션을 하고, 초저녁에 또 봤던의 이영돈 PD가 제작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더욱 더 친숙하다고나 할까. 다큐멘터리의 내용은 여러가지 뇌에 관한 개념들을 담고 있다. 기억에 관한 것. 그리고 기억을 관장하는 뇌의 구조들, 특히 편두엽과 해마 그리고 뉴런 등에 대한 소개가 나온다. 그리고선 기억이 왜곡되는 PTSD 즉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실제 사례 등을 다루고 있다. 이러한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기억을 지우는 법인 '안구운동'에 대한 소개를 하다가, 일반적인 정상인들에게도 창의적 사고를 주문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는 가장 창의성이 있는 것은 창조물로 를 소개한다. 이 다큐를 관통하는 명제를 떠올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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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자는 왜 이명박을 지지하나 - 박노자각종감상문 2007. 10. 16. 00:06
한겨레21의 박노자 칼럼에서 이명박의 50%가 넘는 현재의 지지율에 대한 분석에 들어갔다. 특히 서민들에게도 높은 지지율을 받는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에 대한 미스터리는 사실 한나라당이 지속되는 존재의 이유와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제목만 보고는 한나라당이나 그 당의 후보의 지지율이 높은 이유를 이제까진 단순히 개발과 성장이라는 소위 '경제대통령'에 대한 환상때문이라던가, 혹은 범여권이라는 세력의 헛발질 때문이라고 피상적으로만 생각했었는데, 박노자의 글을 읽고 깨달은 바가 많았다. 우선 한나라당이 군부독재와 나아가선 친일세력의 잔재란 점은 접어두자. 그것이 중요하게 부각되었다면 지금과 같은 지지율은 물론 존립 자체의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 대신 통치나 정책의 관점으로 접근하면, 한나라당은 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