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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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희망이다 - 문국현 외독후감 2007. 10. 22. 22:08
이 책은 이번에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문국현에 대한 평전이다. 사실 지은이는 문국현 외로 되어있지만 이주영이라는 자유기고가가 문국현의 지인과 에피소드를 모아 엮은 '문국현은 누구인가'에 대한 일종의 소개서이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이 책은 문국현이라는 사람의 철학과 사상을 아우르는 체계적인 정책서는 아니다. 책은 대선에 즈음하여 발빠르게 만든 문국현에 대한 소개서이며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자가 반해버린 문국현 후보에 대한 다소 찬양(?)적인 내용이다. 그렇지만 정치적 의도를 배제하고 비판적 시각으로 본다 하더라도, 유한 킴벌리라는 큰 기업의 경영자였고, 또한 우리 기성세대에 이런 정도로 자신의 삶에 충실하고 나눔의 실천을 한 사람이 있다라는 점을 본다면 아무래도 감동적인 것 또한 사실이다. 실은 이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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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² - 데이비드 보더니스독후감 2007. 2. 25. 00:35
나와 같은 일반인들에게 과학의 이야기를 알기쉽게 설명해주는 책들은 매우 소중하다. 그것은 나 자신의 교양을 높힌다는 차원에서도 그렇겠지만, 과학계에서도 생활과 유리되지 않고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필요한 일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심리학에서 가장 추천할만 도서가 라고 할 수 있다면 물리학에선 바로 이 책 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제목처럼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인 에너지와 질량의 등가법칙인 E=mc²에 대해 일반인들을 위해 설명해주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책의 주인공은 아인슈타인이 아니라 이 공식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 공식에 등장하는 E와 = 그리고 m과 c²에 대한 각각의 설명을 위주로하여 그와 관련된 위대한 물리학자들의 삶과 에피소드 그리고 학설을 설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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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 라이징 - 토머스 해리스독후감 2007. 2. 19. 23:57
에서 주인공인 조디 포스터보다 강렬했던 살인마 한니발 렉터의 출생과 어린시절을 다룬 소설 이 출판되어 읽어보았다. 결과만 먼저 이야기하자면 실망스럽다. 양장본에 조금 작은 사이즈에 어울리지 않는 큰 글씨처럼 소설은 새로울 것이 없었으며 오히려 증정본으로 같이 딸려온 이 더 반가웠다고 할까. , 그리고 에서 미스테리하고 신비롭기까지 했던 뛰어난 의학지식과 예술적 교양까지 갖춘 연쇄 그리고 식육의 살인마였던 한니발 렉터가 처음으로 단독주연이 되었지만, 지금은 어느 곳인가에서 사랑하는 스탈링과 인육의 만찬을 즐기고 있을 그의 이야기는 평범했으며, 오히려 토머스 해리스가 아닌 다른 작가가 쓴 외전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어린 한니발이 2차세계 대전의 상혼으로 동생을 잃고 그로인해 정신적인 충격으로 동생을 살해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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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미국과 맞짱뜨다 - 베네수엘라 혁명 연구모임 엮음독후감 2007. 1. 19. 22:33
제목에서 느껴지는 유머러스함과 달리 책의 내용은 진지하다. 그리고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향해 탐욕스레 뻗어있는 성조기를 잡아채고 있는 차베스의 커리캐쳐와는 달리 차베스의 개혁 여정은 험란하고 힘겨웠다. 싸이월드 클럽이 베네수엘라 혁명 연구모임의 회원들이 엮어낸 특이한 이력의 이 책은 그동안 TV나 신문에서 얼핏알고 있던 베네수엘라 볼리바리안 공화국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과 베네수엘라 민중이 이뤄내고 있는 사회주의 개혁에 대한 상세하고 충실한 보고서이다. 차베스는 두번의 쿠데타를 경험했다. 한번은 자신이 쿠데타를 감행했었고, 또 한번은 자신이 쿠데타를 당한 것이다. 그러나 차베스의 훌륭한 점은 일관성있는 노선을 견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민주화, 사회주의 투쟁에서 쿠데타와 그 세력에 의한 역쿠데타 모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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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 최장집독후감 2007. 1. 5. 00:20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 최장집 지음/후마니타스 이 책은 저자가 밝혔듯이 국가와 시민사회의 논의를 통해 민주정부를 활성화하고 능력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신념에서 씌여진 책이다. 현재 김대중, 노무현 정부로 이어지는 민주정권의 시대에도 노동자의 삶은 각박하고 관료나 재벌 보수정치권 등 기득권 세력의 발호는 여전하고 오히려 지난 독재시대를 그리워하는 움직임마저 생기고, 해마다 선거에는 투표율이 나날이 떨어지는 등 국민의 탈정치화가 가속되고 있다. 그것이 정치에 대한 환멸이든, 무관심이든. 제목처럼 이와같은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의 문제점에 대해 저자는 해방이후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보수적이고 냉전적인 권위주의 시대의 기원과 그 과정을 살펴보고 아울러 민주화 이후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국가와 시장 그리고 시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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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의 모험 - 오에 겐자부로독후감 2006. 11. 21. 18:08
나는 다른 호모 사피엔스와 구성이 전혀 다른 품종이 되고 싶어. -사이키 사이키치 ebs 지식채널e에서 알게된 일본의 두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의 소설이다. 요즘 신간으로 나온 보다는 노벨상 수상 작품인 을 읽고 싶었지만 신간이나 헌책방을 뒤져봐도 그 책은 없었다. 그래서 산 책이 과 이 이다. 이 소설은 설록홈즈의 와트슨의 기록처럼 1인칭 시점이란 점에서 같지만, 대부분 사실에 기초했다라는 점과 주인공인 사이키치는 설록홈즈라기보단 루팡처럼 기괴한 성품을 지녔다는 점에서 틀리다. 사실 주인공의 서술에서도 어느정도 느껴지긴 하지만 사이키치는 좋게 말하면 비범한 사람이고 나쁘게 말하자면 나약하고 지독하게 자기중심적인 인물이다. 특히 소설 곳곳에 나오는 모럴이라는 관점에서도 그는 모럴을 지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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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상고사 - 신채호독후감 2006. 11. 6. 17:20
역사란 무엇인가? 인류 사회의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이 시간으로 발전하고 공간으로 확대되는 심적(心的)활동 상태의 기록이니, 세계사라 하면 세계 인류가 그렇게 되어온 상태의 기록이요, 조선사라 하면 조선 민족이 이렇게 되어온 상태의 기록이다. 위 유명한 문구로 시작하는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는 조선이라는 나라의 시작부터 삼국시대가 나당연합군에 의해 몰락하고 반도 남쪽에서 신라의 영토확장 과정에서 백제의 패망까지의 조선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역사기록에 있어서 비아와 아의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자 하는 노력의 산물이다. 즉 비아인 중국의 소위 춘추필법이라 일컬어지는 자신들에게 불리하거나 수치스러운 역사를 왜곡하는 등의 역사서와 아인 신라의 자주적이지 못한 행동과 사대주의 세력인 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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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공지영독후감 2006. 10. 10. 01:07
공지영의 소설은 항상 단숨에 읽어진다. 지난 98년에 나온 이후 장편소설이라서 8년만에 읽어보는 그의 소설이지만 첫페이지를 열기전부터 불현듯 기억이 난 것은 이번에도 뻥 뚫린 고속도로처럼 단숨에 읽어지리란 것이었다. 개인적으로 란 작품부터 공지영이란 작가를 알았다. 아마 그 이후에 내 책장에 꽂혀있는 그의 책들은 모두 초판인 것을 보면 그간 그만큼 공지영작 소설을 좋아했고 기다렸던 것은 확실히 맞는 것 같다. 흔히 공지영 하면 떠오르는 것은 페미니즘과 80년대 운동권의 후일담 소설이란 것이 대표적이지만 그의 초기작만 해도 안재성의 이나 이광재의 만큼의 현장감이나 강렬함이 덜하고, 강석경의 처럼 산들거리는 무게감을 주지는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지영의 소설이 가지는 매력과 인기는 도회적 감수성이 아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