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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코드 (The Da Vinci Code, 2006)영화이야기 2006. 9. 25. 23:34
다빈치 코드 를 책으로 읽었을 때 초반에는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들면 그것도 헐리웃에서 만들면 아주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권 후반부쯤 읽고나자 자연스레 바뀌게 된 생각은 영화가 아닌 이와 관련한 전문서적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책은 아마 같은 책일 것이다. ,과 같은 영화로 기억에 남는 론하워드 감독은 아마 처음으로 코믹하지 않은 톰 행크스를 보여준 에서처럼 이 영화로 다시한번 톰 행크스와 호홉을 맞췄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의 그간의 전력(?)과 맞지 않게 영화 는 그냥 평범한 재연드라마같은 느낌만이 들었다. 워낙 원작 자체의 서스펜스 넘치는 퍼즐게임과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의 비밀이 강렬했기 때문에 오히려 영화에선 보여줄게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영화 자체의 연기나 연출 역시도 그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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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르완다 (Hotel Rwanda, 2004)영화이야기 2006. 9. 25. 01:44
호텔 르완다 같은 날에 이 영화를 보기전에 본 영화가 라는 2차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였다. 이 두 영화의 공통점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고, 다른점은 먼저 본 영화는 미국영화이고, 는 캐나다, 영국, 이탈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제작의 비미국영화라는 점이다. 실제 이야기를 가지고 만드는 영화는 그만큼 무게감이 있다. 물론 실제 그 상황을 겪거나 그 배경이 되는 역사적 지식을 알고 영화를 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예를들어 최근 SBS의 에서 연개소문이 김유신의 집 하인 비슷한 처지에서 훗날 고구려를 지배한 대막리지가 되었다는 설정은 삼국시대의 역사를 아는 우리들에겐 너무나 드라마틱한 상업적 상상력이라 황당한 감정까지 들기도 한다. 그 역사적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도 논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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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앤 솔저 (Saints And Soldiers, 2003)영화이야기 2006. 9. 25. 01:00
세인트 앤 솔져 2차 세계 대전을 소재로 한 그리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영화가 시작하고 프로덕션의 자막에 'medal of honer'가 떠서 전쟁 액션 영화로 오해를 살 만도 했지만, 영화는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전쟁을 소재로 한 종교적 색채가 은근하고도 강렬한 영화이다. 데자뷔 현상은 아닐 테지만 이 영화는 분명 예전에 보았던 영화다. 실화이기 때문에 다른 영화로 나온 적이 있던지 (아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에피소드 일 것 같은 생각도 들지만) 아니면 이 영화를 보았던 것인지는 모르지만, 기억이 남는다. 그때도 그랬고 오늘 보았을 때도 그랬지만 인상적인 장면은 담배를 매개로 한 얌체같이 보이는 영국 군인과 순진하게 보이는 미군 사나이 간의 우정 장면이었다. 아직도 전쟁을 좋은 편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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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넬라 새벽두시에 중독되다 - 고연주독후감 2006. 9. 24. 13:08
35살의 나, 22살의 라오넬라의 첫 책을 읽다. 이 책의 작가의 문투를 흉내내 본다. - 흉내내보니 작가와 나는 동갑이다. 띠동갑(!) 작가는 숫자를 자주 사용한다. 나이, 시간 등등. 하지만 이것을 숫자에 대한 집착이라 볼 수는 없을 것같다. 그만큼 힘들었고, 그만큼 한해한해 의미가 있었고, 또 그 시간의 의미에 대해 맘을 다잡았던 삶이 고스란히 숫자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작가는 피로 글을 써야한다'는 니체의 말이 있다. 딱딱한 하드커버에 빨간 바탕에 무릎에 반창고를 부치고 있는 발랄한 느낌의 이미지에 비해 손가락을 스치는 까만 활자 베이지색 페이지들의 얇고 연약한 느낌처럼 책은 겉으로 보이는 강하고 당당한 모습과 안으로는 음약하고 사람을 그리워하는 한 녀의 세상살이의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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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심리학 - 로버트 치알디니독후감 2006. 9. 20. 21:36
깊이 있는 심리학은 모르지만 일반인을 상대로 교양서적 정도로 출판한 심리학 책에 대해서 관심이 많고 최근에 다시 몇권의 책을 읽었다. 이번에 읽은 은 다른 책들에 비해 다분히 실용적이다. 그래서 처세서 범주에 해당할 수 있으며, 심리를 이용한 판매기법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최초에 관심이 있었던 분야가 에리히 프롬의 등의 사회심리학쪽이었다면, 최근에 읽은 책들은 상대적으로 미시적이고 개관적이다. ,등이 그러한데, 특히 나같은 일반인을 상대로한 심리학 교양서로는 만한 책은 없는 것 같다. 이 책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6가지 불변의 법칙'이란 부제하에 여섯가지의 인간심리 분석과 정보화 시대에 따른 심리기법을 에필로그로 하여 끝을 맺고 있다. 이 여섯가지 법칙는 다음과 같다. 첫째가 사람은 선물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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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장나라를 칭찬합니다각종감상문 2006. 9. 20. 17:36
뉴스를 보다보면 '삼성전자의 몇몇디램 세계 최초개발' 기사처럼 연례행사처럼 심심찮게 나오는 소식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장나라의 기부, 기증' 기사이다. 장나라의 선행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몇년간 꾸준하게 들려오고 있다. 언론에 발표된 것만해도 현재 20억 가까이 되고 있으며 장나라의 팬클럽에서 작성한 아래 표에 의해서만 그렇고, 드러나지 않은 유무형의 베품은 어느정도 될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다. 실제로 장나라는 그의 팬들과 더불어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가는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고 한다. 부의 사회환원은 뜻깊은 일이다. 모두가 경쟁자이고 남을 밟고 올라서야만 자신이 성공할 수 있다는 시류와 또 이를 지키려는 이기주의가 팽배한 시대에 과연 부는 어디서 왔는가를 진지하게 성찰하는 그런 소중한 사례라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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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라일리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각종감상문 2006. 9. 18. 15:16
GM대우의 사장 닉 라일리가 한국을 떠난다고 한다. 닉 라일리 사장에 대해 아는 것은 별로 없지만 "당신의 열정으로"라는 GM대우의 TV광고로 낯이 익다. 광고기법 중에 인간 심리를 이용해 사회성을 이용하는 것이 있다. 이를테면 도브나 삼성생명 등의 광고를 보면 일반인 모델을 선출하여 더욱 친근하고 실제보다 더욱 진실되게 보이는 효과를 노리는 것이 그렇다. 물론 GM대우의 광고도 그런 범주에 들겠지만, 적어도 시츄에이션 코메디의 거짓웃음은 아니다. 실제로 '해직자 전원 복직'을 시행했으며, 닉 라일리 사장은 평소 소신대로 노사화합과 윤리적 경영관을 수립한 것으로 평가된다. 모든 언론 기사 특히 경제기사는 50%만 믿어라라는 말도 있지만, 경제 기사 읽다가 찡해보기도 처음이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유한양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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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로비츠를 위하여 (For Horowitz, 2006)영화이야기 2006. 9. 17. 15:05
호로비츠를 위하여 술을 먹고 하는 말이나, 밤에 쓴 글은 아침에 후회한다 한다. 왜일까 생각해보면 자신의 감정에 너무 충실하였거나 혹은 생각이 한쪽으로 경도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만큼 분위기에 취한 여과없는 감정 표출은 그런 부끄러움과 후회를 동반하지만 그것이 적어도 거짓을 하기 위한 마음이 아니라면 원석과 같은 자신의 마음 한구석이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방금 '호로비츠를 위하여'란 영화를 보았다. 선생님과 제자의 사랑 그리고 노력하고 성취하는 교육적 스토리가 클리셰라서 시종일관 예측가능한 이야기였지만 새로운 배우가 있고 한국적인 상황이 있고 그리고 피아노 선율의 음악이 있는 영화를 보고 쬐금 눈물도 흘리고 바로 감상을 적을려니 최상의 감정이 든다. 재능이 뛰어난 아이를 가르치거나, 삐뚤어진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