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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리띠리각종감상문 2006. 11. 3. 00:56
TV는 담배처럼 자신이 무언가에 몰두하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수동적인 시간보내기라고 에서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박사는 진지하게 충고를 했지만, 목요일 저녁은 TV를 많이 보는 편이다. 나름대로 주 5일제 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관계로 예전보다 목요일 술자리나 약속이 많아진 탓이 있어서 그런지 목요일은 특히나 시간 보내기가 맹숭해졌다고 변명을 해보지만 사실은 목요일날 밤에 재미있는 TV프로그램이 꽤나 많은 편이다. 좋게 말하면 강박증이 없는 삶의 태도라고 하고 싶지만 사실 뭐 쇼파에 비스듬이 누워서 리모콘을 만지작 거리는 게으름이 팽배한 라이프스타일이라 할 수 있겠다. 괜히 웃으면서 우연히 거울보다가 미간에 주름짓는 표정같은 말이 길어졌다. 다시 목요일과 텔레비젼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보면,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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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에 겐자부로, 인터넷에서 헌책사기각종감상문 2006. 10. 31. 18:14
어제 EBS 지식채널e에서 '오에 겐자부로'라는 일본인 작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일본 문학계에서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아쿠타가와상과 또 아시아에서 3번째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사람이다. 그의 문학적 바탕이 된 건 뇌가 비정상이었던 아들 히카리에 대한 안타까움과 사랑이었으며, 이를 통해 그는 반전과 반핵 그리고 인권 수호를 위한 인류애를 몸소 실천하는 양심있는 문학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였다. 지난 유신시절 사형선고를 받은 김지하 시인의 구명을 위해 단식을 했었고,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에서 일본의 전쟁범죄에 대한 반성을 촉구했으며, 일본정부가 주는 문화훈장을 거부한 등의 일화에서 소위 실천하는 양심인 그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그의 책을 사고 싶어서 네이버의 책 사이트를 들어갔다. 이곳은 특히 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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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뉴스의 UCC 도입?망유람 2006. 10. 25. 12:04
서방세계에 비해 구글의 한국 뉴스 서비스는 일반 네티즌에겐 아직까지 그다지 호응은 없다. 몇몇 언론사 종사자나 포털뉴스에 진력이난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걸로 생각이 된다. 뉴스를 수집하여 보여주는 방식은 미국의 구글뉴스의 알고리즘과 대동소이한데, 오늘 보니 구글뉴스의 수집방식이 좀 바뀌었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적 특색을 적용했다고 해야 할까? 요즘 북핵문제로 퇴임 후 가장 바쁘고 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김대중 전대통령에 대해 구글뉴스에서 검색을 해보았다. 어제 조선일보 망국적 사설과 프레시안에서 주목한 김대중 전대통령의 활동에 덧붙여 좀 더 다양한 뉴스를 접해보고 싶어서 였다. 뉴스 검색어에 '김대중'을 넣으니 예의 여러 매체의 기사와 이슈가 되는 기사에 관련매체 기사를 묶은 구글뉴스 검색다운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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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dwave 가입.망유람 2006. 10. 24. 11:24
우연히 알게된 rss 발행지원 및 통계관리 사이트인 '피드웨이브'란 사이트에 가입하였다. 기존에 널리 알려진 피드버너 사이트를 모델로 한 국내 사이트인데, 각종 로봇에 대한 트래픽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해서 가입하게 되었다. 나의 원 RSS 주소를 이곳에서 제공하는 새 RSS 주소로 변경을 하였다. 변경 주소는 http://rss.feedwave.com/roffhop 이다. (혹시 이전 주소로 구독을 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변경해주셔야 될 것 같네요.^^:) 그런 후 메타블로그 사이트에 새 RSS 주소 변경 작업을 했는데, 올블로그나 블로그코리아는 손쉽게 계정페이지에서 변경이 가능했다. 헌데, 미디어몹의 오픈 블로그나 일간스포츠의 블로그 플러스는 변경을 어떻게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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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여인 (Woman On The Beach, 2006)영화이야기 2006. 10. 23. 20:31
해변의 여인 이후 1여년 만에 홍상수 감독이 선을 뵈는 영화다. 클랭크인 전에 벌써 고현정 캐스팅으로 감독이 인터뷰를 했던 기억이 난다. ( 고현정, 홍상수와 손잡고 '스크린 정복' 노린다 ) 사실 고현정 캐스팅에 대해 우려가 반이상였지만 홍상수의 영화 답게 에서 고현정은 튀지 않고 잘 녹아들어있었다. 앞서 말한 인터뷰에서 거의 극찬(?)을 하던 감독의 기대 여파때문인지 고현정의 캐릭터는 기존의 소위 '홍상수의 여우들'과는 조금 다른 적극적인 화자도 되고 또 다른 인물들을 이끌어나가는 독자적인 역할이 주어진 것 같긴 하다. 열혈남아가 나오지 않고, 기승전결이 뚜렷하지 않아 한국 또는 세계 영화의 상투적 흐름속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홍상수의 영화의 특색을 말하자면, 일상에 대한 관조, 살떨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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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 하트 (Random Hearts, 1999)영화이야기 2006. 10. 23. 15:04
랜덤 하트 해리슨 포드가 주연을 맡고 시드니 폴락이 감독을 하고 조연으로 출연도한 미스테리를 가미한 멜러물이다. 불륜의 상대 배우자들의 사랑을 다뤘단 점에서 양조위, 장만옥의 과 닮아있고 배용준, 손예진의 과는 매우 유사하지만, 여기에 두 남녀 주인공의 직업과 관련한 에피소드와 퍼즐찾기 식의 미스테리로 박진감은 더 강하지만 남아있는 사람들의 상처를 표현하는데는 다소 약한 영화이다. 죽은 아내를 지극히 사랑하는 중년의 해리슨 포드의 그 이글거리는 눈빛 때문에 영화가 끝나갈 때까지 아내의 결백과 반전을 기대하게 했지만, 그래도 두 사람의 사랑이 지속된다는 암시도 좋았던 것 같다. 왜냐면 둘 다 배우자들 때문에 상처받은 영혼이기도 했고, 또 직업과는 다르게 진실된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남자주인공은 형사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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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 캔디 (Hard Candy, 2005)영화이야기 2006. 10. 17. 14:44
하드 캔디 '하드캔디'란 미국에서 인터넷채팅을 이용하는 12-14세의 소녀들을 일컫는 말이라 한다. 영화는 주로 인터넷 채팅을 통해 10대 소녀에게 성폭력을 행했던 소아이상성욕자를 응징하는 한 소녀의 잔인하고 치밀한 복수의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또한 단 두명의 출연자만으로 독창적인 스릴러 형식을 통해 대단히 집중성 있는 영화를 만들어낸 작가와 감독의 연출력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는 두가지 점에서 매우 독특한데 첫째는 복수의 이유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생략한다는 것과 두번째는 고도의 심리적 고문이 자행되는 복수의 치밀함과 잔혹함에 있다. 소위 하드 캔디와 한 30대 남자의 성적 암시를 풍기는 은밀한 채팅에서부터 시작하는 영화는 똑똑해 보이지만 제 나이 또래의 수줍음과 불안감이 보이는 앳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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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 삼총사각종감상문 2006. 10. 17. 13:57
태초에 시작이 있느니.. 요즘 술자리의 시작은 거의 모서리고기가 아닐런지 여튼 시작으로는 이만한 게 없다. 모든 마무리가 중요하다. 술자리의 마감은 코를 찌르는 상쾌함으로. 이만한 안주가 없다. 예전엔 도전정신으로만 홍어를 먹었는데.. 최근에 갑작스레 홍어의 참맛(?)을 알아버린듯. 이제 홍어무침은 시시해서 싫다! 우리 동네 전봇대 옆에 있다. 곱창을 먹자며 교대앞이나 당산동으로 갈 필요가 없어졌다. 꽤나 맛있는 곱창집 발견~우리 동네에 숨어 있는 보석이랄까.. 구태여 맛집을 찾아 다니진 않지만 곱창과 일명 모서리 고기로 불리는 항정살, 그리고 최근 먹기 시작한 홍어회 등은 언제나 또 한명의 친구처럼 즐겁게 소주 일병을 마시게 한다. 뱀발) 술이 취한 것도 아닌데 사진 안에 이름을 잘못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