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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랜덤 하트 (Random Hearts, 1999)
    영화이야기 2006. 10. 23. 15:04
    해리슨 포드가 주연을 맡고 시드니 폴락이 감독을 하고 조연으로 출연도한 미스테리를 가미한 멜러물이다. 불륜의 상대 배우자들의 사랑을 다뤘단 점에서 양조위, 장만옥의 <화양연화>과 닮아있고 배용준, 손예진의 <외출>과는 매우 유사하지만, 여기에 두 남녀 주인공의 직업과 관련한 에피소드와 퍼즐찾기 식의 미스테리로 박진감은 더 강하지만 남아있는 사람들의 상처를 표현하는데는 다소 약한 영화이다.

    죽은 아내를 지극히 사랑하는 중년의 해리슨 포드의 그 이글거리는 눈빛 때문에 영화가 끝나갈 때까지 아내의 결백과 반전을 기대하게 했지만, 그래도 두 사람의 사랑이 지속된다는 암시도 좋았던 것 같다. 왜냐면 둘 다 배우자들 때문에 상처받은 영혼이기도 했고, 또 직업과는 다르게 진실된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남자주인공은 형사임에도 불구하고 범죄자 검거를 위한 열정과 헌신을 마다하지 않으며, 여자주인공의 경우는 하원의원이라는 정치인임에도 불구하고 진실과 정정당당함을 내세우는 하기 힘든 인간성을 간직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영화 외에도 위의 두 영화 모두 피해자의 입장은 이런 식으로 설정하기 마련인 것 같기는 하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여러 인연도 사랑도 만나지만 이런 기가막힌 사연은 흥미롭긴 하지만 <화양연화>의 그 순수함과 이 영화의 상업성에 비해 허진호의 <외출>은 스타에게만 기댄 특색없는 영화가 된 게 아닐까 나름 비교를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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