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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후 코리아 대선 토론회 문국현 후보편
    정경사 2007. 10. 1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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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국현 후보 네티즌 토론회 다시보기]

    오늘 일찍 퇴근한 관계로 집에서 인터넷을 하다가 우연하게 야후 코리아 대선 페이지에서 하는 문국현 후보의 대담을 보았다. 시간도 기가막히게 잘 맞아서 시작 시간 5분 지나고 부터 볼 수 있었다.

    대담은 야후 본사에 스튜디오를 차려놓고, 전문 아나운서인 송지헌 아나운서가 사회를 보고 문국현 후보가 나와서 질문과 대답을 빠르고 순발력있게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생방송이고 실제로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네티즌의 질문이나 의견을 가지고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진행자도 후보자도 모두 순발력이 필요한 대담이었다.

    사실 인터넷상으로 영상을 보거나, 영화를 본적은 별로 없다. 깨끗하고 큰 화면을 선호하는 편인지라 UCC로 대변되는 웹동영상이라는 형태가 내겐 그다지 눈길이 가질 않는다. 인터렉티브하고 기능도 다양하지만 오히려 IPTV쪽 방향이 나같은 사람에겐 맞다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오늘 야후에서 토론회를 보니, 그 흡입력이 나 자신도 모르게 대단했다. 시간도 빠르게 갔고, 공중파 방송에서 느낄 수 없는 몰입감은 마치 예전에 라디오 방송에 엽서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 때 처럼 강렬한 것이었다.

    진행을 하는 송지헌 아나운서는 그간 다른 정당의 토론회 보다는 여유있어 보이고, 진솔해보였지만 짤막하게 던지는 질문과 인터넷매체의 속성상 빠르게 진행하는 과정에서 꽤나 시니컬한 모습도 간간히 보였다. 대담자로 나온 문국현 후보가 이렇게 길게 말하는 것은 거의 처음 보는 모습이라 기존의 모습과 비교할래야 할 수도 없었지만, 생각보단 담대하고 또 섬세한 면도 있어보였고, 자기 자신을 어느정도 홍보할 줄 아는 사람이었고, 조용하면서도 자신감이 있어 보였다.

    전에도 봤지만 - 사실 비교대상이 될 수 없는 - 이명박 후보와의 대척점에선 아주 선명하고 강단있어 보였지만, 그외의 정책을 펴거나 소신을 말하는 점에선 그보단 자기 색깔이 드러나진 않았던 거 같다. 어쨌던 정주영, 이명박에 이어 세번째 나온 경영자 출신이라고 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 부흥, 고용 창출, 그리고 복지 증진을 대하는 방식에선 전혀 달랐다. 이런 점에선 처음으로 경제인이 대선에 출마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오늘 나름대로 조금 오버스러웠지만 자기 확신이 분명하게 말했던 것은 11월 창당으로 20%대 지지율을 모은다는 것이 있다. 14일 시작될 발기인 대회부터 이 과정이 어떻게 될까 기대가 된다. 그리고 자신의 당선으로 인한 국가 신용도 상향조정과 수백억달러의 외자 유치에 대한 자신감, 대기업에 대한 개혁을 통한 정상화, 300만 일자리 창출과 현재 50%대인 비정규직 수를 그 10분의 1로 낮추는 노력 또 북미수교를 이뤄내 이를 통해 러시아를 통한 에너지 유입 등의 공약이 인상적이었다.

    그중에 가장 주목할 부분은 대통합민주신당이나 민주당 등과의 단일화 이전에 제시한 조건이다. 신자유주의에 편승한 지금 정부에 대한 반성과 국민의 뜻과는 반대로 한 거스른 엘리트 정치 형태에 대한 분명한 자기 반성이 있어야지만 단일화든 연합이던의 연대가 가능하다고 천명한 부분이다.

    항상 정답을 말하고 있는 민노당이 아직까지 집권할 수 있는 결집이 되지 않고 있는 지금, 그것이 소위 비판적 지지가 되었던간에 지금 이시점에 있어서 문국현 후보는 분명 가장 최선의 시대정신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다시한번 생각해 본다. 앞으로도 그의 행보와 대권가도가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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