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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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9번째 개헌' 제의정경사 2007. 1. 10. 00:02
오늘 TV가 안보이는 사무실 내 자리때문에 11시 30분에 sbs 실시간 인터넷 온에어를 통해서 노무현 대통령의 4년 연임제 개헌 제의 발표 방송을 보았다. 짧은 시간 내에 명쾌한 어조로 자신의 공약이었다는 알리바이와 더불어 20년만에 타이밍을 강조하면서 '대통령 4년 연임제'를 골자로 한 아홉번째 개헌을 제안하였다. 최장집 교수가 지적했듯이 제헌국회부터 오늘 발표한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제의는 결국 권력구조 즉 대통령 선출방식에 대한 개편이었다. 물론 공론화되면서 다른 내용이 첨가되겠지만 형식상 '깜짝'스러운 것과 발맞춰 결국 주로 대통령 연임제에 대한 이른바 '원포인트' 개헌일 것은 자명하다. 물론 4년 연임제의 개헌의 내용 자체는 흠잡을 때가 없다. 책임정치의 강화라는 측면에서 지금의 민주적 절차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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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말..말' 대선의 해가 밝았다.정경사 2007. 1. 5. 20:08
뉴스사이트의 메인 페이지는 쏟아지는 뉴스와 속보 속에서 가치를 판단하여 메인 헤드라인부터 하단의 라인기사까지 배치를 하여 해당 매체의 뉴스 방향성과 입장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위의 이미지는 오늘 자 연합뉴스 웹사이트의 메인 페이지이다. 주요기사 중 6개를 인물과 말로 제목을 달았다. 이정도면 뉴스 사이트의 '말말말'이란 코너의 리스트로 보일만한 분량이다. 매우 독특한 편집방식이기도 하거니와 그만큼 정치권이 본격적으로 대선정국으로 진입하는 것에 대한 반증으로 보인다. 동시에 스트레이트 위주의 낮시간대이긴 하지만 여전히 언론과 정치권은 정치엘리트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말과 행보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어쨌든 저 여섯명의 정치인사들의 말은 요즘의 정치 현황을 직접적으로 반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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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토론 '2007 한국정치를 말한다'정경사 2007. 1. 5. 13:44
어제 밤에 100분토론이 '2007 한국정치를 말한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1부와 2부로 나누어서 전반은 각당의 현역 국회의원들이 2부에서는 기자, 교수, 시민단체의 대표들이 나와서 정개개편과 대선정국을 전망하는 의견들을 교환했다. 2부의 경우 나름대로 가치중립적으로 정치와 선거에 대한 통계와 관전평을 교환하는 시간이었다면 1부는 나경원, 이목희, 이상열, 노회찬 의원들이 나와서 현 정국과 정계개편 그리고 대선에 대한 각당의 입장을 밝혔다. 각론으로 들어가면 또 여러가지 진단과 처방 그리고 앞으로 지향점을 강변하고 있었지만, 두가지 정도가 인상깊었다. 하나는 민주노동당이 가장 당론과 정책에 입각한 발언과 입장을 견지했다면 열린우리당의 경우는 여전히 혼돈스러워 보였다. 특히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의장의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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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회봉사활동이 쇼인 이유정경사 2006. 12. 13. 13:32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각종 단체나 기업의 봉사활동이 눈에 띈다. 더불어 산다는 공동체 사회에서 추위가 엄습하는 겨울에 물질적이던 정신적이던 도움을 주는 일은 뜻깊은 일이다. 더구나 우리나라 처럼 OECD국가에서 복지예산이 최저인 나라에서는 사회 구성원간의 기부와 봉사라는 사회공헌과 환원은 더욱 절실하다. 흔한 말로 연말 연례행사로써 소위 '사진 찍으러' 하는 일이라 씁쓸한 것 또한 사실이다. 기업의 행위의 근간은 이윤추구에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러한 봉사활동도 이미지 메이킹의 일환이라는 것쯤은 모두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좋은 쪽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사회적 책임을 질만한 위치에 있는 중,대기업은 이런 일회성 이벤트는 여러 문제를 야기한다. 얼마전 부터 윤은혜가 나오는 삼성기업 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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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지 <내일을 여는 역사>정경사 2006. 12. 6. 23:08
어떤 경로로 이 상품을 구입하게 되었습니까? 마케팅 관련 설문조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한 보기에는 주로 광고를 통해서, 상품진열대에서 우연히, 아는 사람의 소개로.. 등등 대충 이런 내용들이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어떤 물건을 구입할 때 사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책이라는 것은 아는 사람의 소개로 사게되는 경우가 참 많은 것 같다. 책이란 겉표지의 디자인보고 사는 경우도 적고, 제목보고 사는 경우도 그렇고, 따라서 책이란 먼저 읽어본 아는 사람이 소개할 때 가장 어울리는 것이란 생각이다. 정보, 지식, 감동이란 글로 표현되어 있는 책이란 문화 매개체에 소개해주는 사람의 인품이 더해지는 그런 ‘책 소개’라는 과정은 오래된 사유하는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 큰 의미있는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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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의와 정치공학정경사 2006. 12. 5. 00:29
정계개편으로 정치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여당과 노무현대통령이 있다. 대통령은 지난 달 28일 '탈당 가능성, 임기단축설'과 또 30일의 '통합신당을 반대하며 우리당 사수' 발언을 내비치더니 오늘 기사에서는 '개헌 및 선거구 개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논란은 김근태 의원을 중심으로한 '통합신당론'이 중심이며 이를 둘러싼 청와대와 여당의 갈등의 핵심은 '지역주의'이다. 게다가 대통령의 30일 발언으로 야기된 '도로 민주당' 언급으로 상황이 더욱 첨예해지고 있다. 이런 판국은 마치 "민주당과의 통합은 지역주의의 회귀이고 한나라당과의 대연정은 지역주의 타파인가?"라고 외치는 나같은 이에게 노대통령이 혀를 끌끌차며 "정치 공학적 사고를 하라"고 한탄하는 것 같다. 연이은 대통령의 발언과 구상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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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역사교과서 왜곡 중단해야정경사 2006. 11. 30. 13:39
올해 초에 에 대항한 이라는 수구진영의 현대사 서적이 나오더니, 봄에는 전경련 측에서 미국 책을 번역해 짜집어서 중학교 경제교과서 인정도서를 출간하였다. 이때에도 기존의 교과서가 지나치게 기업의 윤리 부분을 강조해 반시장적이고 반기업적 정서를 낳고 있다는 취지하에 시장제일주의와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맹목적으로 설파하는 내용으로 속보이고 편파적인 경제관으로 무리를 일으키더니 급기야 이러한 사람들이 모여 '교과서 포럼'이라는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을 결성하더니 결국 그 교과서도 '자학적' 역사 교육을 타파한 일본의 '그' 모임처럼 일제강점기와 박정희, 전두환 시대를 긍정하는 한국판 후쇼사 교과서를 내놓았다. 우리나라의 수구 혹은 보수 등의 정체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역사 마저도 이념 공세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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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의 꿈, 개혁과 갈등의 시대 - 유봉학정경사 2006. 11. 30. 06:54
지난 번 를 읽고 조선의 중흥기를 가져온 정조임금에 대한 관심으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라는 책과 이 책을 고민한 끝에 우선 정조대왕에 대해 정치 일면적인 면보다 종합적인 모습을 알고싶어서 이 책을 먼저 집게 되었다. 책은 일반적인 책의 형태와는 다르게 길죽한 직사각형이 아닌 정사각형에 가까운 형태였고 내지는 고급종이를 썼으며 페이지의 끝쪽 양여백에 사진을 가끔 넣거나 단어 설명이 들어있는 형태는 마치 교재나 답사여행지 소개와 같은 결과적으로 책을 다 읽고난 후의 느낌처럼 교과서를 닮아 있었다. 즉위하자마자 밝힌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라는 첫 천명에서 처럼 정조대왕의 어릴 적 자신의 아버지를 여의었고, 이로 인해 당시 붕당정치의 최대 세력인 노론의 압박과 견제 속에서 어럽게 임금의 자리에 오르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