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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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 홍준표정경사 2006. 4. 14. 10:54
어제 한 100분토론에서는 최근 오세훈 후보의 등장으로 더 흥미로워(?)진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들의 토론회가 있었다. 후보자는 당내 입지와 연륜을 무기로 하는 맹형규 씨와 깨끗하고 바른 이미지의 오세훈 씨 그리고 홍준표 씨이다. 서로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신이 서울시장이 되어야하는 당위성을 설파하는 자리였는데, 오세훈의 경우는 그동안 자신이 쌓아온 깨끗한 이미지와 현재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출사표를 던졌지만 아무래도 갑작스런 입장변화로 준비가 덜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이미지만 좋은 사람이 아니라 이미지'도' 좋은 사람이라고 했지만 내 느낌엔 겉과 속이 다른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맹형규 후보야 SBS앵커 출신이라는 것 외에는 그다지 아는 것이 없는사람이라 내 예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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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전후사의 재인식 그리고 새인식정경사 2006. 4. 13. 17:18
최근 80년대에 한국 현대사 정리에 깊은 영향을 남겼던 에 대한 반론적 성격이 강한 이라는 책이 출간되어 화제를 낳고 있다. 가끔 미디어에 나와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식민지 근대화론의 신봉자 이영훈 교수가 참여한 이 책은 제목부터 드러나듯이 를 의도적으로 겨냥하고 있다. 아직 책을 읽어보지 않아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언론에서 접하는 책의 내용은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 학문적 성과로 해방 이후 기득권층의 역사관을 재조명하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대체로 80년대 전 -즉 가 나오기 전의 기득권 주류의 역사관을 답습하고 있다. 물론 의 민족주의적인 시각에 반해 이 책은 기존의 무조건적 왜곡과는 달리 통계 등 데이타 중심적인 탈민족주의 사관을 전면화하고 있지만 제목에 나타나 있듯이 의도적이고 다소 정치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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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와트 299,000원의 함정정경사 2006. 4. 13. 17:17
세계 문화유산인 앙코르 와트 여행비가 단돈 299,000원! 누구나 한번쯤은 솔깃했을 이 터무니 없이 저렴한 여행경비의 비밀을 알고보면 실로 자본주의 먹이사슬의 한 단면이 고스란히 나타난다.오늘 MBC PD수첩에서 본 저가 동남아 여행의 실체는 처참했다. 국내 여행사와 여행 현지 랜드사 그리고 항공사 간의 고리가 고래 싸움이라 한다면 그 와중에 등이 터지는 새우는 관광객과 가이드였다. 나도 태국으로 여행을 갔을 때 가이드가 동행했었다. 그 가이드는 비교적 친절한 사람이었지만 쇼핑과 옵션 때문에 미묘한 신경전 비슷한 경험을 한 기억이 있다. 주변의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봐도 뻔뻔스런 팁 요구와 쇼핑 강요 등으로 불쾌한 경험을 해본 사람이 한두명 쯤 꼭 있다. 주로 그런 불평은 여행 현장에서 얼굴을 맞대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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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기자, "검찰 출두를 앞두고 생각해봅니다"정경사 2006. 4. 13. 17:11
'안기부 X파일'을 입수해 보도했던 MBC 이상호 기자가 두번째 검찰에 출두한다. 이번에는 '참고인' 신분이 아니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고 하니 이는 곧 이상호 기자의 형사 처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소식을 듣는 마음이 참으로 통탄스럽다. 물론 수단이 결과를 정당화 할 수 없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래서 그가 통신비밀보호법을 위반했다고 한다면 그것에 대한 수사는 이해할 수 있다고 치자. 하지만 그리고 나서 결과적으로 나타난 삼성의 불법 행위에 대한 조사도 마땅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지금의 사회 분위기와 정치권과 재벌계의 움직으로 볼 때 이 역시 흐지부지될 것 같다. 말그대로 본말전도다.얼마전 여론조사에서 민주주의보다 경제발전이 더 우선시된다는 조사결과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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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란 무엇인가정경사 2006. 4. 13. 17:10
Ⅰ. 들어가는 말 사회주의 권의 붕괴와 더불어 급속히 전개 되어온 자본주의 세계경제와 더불어 국제관계 질서의 전면적이고도 급속한 개편은 그 과정에 대한 역사적 통찰의 틈도 주지 않고 우루과이라운드의 타결을 기점으로 GATT체제의 흡수와 이에 대응하는 세계 무역 기구(WTO)의 창설과 아울러 여러 라운드의 협상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국제화에서 발전된 개념인 ‘세계화’라는 새로운 국제질서의 흐름으로 관철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세계는 무한 경쟁 시대에 돌입했다고 한다. 본 보고서에서는 자본주의의 종주국인 미국이 소련의 붕괴이후 세계유일의 초강대국으로서 이 세계화라는 시대적 조류를 주도하고 있는 현재에서 이 세계화의 일반적 전개과정과 세계화의 본질과 특히 세계경제의 세계화로 일컬어지는 국제자본과 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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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좋은 ‘권위주의 체제’정경사 2006. 4. 13. 17:08
시사저널 11월 둘째주자에 고종석 전 한국일보 논설위원의 글 제목이다. 몇년전부터 토론이나 각종 글에서(내 기억으로는 97년 대선 토론부터로 생각된다. ) 박정희, 전두환 독재정권이란 말 대신 독재시대를 뭉틀그려 '권위주의 체제'란 말이 쓰이는 것이 일반화 되어버렸다. 단순히 방송용 맨트인가 보다 생각도 했지만 아마도 대선 등의 선거에서 보수성향의 유권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제도권 독재 잔존 세력과 민주세력 모두에게 필요해서 기획된 단어가 아닐까 싶다.여기서 몇가지 사전적 의미를 짚어보자면,독재란 민주적 절차를 거치지 않은 1인 또는 소수의 권력이 집중된 형태이다. 이는 말할 것도 없이 반 민중적인 억압체제며 폭력을 수반한다. 권위주의 체제란 모호한 말은 위와 비슷한 과두지배이나 꼭 폭력을 수반하지 않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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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화의 수요편지정경사 2006. 4. 13. 17:05
인터넷에서 메일함을 열면 각종 스팸뿐 아니라 내가 가입했던 사이트 언론사의 뉴스레터 그리고 '이건 꼭 구독해야지' 하고 필요에 의해서 신청했던 각종 레터들이 쏟아지지만 정작 그때의 동기는 사라지고 거의 제목만 보고 지울 때가 많다. 나만 이런 것이 아니라 이메일 마케팅 무용론이 나올 정도니 과연 이메일의 영향력과 효과가 많이 낮아진 것만은 틀림없다.이 중에서 고도원의 아침편지 와 예병일의 경제노트 라는 레터가 꾸준히 구독자도 있고 가장 인기있는 메일이다. 고도원의 아침편지는 한국일보 1면에서 연재했고, 옛날 엘리베이터나 지하철 위에 붙어있던 오늘의 명언 같은 좋은 글을 소개하다가 이메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예병일의 경제노트는 안 읽어봐서 잘 모르지만 경제에 관한 짧은 상식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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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권 운동의 어머니 '로사 파크' 별세정경사 2006. 4. 13. 17:04
1955년 12월 1일 미국 앨라바마 주 몽고메리에서 흑인 재봉사 '로사 파크'는 하루의 고된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그는 11번째 줄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버스가 다음 정거장에 도착하자 여러 명의 백인들이 버스를 탔다. 좌석이 없어 버스에 서 있던 백인들은 로사와 다른 흑인들이 앉아있는 자리를 가리키며 운전기사에게 말했다. "자리에 앉게 해주세요" 기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로사가 있는 곳으로 와서 로사와 다른 흑인들에게 자리에 일어나 좌석을 백인에게 양보하라고 말했다. 다른 흑인들은 투덜대며 좌석에서 일어났지만 그날 몹시도 피곤했던 로사는 일어나지 않고 자리에 앉은 채로 "일어나지 않겠어요"라고 말했다. 결국 운전기사는 2명의 경찰을 불러왔다. 경찰은 로사에게 "정말로 당신이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