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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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비를 타고 (Singin' In The Rain, 1952)영화이야기 2006. 10. 16. 11:23
사랑은 비를 타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있었다. 52년도에 만들어진 이 영화는 최고의 뮤지컬이라고 하기에 손색이 없는 영화다. 진켈리라는 당시 걸출한 뮤지컬 스타와 스타워즈의 레이어 공주의 어머니인 데비 레이놀즈의 노래와 춤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고, 더욱이 섬세하고 소박한 영화의 주제는 더욱 매력이 있었다. 물론 스케일이 큰 장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일상적인 공간과 생활에서 표현되는 뮤지컬 씬은 기대하지 않은 장면들이었다. 특히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어서의 영화적으로 의미가 있는 에피소드들도 인상적이었으며, 대중에 대한 허위와 자신에 대한 거짓으로 물들어진 헐리웃의 스타세계에 대한 풍자와 그중에서도 진실되고 소박한 인간미에 대한 추구들 역시 좋았다. 프레드 아스테어의 날씬하고 소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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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비어 (Savior, 1998)영화이야기 2006. 9. 30. 20:49
세이비어 나이를 먹을수록 기억력이 떨어지고, 눈물이 많아진다고들 한다. 남성의 경우에는 여성호르몬이 많아져서 그렇다는 제법 근거 있는 이야기도 있고, 감퇴되는 기억의 경우는 아무래도 고령화 사회구조처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생성되는 뇌세포의 출산률(?)이 낮아서 그런가 보다. 영화 를 보았다. 보면서 다행히 초반부에 기억이 떠오른 것이 이 영화를 예전에 봤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영화가 후반으로 갈수록 눈물은 왜 그렇게 많이 쏟아지던지.. 아마 처음에 이 영화를 봤을 땐 감동은 받았겠으나, 그랬던 기억이 없다. 처음 봤을 때나 오늘 다시 보게 된 이유는 한가지다. 바로 '올리버 스톤'이다. 의 제작자로 참여를 했다. 그동안 엘살바도르 내전을 다룬 , 베트남 3부작이라 할 수 있는 , , 등에서 전쟁의 참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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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코드 (The Da Vinci Code, 2006)영화이야기 2006. 9. 25. 23:34
다빈치 코드 를 책으로 읽었을 때 초반에는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들면 그것도 헐리웃에서 만들면 아주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권 후반부쯤 읽고나자 자연스레 바뀌게 된 생각은 영화가 아닌 이와 관련한 전문서적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책은 아마 같은 책일 것이다. ,과 같은 영화로 기억에 남는 론하워드 감독은 아마 처음으로 코믹하지 않은 톰 행크스를 보여준 에서처럼 이 영화로 다시한번 톰 행크스와 호홉을 맞췄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의 그간의 전력(?)과 맞지 않게 영화 는 그냥 평범한 재연드라마같은 느낌만이 들었다. 워낙 원작 자체의 서스펜스 넘치는 퍼즐게임과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의 비밀이 강렬했기 때문에 오히려 영화에선 보여줄게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영화 자체의 연기나 연출 역시도 그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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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앤 솔저 (Saints And Soldiers, 2003)영화이야기 2006. 9. 25. 01:00
세인트 앤 솔져 2차 세계 대전을 소재로 한 그리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영화가 시작하고 프로덕션의 자막에 'medal of honer'가 떠서 전쟁 액션 영화로 오해를 살 만도 했지만, 영화는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전쟁을 소재로 한 종교적 색채가 은근하고도 강렬한 영화이다. 데자뷔 현상은 아닐 테지만 이 영화는 분명 예전에 보았던 영화다. 실화이기 때문에 다른 영화로 나온 적이 있던지 (아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에피소드 일 것 같은 생각도 들지만) 아니면 이 영화를 보았던 것인지는 모르지만, 기억이 남는다. 그때도 그랬고 오늘 보았을 때도 그랬지만 인상적인 장면은 담배를 매개로 한 얌체같이 보이는 영국 군인과 순진하게 보이는 미군 사나이 간의 우정 장면이었다. 아직도 전쟁을 좋은 편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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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모르는 그녀에 관한 소문 (Rumor Has It, 2005)영화이야기 2006. 9. 17. 00:44
그녀가 모르는 그녀에 관한 소문 이 영화를 주저없이 보고파 한 것은 분명 감독 '롭 라이너' 때문이다. 의 상큼한 느낌, 의 아련하고 잔인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 의 따뜻한 분위기, , 의 재미를 선사했던 그의 작품의 기억 때문에 눈이 동그래졌다면, 이 영화에 손을 뻗친 것은 '셜리 맥클레인'과 '케빈 코스트너' 까지 나온다는 점이었다. 게다가 영화 도입부부터를 치자면 더스틴 호프만과 앤 밴크로프트도 나온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이 모인 이 영화 게다가 영화 에서 모티브를 따온 그 당찬 시작에 어찌 기대를 안할 수가 있었으랴만, 의례 실망이 컸지만 지난 날의 즐거움에 대해 이 노감독에게 감사한 인사정도로 생각하기에도 부족한 영화 였다. 졸업의 모티브에서 짐작하겠지만, 여자친구와 여자친구의 어머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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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쉬 (Crash, 2004)영화이야기 2006. 7. 23. 21:05
크래쉬 가 작년에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탔다. 영화는 과 비슷하게 소수에 관한 진실을 이야기를 통해 가족, 이웃의 사랑 그리고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돌이켜보게 하는 좋은 영화였었다. 는 작년의 작품상 각본가가 메가폰을 잡아 이번 해에 또 작품상을 수상했다는 것이 특이한 이력이란 생각이 든다. 일전에 박노자의 이라는 책에서 노르웨이, 덴마크 등의 사회 복지국가에서도 인종차별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는 구절을 읽고 조금 의아했었다. 이곳조차 이럴진대 가장 많은 다인종의 국가 미국은 또 얼마나 심각할지 가늠하기 힘들다. 우리나라도 지역감정이 있지만 단지 내가 유색인종이기 때문에 차별이 시작되는 기분은 어떨까. 그것 뿐이 아니라 백인종이 아니기 때문에 대체로 가난한 환경에서 자라나고, 때문에 교육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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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2005)영화이야기 2006. 7. 15. 17:45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영화나 소설을 보는 이유 중의 하나는 동화적 상상력이다. 이 영화는 제목처럼 도로에서 차를 얻어타는 히치하이커를 상상이라는 날개를 달아 우주로 보내서 우주선을 얻어타는 것으로 확대시킨다. 꿈이란 것은 의식, 무의식 그리고 개념과 경험에 대한 우리가 알 수 없는 코드로 형성된 영상과 메세지라면, 이것을 문학과 영화로 표현해 내는 것은 힘든 일이다. 꿈은 보통 10분이라도 말로 설명하기가 힘들고 듣는 사람에겐 경우에 따라 전혀 흥미롭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그런 영화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같은 현대와 세상에 대한 거대한 은유를 바탕으로 생쥐와 돌고래에 대한 비틀어 보기, 지구인과 외계인의 독특한 캐릭터들, 세상의 시초에 대한 무신록적 접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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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맨 리턴즈 (Superman Returns, 2006)영화이야기 2006. 7. 1. 19:33
슈퍼맨 리턴즈 제목 그대로 이 영화의 의의는 그가 다시 돌아왔다는 것이다. 그동안 재해석 또는 재등장한 베트맨, 스파이더맨 등등이 있었다면 조금은 더 무거운 비중으로 그리고 더 강한 추억으로 다가오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수퍼맨이다. 그래서 위의 다른 맨들과는 달리 수퍼맨 속편의 느낌은 스타워즈의 새시리즈의 출현과 비슷한 감동이다. 간밤에 막걸리 먹고 뻗어 자는 바람에 아르헨티나의 8강전마저 놓치고 일찍 일어나서 곤히 잠자는 아내를 막무가내로 깨워 동네에 있는 극장에서 처음으로 조조로 수퍼맨을 봤다. 인상적인건 이 극장이 우연찮게 DLP 디지털 상영관이었고, 그 이른 시간에 매진이었단 점이다. 어릴적 개봉관에서 봤던 수퍼맨2가 오버랩되면서 수퍼맨이 시작되었다. 존 윌리암스의 음악으로 시작되는 처음 부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