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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퍼맨 리턴즈 (Superman Returns, 2006)
    영화이야기 2006. 7. 1. 19:33
    제목 그대로 이 영화의 의의는 그가 다시 돌아왔다는 것이다.
    그동안 재해석 또는 재등장한 베트맨, 스파이더맨 등등이 있었다면 조금은 더 무거운 비중으로 그리고 더 강한 추억으로 다가오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수퍼맨이다. 그래서 위의 다른 맨들과는 달리 수퍼맨 속편의 느낌은 스타워즈의 새시리즈의 출현과 비슷한 감동이다.

    간밤에 막걸리 먹고 뻗어 자는 바람에 아르헨티나의 8강전마저 놓치고 일찍 일어나서 곤히 잠자는 아내를 막무가내로 깨워 동네에 있는 극장에서 처음으로 조조로 수퍼맨을 봤다. 인상적인건 이 극장이 우연찮게 DLP 디지털 상영관이었고, 그 이른 시간에 매진이었단 점이다.

    어릴적 개봉관에서 봤던 수퍼맨2가 오버랩되면서 수퍼맨이 시작되었다. 존 윌리암스의 음악으로 시작되는 처음 부분에서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왔다. 어쩔 수 없이 헐리웃 키드인가? 수퍼맨이 인간의 소외를 타파하는 종교적 위선이자, 패권주의 미국을 상징한다는 해석에 무척 동의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 윌리암스의 음악과 수퍼맨의 자막을 보는 순간 가슴이 찡한 느낌은 어쩔 수가 없었다.

    수퍼맨은 이 영화에서도 하늘을 날았고, 추락하는 비행기를 막아냈고, 여의도보다 큰 땅덩이를 들고 우주로 날아가며, 지구에 떨어지는 석양을 향해 미소를 진다. 많은 비행 중에도 수퍼맨의 메인타이틀 음악과 더불어 로이스와의 사랑의 테마인 can you read my mind가 흘러나오는 두 사람의 비행에서도 어린 시절의 수퍼맨을 가득히 추억할 수 있었다.

    크리스토퍼 리브를 빼놓고 다시 돌아온 수퍼맨을 생각할 수 없지만 새로운 주인공인 브랜든 로스의 수퍼맨은 꽤나 성공적이었다. 그리고 또 한사람 더. 진핵크먼이 아니면 연상할 수 없던 특이한 캐릭터인 렉스 루터 역의 케빈 스페이시 역시 대단한 연기를 보여줬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건 사를 초월한 말론 브란도의 등장이랄까.

    이 영화의 특징은 전작에 비해 액션 보다는 이야기가 강한 작품이었고, 선악의 구분 보다는 자신의 존재에 고뇌하는 수퍼맨이었으며 사랑하는 여인에게 약한 남자인 인간적인 수퍼맨으로 그려졌다는 생각이 든다. 전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여서 아쉬운 점도 많았다.

    어쨌건 수퍼맨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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