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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녀가 모르는 그녀에 관한 소문 (Rumor Has It, 2005)
    영화이야기 2006. 9. 17. 00:44
    이 영화를 주저없이 보고파 한 것은 분명 감독 '롭 라이너' 때문이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상큼한 느낌, <스탠 바이 미>의 아련하고 잔인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 <대통령의 연인>의 따뜻한 분위기, <미저리>, <어퓨굿맨>의 재미를 선사했던 그의 작품의 기억 때문에 눈이 동그래졌다면, 이 영화에 손을 뻗친 것은 '셜리 맥클레인'과 '케빈 코스트너' 까지 나온다는 점이었다.

    게다가 영화 도입부부터를 치자면 더스틴 호프만과 앤 밴크로프트도 나온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이 모인 이 영화 게다가 영화 <졸업>에서 모티브를 따온 그 당찬 시작에 어찌 기대를 안할 수가 있었으랴만, 의례 실망이 컸지만 지난 날의 즐거움에 대해 이 노감독에게 감사한 인사정도로 생각하기에도 부족한 영화 였다.

    졸업의 모티브에서 짐작하겠지만, 여자친구와 여자친구의 어머니가 얽힌 그 관계는 이 영화에서는 그 여자친구의 딸까지의 관계로 확장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이상한 운명의 남자인 케빈 코스트너는 불쌍하기하다. 결과적으로 3대로 이어지는 이 철없는 여자들의 불장난에 희생되버렸기 때문이다.

    이 생각에 미치기 전까진 불쌍하게만 느껴졌던 주인공의 아버지는 실은 자신이 꿈꾸던 사랑을 이룬 행복한 사내였던것이었다. 딸에게 엄마와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던 이 장면만이 이 영화에서 반전과 감흥을 일으켰던 유일한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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