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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은 비를 타고 (Singin' In The Rain, 1952)
    영화이야기 2006. 10. 16. 11:23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있었다. 52년도에 만들어진 이 영화는 최고의 뮤지컬이라고 하기에 손색이 없는 영화다. 진켈리라는 당시 걸출한 뮤지컬 스타와 스타워즈의 레이어 공주의 어머니인 데비 레이놀즈의 노래와 춤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고, 더욱이 섬세하고 소박한 영화의 주제는 더욱 매력이 있었다.

    물론 스케일이 큰 장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일상적인 공간과 생활에서 표현되는 뮤지컬 씬은 기대하지 않은 장면들이었다. 특히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어서의 영화적으로 의미가 있는 에피소드들도 인상적이었으며, 대중에 대한 허위와 자신에 대한 거짓으로 물들어진 헐리웃의 스타세계에 대한 풍자와 그중에서도 진실되고 소박한 인간미에 대한 추구들 역시 좋았다.

    프레드 아스테어의 날씬하고 소탈한 부드러움에 비해 처음 본 진 켈리는 어깨넓고 남성스러운 분위기였지만 선이 굵은 그의 춤과 풍부한 표현 역시 뮤지컬의 다른 면모를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비가 오는 밤거리에서 주체할 수 없이 넘쳐흐르는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 그 유명한 장면은 영화 전체에서 볼 때 저절로 미소짓게 하고 공감할 수 있는 역시나 멋진 장면이었다.

    뮤지컬의 요소는 역시나 배우 개개인의 역량과 캐릭터 그리고 노래와 댄스, 그리고 그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 하는 스토리, 거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유머라고 생각한다. 영화와 연극을 넘나들고 그야말로 영화라는 여러 갈래 속에서 꿈과 환상의 장르가 뮤지컬인 것 같다. 그런 기억과 감정을 선사해준 기억들은 어린 시절 당시 세종문화회관 별관에서 보았던 '아가씨와 건달들',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등과 영화 '애니', '코러스라인' 등등이다.

    세월을 무색하게 만든 이 영화는 그런 점에서 최고의 뮤지컬 영화들 중에 하나 임에 틀림없다. 어린 시절 보던 가슴 설레임을 오래만에 맛보게 해준 그런 뮤지컬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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