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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IT용어 '이렇게 달라요'망유람 2006. 4. 13. 17:19
남북한의 인터넷 용어의 차이를 정리한 기사를 보았다. 그동안의 일상 용어나 수학 용어들의 다른 명칭을 본 적도 있었지만, 우리도 네티즌을 '누리꾼'이라고 채택한 인터넷 용어의 한글화 운동에 비춰보면 참고할 점이 많다는 생각이다.참고로 북한에선 네티즌을 '망시민'이라고 부른다. 넷과 시티즌을 합성한 네티즌의 직역에 가까운 말인데, 어쨌든 여기보단 한단계 빠르단 생각이다. 외국에서 시작된 문화를 외국어 말로 받아들이는 것이 도입이 빠르다 하겠지만 외국의 현상을 자국어 말로 바꿔서 이해하는 것이 길게 보아서는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고 발전시키는데는 한단계 빠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원류의 용어를 그대로 받아 들이는 것보단 협소할 수도 있겠지만, 기왕에 겪을 시행착오라면 한번 소화할 시간을 두고 시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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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전후사의 재인식 그리고 새인식정경사 2006. 4. 13. 17:18
최근 80년대에 한국 현대사 정리에 깊은 영향을 남겼던 에 대한 반론적 성격이 강한 이라는 책이 출간되어 화제를 낳고 있다. 가끔 미디어에 나와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식민지 근대화론의 신봉자 이영훈 교수가 참여한 이 책은 제목부터 드러나듯이 를 의도적으로 겨냥하고 있다. 아직 책을 읽어보지 않아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언론에서 접하는 책의 내용은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 학문적 성과로 해방 이후 기득권층의 역사관을 재조명하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대체로 80년대 전 -즉 가 나오기 전의 기득권 주류의 역사관을 답습하고 있다. 물론 의 민족주의적인 시각에 반해 이 책은 기존의 무조건적 왜곡과는 달리 통계 등 데이타 중심적인 탈민족주의 사관을 전면화하고 있지만 제목에 나타나 있듯이 의도적이고 다소 정치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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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드와 우즈각종감상문 2006. 4. 13. 17:17
이번 미국 미식축구 수퍼볼 에서 MVP를 차지한 하인스 워드 선수가 연일 스포트 라이트를 받고 있다. 미국을 제외한 외국에서는 한국에서만(!) 또 한국에서도 언론에서만! 그렇다."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인다"라는 말도 있지만 주위에서 많이 보여지면 내 눈에도 들어온다. 이것이 언론의 힘이랄까, 온-오프라인 미디어에 쏟아지는 워드의 소식을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다. 이 참에 새로운 사실 몇가지를 알게 됐다. 하인스 워드의 어머니가 한국사람이란 것. 수퍼볼에서 MVP를 뽑는다는 것. 수퍼볼이 super ball이 아니라 super bowl이었다는 것. 등등이다.몇몇 언론에서 하인스로 표기하느냐 하인즈로 표기하느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고 올바른 외국어 표기를 위해 중요하다 볼 수도 있지만 그의 팔뚝에 똑똑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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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와트 299,000원의 함정정경사 2006. 4. 13. 17:17
세계 문화유산인 앙코르 와트 여행비가 단돈 299,000원! 누구나 한번쯤은 솔깃했을 이 터무니 없이 저렴한 여행경비의 비밀을 알고보면 실로 자본주의 먹이사슬의 한 단면이 고스란히 나타난다.오늘 MBC PD수첩에서 본 저가 동남아 여행의 실체는 처참했다. 국내 여행사와 여행 현지 랜드사 그리고 항공사 간의 고리가 고래 싸움이라 한다면 그 와중에 등이 터지는 새우는 관광객과 가이드였다. 나도 태국으로 여행을 갔을 때 가이드가 동행했었다. 그 가이드는 비교적 친절한 사람이었지만 쇼핑과 옵션 때문에 미묘한 신경전 비슷한 경험을 한 기억이 있다. 주변의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봐도 뻔뻔스런 팁 요구와 쇼핑 강요 등으로 불쾌한 경험을 해본 사람이 한두명 쯤 꼭 있다. 주로 그런 불평은 여행 현장에서 얼굴을 맞대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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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3.2의 기능 하나망유람 2006. 4. 13. 17:17
무버블 타입을 3.2로 업그레이드 한지 한참 지났는데 오늘 발견한 기능 한가지. 그건 셋팅 메뉴 중 기본 블로그 화면 편집(Default Weblog Display Settings)에서 블로그 메인에서 나타나는 엔트리를 어떻게 보여줄 건지를 선택하는 기능이 있었는데, 그동안은 엔트리의 수가 아니라 기간만을 정할 수 있었다면 일반 타사 블로그 처럼 날짜 제한없이 갯수로 정할 수 있는 것이다. 글을 쓰다보니 3.2가 아니라 원래도 그런 선택이 가능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동안 통 모르고 있던 나는 고민을 한 끝에 기한에서 엔트리 갯수 5개로 수정을 했다. 좌우당간 고민을 한 이유는 그간의 기간 설정이라는 것이 최대 15일까지여서 15일기간내에 글을 쓰지 않으면 15일이 지나면 대문은 하얗게 아무것도 나타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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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가 인수한 블로그 코리아망유람 2006. 4. 13. 17:16
설치형 혹은 독립형 블로그를 만들 때 동기와 참조가 되었던 것이 WIK와 블로그코리아 였던 것 같다. 몇년 전과 비해서도 포털이 너무나도 방대해져서 다음, 네이버 등이 자신의 왕국에서만 네티즌이 놀게끔 가두고 있는 때라 예전처럼 개인홈페이지를 대체하는 수단으로써만 블로그를 써서는 왠지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던 차에 블로그와 블로그를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메타블로그의 존재는 설치형 블로그를 만들기에 응원이 되었던 것 같다.메타 블로그 중 올블로그와 블로그코리아가 가장 유명한 편인데, 한 축을 이루었던 블로그코리아의 수집기능이 멈춘 게 벌써 반년째 접어들고 있었단다. 개인적으로는 올블로그에 비해서 설치형 블로그 마다 표시를 해주고 주제별 디렉토리 기능이 있어서 좀 더 맘이 가는 사이트였는데 그간 아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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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트플랜 (Flightplan, 2005)영화이야기 2006. 4. 13. 17:16
플라이트 플랜 조디포스터는 패닉룸에 이어 이번에는 3만피트 상공의 밀폐된 비행기내에서 딸의 실종과 이를 둘러싼 음모에 맞써 고분분투하는 어머니 역을 맡았다. 윌리엄 아이리시 류의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낯선 환경에서 갑자기 들어닥친 음모 그리고 이 스스로를 자신의 힘으로 헤쳐나가는 다이하드식의 고분분투는 언제나 흥미롭고 또 사실적으로 다가와서 어떤 면에서는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더욱이 이 영화에서의 스릴러는 단순히 외적인 요소에서 오는 것만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자신을 믿지 못하는 주인공의 혼란으로 더욱 배가된다. 사랑하는 남편의 갑작스런 자살로 인한 정신적 충격과 이 슬픔으로 인한 환상 그리고 딸의 죽음에 대한 혼돈까지 더해진다. 따라서 딸의 존재는 일종의 방어기제란 것이다. 특히 문서로 상징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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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남자 (爾: King And The Clown, 2005)영화이야기 2006. 4. 13. 17:15
왕의 남자 시대극이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역사적 시대와 사건 그 인물들에 대한 작가의 관점과 새로운 해석 그리고 이를 좀더 효과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허구적 인물을 동원시키기도 한다. 최근 HBO의 미니시리즈 '로마' 12부작의 경우는 줄리어스 시저, 폼페이우스, 부루터스 등을 등장시켜 로마 공화정 말기를 그야말로 극사실주의에 기초하여 매우 생생하게 그려내며 여기에 가상의 인물인 보레누스와 폴로를 통해 역사적 사실을 더욱 생생하게 보강하여 주고 있다. 이에 반해 '왕의 남자'는 조금 다른 구조의 시대극이라 할 수 있고 그 내용을 조금 들여다보면 실은 시대극이라기 보다는 러브스토리에 가깝다. 시대는 연산때이며 이들은 어떤 권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사랑을 서로에게 보다 더 큰 몸짓으로 외부에 표출하고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