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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라이트플랜 (Flightplan, 2005)
    영화이야기 2006. 4. 13. 17:16
    조디포스터는 패닉룸에 이어 이번에는 3만피트 상공의 밀폐된 비행기내에서 딸의 실종과 이를 둘러싼 음모에 맞써 고분분투하는 어머니 역을 맡았다.

    윌리엄 아이리시 류의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낯선 환경에서 갑자기 들어닥친 음모 그리고 이 스스로를 자신의 힘으로 헤쳐나가는 다이하드식의 고분분투는 언제나 흥미롭고 또 사실적으로 다가와서  어떤 면에서는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더욱이 이 영화에서의 스릴러는 단순히 외적인 요소에서 오는 것만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자신을 믿지 못하는 주인공의 혼란으로 더욱 배가된다. 사랑하는 남편의 갑작스런 자살로 인한 정신적 충격과 이 슬픔으로 인한 환상 그리고 딸의 죽음에 대한 혼돈까지 더해진다. 따라서 딸의 존재는 일종의 방어기제란 것이다.

    특히 문서로 상징되는 이 사회의 객관적 인정이라는 데이타의 힘 즉  거대한 권위에 대한 도전은 자기 스스로를 매우 지치고 혼란스럽게 하는 다른 차원의 힘든 여정이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연약한 여인을 이러한 투쟁에 거침없이 나서게 하는 모성애란 다시금 정말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게한 영화였다. 내적 갈등과 환상에 좀 더 치중했다면 아마 미국 영화일 수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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