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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마이뉴스가 인수한 블로그 코리아
    망유람 2006. 4. 13. 17:16

    설치형 혹은 독립형 블로그를 만들 때 동기와 참조가 되었던 것이 WIK와 블로그코리아 였던 것 같다. 몇년 전과 비해서도 포털이 너무나도 방대해져서 다음, 네이버 등이 자신의 왕국에서만 네티즌이 놀게끔 가두고 있는 때라 예전처럼 개인홈페이지를 대체하는 수단으로써만 블로그를 써서는 왠지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던 차에 블로그와 블로그를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메타블로그의 존재는 설치형 블로그를 만들기에 응원이 되었던 것 같다.

    메타 블로그 중 올블로그와 블로그코리아가 가장 유명한 편인데, 한 축을 이루었던 블로그코리아의 수집기능이 멈춘 게 벌써 반년째 접어들고 있었단다. 개인적으로는 올블로그에 비해서 설치형 블로그 마다 표시를 해주고 주제별 디렉토리 기능이 있어서 좀 더 맘이 가는 사이트였는데 그간 아쉬움이 있었다.

    며칠전 우연히 블로그코리아 사이트를 가보니 오마이뉴스의 오연호 대표의 글이 버젓이(?) 걸려 있는 것이 아닌가? 오마이뉴스가 블로그코리아를 인수하게 되었고 또 인수 계기는 블로그코리아측의 제안이었단 설명의 글이었다. 아마도 시민기자 참여를 모토로 하는 오마이뉴스로서는 좋은 기회였을테고, 자신들의 오마이블로그를 만들때의 기획과 운영상 한계 때문이라도 블로그 코리아와 같은 블로거들의 메타 사이트 운영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도 있겠다하는 호재로 받아들였지 모르겠다고 예상이 된다.

    특히 포털 가입형, 개인 설치형을 망라한 수많은 블로거들의 글과 뉴스를 모사이트인 오마이뉴스에서 활용한다 하니 오마이뉴스로서는 대환영일 것이다. (이를 모두 취재원으로 활용한다면 이는 실로 어마어마 한 것이다. 물론 앞으로 현재보다 가입자 수가 더 늘어날지는 미지수이지만..) 또 저작권 부분에서도 일정 부분 자유로울 테니 말이다.

    좌우당간 오마이뉴스측에서 어떤 식으로 실제 운영을 해나갈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하겠지만, 우려되는 점은 오마이뉴스는 순수 자발적인 사민참여 공동체 기관이 아니라 자신들의 목적의식이 뚜렷한 온라인 미디어 상업회사이란라는 정체성과  블로거들의 순수한 연대인 블로그 코리아의 존재목적이 상충되기 때에 상호간 마찰이 예상된다.  벌써부터 블로그코리아를 탈퇴하는 회원들도 생기고 있다고 하니 말이다. 아마 약관을 변경할 때부터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블로그 코리아의 사이트 형태와 목적을 계승하고 그대로 유지할 생각이라고 오마이뉴스측은 밝혔지만 앞으로 이를 재가공해 오마이뉴스에 게제하거나 블로그 코리아에 어떤 방식으로던 편집권을 행사하거나 하는 등의 운영 방식에 대해서 대체로 줏대(?)있는 블로거들은 반발할 것이 예상된다.

    내가 아는 한 대부분 블로거들은 인사이더보단 아웃사이더에 가깝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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