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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와 나 (Roger & Me, 1989)영화이야기 2010. 10. 18. 12:50
로저와 나 는 다큐멘터리로서 마이클 무어에게 명성을 가져다 준 작품인 동시에 후에 그 자신의 도덕성에 상처를 안기는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 사실 는 마이클 무어에겐 숙명적인 다큐멘터리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고향에서 일어난 일을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어느 누구보다도 가장 잘 할 수 있는 소재를 가지고 다큐를 만든 것이다. 이런 면에선 가장 이상적인 다큐멘터리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수필가 에머슨은 '자기 신뢰'에서 '모방은 자살이다. 스스로가 정말로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면 모든 영혼이 응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디트로이트 인근의 플린트시에서 자라난 무어에게 이 다큐는 특별하다. 자신의 가족, 이웃이 모두 GM이라는 거대한 회사에 종사했고, 3만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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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트 로커 (The Hurt Locker, 2008)영화이야기 2010. 6. 16. 02:15
허트 로커 이라크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사실 굉장히 본질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다시말하면 이라크 전쟁이란 특정한 현대전에 대한 고발이나, 미국의 역할, 이 전쟁에 대한 명암에 대해 특정하지 않는다. 가 2편부터 욕을 먹게 된 것이 살상을 다룬 수퍼히어로의 등장 때문이 아니라, 사실과 다르게 '미국'의 입장에서 대리만족의 아바타로서 작용했기 때문이라면, 는 오히려 그 반대이기 때문에 조금은 맥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 는 인간과 전쟁, 딱 이 두가지 지점의 본질적 참상에만 집중하고 있다. 앞서 말한 1편이 같은 상흔에 대한 소재이긴 하지만, 베트남에서 돌아온 병사에 대한 미국 내부의 갈등이라는 측면에서 사회적 관점을 제공한다면, 는 이라크를 배경으로 한 첫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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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 마라도나 (Maradona by Kusturica, 2008)영화이야기 2010. 5. 23. 00:12
축구의 신: 마라도나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마라도나'의 이름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축구에 있어서 마라도나는 음악에 있어서 모짜르트와 버금간다. 특히 전설로 회자되는 펠레와 달리 비교적 근 시기인 80년대 활약했던 마라도나는 여러모로 생생한 인물이다. 특히 축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86년 멕시코 월드컵에 최악의 골과 최고의 골을 불과 3분이내에 선사한 그는 월드컵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순간을 선사한 인물로 기억될 것이다. 반면 현재 축구팬이이 아닌 사람들에게 마약, 총기사건 등으로 언론의 가십란에 자주 등장한느 마라도나는 말썽장이 왕년의 축구스타로 알려졌을 것이다. 그외 조금 더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가 차지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의 인기와 입지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고, 심지어 그를 신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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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 In Wonderland, 2010)영화이야기 2010. 5. 10. 10:46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롤의 원작 의 결말은 앨리스의 언니의 동생에 대한 상념으로 끝을 맺는다. 아래와 같이. "그녀는 동생이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 때를 그려보았다. 그리고 앨리스가 성인이 되어서도 이 단순하고 사랑이 가득한 아이다운 마음을 지켜나갈 수 있을지 생각했다. 앨리스가 아이들을 모아놓고 가지가지 이상한 이야기를 해주면 아이들은 호기심으로 가득 차 눈을 반짝거리며 귀 기울일 것이다. 이때 오래 전의 이상한 나라에 대한 꿈도 한몫 할 것이다. 그녀는 앨리스가 그 아이들의 단순한 슬픔을 느끼고, 그들의 작은 즐거움 속에서 기쁨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자신의 어린 시절과 행복했던 여름날을 기억한다면...." 딱히 팀 버튼이 결말에서 착안을 해서 동명의 영화 를 만들 생각을 가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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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무어 뒤집어 보기 (Manufacturing Dissent: Uncovering Michael Moore, 2007)영화이야기 2010. 4. 12. 00:45
예전에 기사로 접했던 의 실제 다큐멘터리이다. 당시 썼던 감상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결국 이 다큐멘터리는 '자격'에 대한 이야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다큐멘터리에 의한다면 마이클 무어는 자신의 주장을 좀 더 드라마틱하게 하기 위해서 사실을 왜곡하거나 과장하는 것은 물론 자기 자신의 사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소위 '진보 장사'를 하는 파렴치한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실 그의 쇼맨십은 다소 과장스럽고 지극히 개인적인 면이 많다. 그것이 개인의 영달이던 뭐던 마이클 무어는 자신이 선도적 엘리트라는 자의식을 분명히하고 있다는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개인의 이익과 사회의 이익을 맞아떨어질 때 그들은 흔히 '의사'로 '선생'으로 칭송된다. 하지만 사회적 이익을 추구하면서 개인의 개인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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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채 신채호 선생의 말씀 '이해와 시비'각종감상문 2010. 3. 29. 23:14
단채 신채호 선생이 1925년에 쓴 일종의 수필이다. 이 글은 3.1운동이후 벌어지고 있는 문예운동에 대한 비판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예전부터 우리나라의 쏠림현상에 대한 지적인데, 여기에 주목할 만한 내용이 나온다. 첫번째 단락에 보면 단채는 "옛날의 도덕이나 금일의 주의란 것이 그 표준이 어디서 났느냐? 이해에서 났느냐? 시비에서 났느냐?" 라고 서두를 던지면서 인류의 역사에서 모두 중요한 것은 '이해'라는 것을 분명히 한다. 그러면서 조선은 예로부터 '이해'보다는 '시비'에 경도되어 모든 것을 하나의 '주의', '이론'에 맞추어 자신을 몰아가는 즉 노예근성에 대해 개판을 하고 있다. 이해라는 것은 문자 그대로 해석하자면 '이익과 손해'이다. 여기서 약간의 오해를 살 수 있지만, 단채가 말하는 이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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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경제공부 시작하라 - 최진기, 2009년독후감 2010. 2. 9. 08:19
지금 당장 경제공부 시작하라 아마도 이 책을 서점(혹은 인터넷)에서 짚게 된 많은 이유 중의 하나는 저자인 '최진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 최진기는 KBS 인터넷에서 연재강의를 에서 쉽고도 핵심을 찌르는 경제강의를 통해 네티즌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사실 그전에 그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07년 도에 인터넷에서 동영상으로 널리 퍼졌던 정부의 환율 정책 비판 때문이다. 저자의 이러한 이력때문에 이 책의 성격을 혼돈할 수 있을텐데, 책은 제목처럼 '~하라'는 식의 주장이 담겨있지는 않다. 오히려 '최진기 경제학'이라는 머리글 처럼 교과서적으로 경제학과 경제현상의 기초를 설명해낸 교재에 가깝다. 책의 어조도 비교적 균형잡힌 시각으로 써내려가 있다. 따라서 주류경제학의 흐름을 마냥 따라간 책은 아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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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 하이텔 시절 쓴 전화요금 아끼는 '이야기' 사용방법망유람 2010. 2. 3. 08:55
우연히 찾았다. 지난 96년도에 하이텔 게시판에 올렸던 글이다. 당시는 전화선을 이용한 모뎀을 사용했을 때인데, 지금의 웹브라우저 같은 '이야기' 프로그램에서미리 글을 작성하는 방법을 설명했던 글이다. 이렇게 해야 전화비를 아낄 수 있다는 설명문. 오늘 다시 읽어보니, 마치 자동차를 타는 시대에 역마차 손질법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뭐..디지털도 추억이다. [5600] 제목 : 전화요금을 아끼는 이야기 문서 편집기 사용법.. 올린이 : roffhop 96/06/24 20:42 읽음 : 80 관련자료 없음 ------------------------------------------------------------------------------ ** 문서 편집기 이용방법 ** 1. 이야기 실행화일 ( 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