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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의 사인소소한 낙서 2011. 6. 15. 01:40
대학시절 학교로 안성기 씨가 무슨 강연회 관계로 찾아온 적이 있었다. 어릴적 부터 좋아했던 배우라 강의를 듣기 위해 찾아갔었는데, 무슨 내용의 강의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스크린에서 쭉 봐와서 낯익은 얼굴이었지만 무엇보다도 친숙한 목소리를 직접 들으니 무척 설레였던 기억이 난다. 강의가 끝나고 강의실 건물을 빠져나와 담배를 피며 음료수를 친구와 마시고 있다가 수업을 듣기위해 가는 길인데 저 멀리서 안성기 씨가 주차장에서 차를 막 탈려는 모습이 보였다.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지만 거의 반사적으로 "선배님..!"하고 소리를 쳤더니 아는 후배라고 착각을 했는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차에 오르려다 다시 나와서 나를 쳐다 보았다. 한달음에 뛰어가서 노트를 찢어 볼펜을 내밀면서 "사인해주세요"라고 하였더니 예의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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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연습장 표지소소한 낙서 2011. 6. 15. 01:39
얼마전에 스캐너 기능이 있는 복합기를 샀다. 예전에 쓰던 HP 잉크젯 프린터가 고장이 났기 때문인데, 아마도 재생잉크 때문인 것 같다. 배보다 배꼽이 큰 대표적인 예가 프린터와 잉크카트리지가 아닌가 싶다. 수리비가 프린터 가격과 비슷하게 됐길래, 이참에 복사도 되고, 팩스도 되는 복합기를 장만했다. 참 스캐너도 된다. 이것저것 스캔해 보다가 학창시절 유행했던 연습장 표지를 스캔해 보았다. 다음에는 예전에 봤던 영화표나, 만화를 그려 스캔해볼 생각이다. 2006-09-2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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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다'의 미래형소소한 낙서 2011. 6. 15. 01:38
인류는 꽤나 이기적이고 탐욕적이긴 하지만 동물은 본능만 있다면, 인간은 관계를 통해 심리라는 것을 형성한다. 심리는 주로 내면과 외면에 대한 보호와 존재에 대한 여러가지 반응이다. 그 심리 중에는 기쁘게도 상호작용에 의한 것이 있단다. 남에게 호의를 받으면, 그 호의를 잊지 않고 갚는 심리가 있다는 것이다. 사탕 끼워서 유흥업소 소개하는 마케팅 방식도 그런 심리를 이용하는 것이라지만 어쨌든 이런 진정한 이기심 같은 부분은 이타심이라는 인류애의 한가지로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뜻깊다. 그래서 '준다'의 미래형은? '받는다'이다. 2006-09-0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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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의 나소소한 낙서 2011. 6. 15. 01:38
작년에 샀던 여행가방은 비행기나 버스에 직접 들고 타기에는 크기가 커서 보통 수하물을 따로 넣는 곳에 맡기고 탑승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방을 잠그는 곳에 비밀번호가 있다. 이 가방의 경우에는 하드케이스가 아니기 때문에 지퍼 사이를 잠글 수 있는 번호를 3개 맞춰야 열 수 있는 자물쇠가 달려있다. 여행을 위해 꺼내든 여행가방에서 자물쇠 번호를 맞춰보았는데 30분이 넘도록 맞지 않았다. 내가 연상할 수 있는 3자리 혹은 4자리 번호에서 빼낼 수 있는 의미있는 숫자란 숫자는 다 맞춰보았지만 맞지 않아서 별별 조합도 다 해봤지만 도저히 열리지 않았다. 도대체 작년에 난 무슨 생각을 한것인가? 머리가 생각하지 않아도 손가락 끝에서 나올 수 있는 나와 관계있는 숫자, 날짜, 번호는 몇개가 되지 않는데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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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소소한 낙서 2011. 6. 15. 01:38
서양의 철학과 사유에 있어서 크게 나뉘는 두 갈래는 유심론과 유물론이라 할 수 있다. 그 중반기 형태가 합리론(유신론)의 데카르트와 경험론(유물론)의 베이컨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정신을 중시한 것이 이이론(유신론), 존재를 중시한 것이 이기론(유물론)으로 성리학에서 있어서 이이와 이황의 논쟁이 있기도 하다. 암튼 데카르트가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말을 꺼내는 주된 이유는 모든 것을 의심하고 또 의심해봐도 그러한 의심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은 아무리 의심해도 부정할 수가 없어서 결국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제 1 명제를 내놓게 된다. 아마 데카르트가 주장하고 싶었던 것이 단순히 내가 생각하고 있지 않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보다는, 내가 생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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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보다 멋진 게임은 없다.소소한 낙서 2011. 6. 15. 01:37
2006년 독일 월드컵이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소위 대한민국 응원의 메카라 불리우는 시청-광화문의 여러 빌딩들에는 저마다 월드컵과 관련된 플래카드들을 드리우고 있다. 어떤 것은 그 큰 건물의 절반 이상을 뒤덥고 있는데 실로 거대한 이 광고를 뭐라고 불러야 할지도 난감해 진다. 오늘 점심을 먹으러 나가는 길에 현대해상 건물에 붙어있던 플래카드에 이렇게 적혀있었다. '삶보다 멋진 게임은 없다' 같이 보고 있던 회사동료가 나지막히 이렇게 말했다. "삶은 고통스런 게임인데...허허" 나도 동의하면서 속으로 이렇게 말했다 '삶은 게임이 아닌데..' 그렇다, 삶은 게임도 월드컵도 아니다. 그래서 그 글귀를 보고 월드컵 보지 말라는 뜻으로 선뜻 이해했다. 2006-06-2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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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용소소한 낙서 2011. 6. 15. 01:36
내가 배가 고파서 중국집에 가서 자장면을 시켜먹었었을 때 포만감과 같은 기쁨을 경제학에선 효용이라고 한다. 이런 효용의 개념을 통해 경제학에서는 인간이 소비를 통해 얻어지는 만족감을 수치적 지표로써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객관적 지표가 필요할 때도 있다. 사실 ‘필요할 때도 있다’는 말은 보완적인 의미일 지도 모른다. 무엇에 대한 보완인가하면 원래의 진실이나 세상살이는 학문으로는 증명할 수 없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참고할만한 자료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학에서도 자연과학보다는 인문과학쪽이 더욱 그러한 경향이 있다. 사실 과학에서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은 서로 배타적인 독립적 영역은 아니다. 사회과학에서도 자연과학의 데이타와 연구의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하다. 여튼 효용에 대한 생각을 하던 중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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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믹스 블랙소소한 낙서 2011. 6. 15. 01:36
기업의 모토가 고객만족이라고 한창 선전을 하더라만, 내가 원하던 상품이 어떻게 타이밍이 딱 맞게 나왔을 때는 스스로 알아서 감동해 버릴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요사이 그런 느낌을 받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블랙 커피믹스’이다. 사실 커피 맛을 잘 알지못하고, 또 별로 관심도 없다. 점심 시간 때 맛있는 집 찾아간다며 줄서서 기다리는 행렬도 이해 못하는 판에, 커피 맛을 구별하지 못하는 내겐 커피 집이나 커피 브랜드를 가려가며 먹는 것은 더더욱 그럴 일이다. (보성 찾아가서 보성녹차 먹는 일이람 한번 도전해 보고 싶긴 하다만.) 여튼, 전에는 그저 숙취용으로 마시던 커피가 전회사 동료랑 아침마다 담배 피면서 마시던게 습관이 되서 몇해전 부터 아침에 커피를 마시고 있다. 물론 자판기 커피 혹은 다방커피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