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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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동아, 진보 언론에 대해 '너나 나나 마찬가지'다?정경사 2009. 6. 4. 09:46
어제 보도된 MBC의 여론조사에 보면 노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책임에 대해 대부분의 여론이 외부적 요인이 크다고 생각하며, 그 중에서는 이명박, 검찰 그리고 언론에 대해 그 책임을 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 전 대통령 투신에 대해 '본인 책임이 크다'는 의견은 36.6%, 외부의 책임이 더 크다는 의견은 60.8%였다. 외부의 압박이 주된 요인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을 상대로 누구 책임이 가장 크냐고 물은 결과, 이 대통령을 지목한 응답은 39%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검찰 27.0%, 언론 21.0% 순이었다. 복수응답에는 검찰 64.0%, 이명박 대통령 55.0%, 언론 45.0% 순으로 나타났다. 사실 정부가 원인을 제공하고, 검찰은 수사를 중계하고 언론은 또한 그걸 받아서 널리 퍼트린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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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이 국민과 소통하지 않는 이유정경사 2009. 6. 3. 10:22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취임사에 밝혔듯이 전통적인 의미의 국가의 통령이면서도,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CEO라고 했었다.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말을 경제를 부흥시키겠다는 일종의 수사어구로 인식했었지만, 사실 그러한 표현은 상당히 우려스러운 것이다. 왜냐면 주식회사 즉 기업은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기업은 오너 혹은 사장에 의해서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일종의 군대같은 성격의 조직이다. 게다가 다른 기업도 아닌 우리나라하면 떠오르는 대기업집단들은 - 재벌로 일컬어지는 - 투명하지 못하고, 시민은 커녕 해당 종업원의 이익보다는 총수의 이해관계에 회사가 좌지우지되는 곳이 많다. 이번에 에버랜드 관련 무죄 판결을 받은 대표적 재벌인 삼성조차도 우리나라 1등 기업이라는 것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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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盧전대통령 '이명박 대통령께 드리는 편지'정경사 2009. 6. 3. 10:02
작년에 기록 사본 문제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직접 보냈던 공개 서한이다. 다시 읽어보니, 이번 검찰 수사에 대한 소회도 이때와 같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명박 대통령님, 기록 사본은 돌려드리겠습니다. 사리를 가지고 다투어 보고 싶었습니다. 법리를 가지고 다투어 볼 여지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열람권을 보장 받기 위하여 협상이라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버티었습니다. 모두 나의 지시로 비롯된 일이니 설사 법적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내가 감당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퇴직한 비서관, 행정관 7-8명을 고발하겠다고 하는 마당이니 내가 어떻게 더 버티겠습니까? 내 지시를 따랐던, 힘없는 사람들이 어떤 고초를 당할지 알 수 없는 마당이니 더 버틸 수가 없습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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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대통령 타살설은 그만 멈춰야 한다정경사 2009. 5. 27. 10:12
가까운 사람,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앞에선 슬픔과 안타까움이 해량할 수 없을 만큼 크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죽음을 받아들이기가 힘들뿐더러, 몇날이 지나도록 그 죽음을 실감할 수가 없다. 노무현 전대통령께서 서거하신 후 많은 국민들이 슬픔과 안타까움 그리고 분노에 쌓여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커녕, 모든 가족을 줄소환하고 거의 모든 측근들이 구속되거나 조사를 받고 게다가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들을 연일 언론에 흘리고, 전직 대통령을 소환하고도 수사의 마무리는 커녕 수수방관하면서 수사를 계속 진행하는 작태는 고인의 죽음에 대한 비통함을 더하게 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든 안타까움과 비통함은 결국 자기 위한의 기제로 죽음을 어떠한 대상화로 회피하게 된다. 이를테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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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필사즉생 필생즉사'정경사 2009. 5. 25. 01:20
아직도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 소식은 충격과 황망함보다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 지금 심정의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고인의 죽음에 대해 어떤 견해를 내어놓는다는 것 역시도 그러하다. 다만 정치인 노무현과 개인 노무현을 모두 놓고 생각해봐도 그 분리가 딱 떨어지지 않는 것처럼 고인의 죽음의 의미도 그러할 것이다. 일찌기 대통령 재임시절에 탄핵을 당해 헌재의 판결이 있기 전까지 시간동안, 대통령 노무현은 김훈의 칼의 노래를 읽었다고 했다. 이순신 장군이 남긴 글이 있다. 必死卽生 必生卽死 (필사즉생 필생즉사) "죽기를 각오하면 살 것이요 요행히 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다" 재임시절 부터도 대통령 직을 걸고, 재신임 등을 밝힌 적이 있었다. 나는 그것이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진심이었다고 생각한다.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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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토론 '진보가 보는 한국 진보의 미래'를 보고정경사 2009. 5. 8. 11:48
어제 백분토론은 '진보가 보는, 한국 진보의 미래'라는 주제였다. 어제 토론의 특장점(?)은 패널이 모두 같은 쪽의 사람들이 나왔다는 것이다. 그동안 KBS, SBS, MBC를 가릴 것 없이 시사토론의 경우에는 주제에 따른 찬성측, 반대측 패널을 기계적으로 숫자를 맞춰 나오는게 대부분이었다. 사실 그런 토론은 토론이 아니다. 그저 자신이 속한 측에 대한 일방적인 웅변의 성격이 크다. 다시말해서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자신의 논리로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상대가 듣던 말던 자기 입장을 브라운관을 통해 선전하는 것이다. 막말로 CF찍고 있다가, 가끔 토론이구나 하는 정도가 상대방 말꼬리 잡기가 전부였다. 그런 의미에서 백분토론이 기획한 지난번 보수측 토론, 그리고 어제의 진보측 토론은 매우 신선했다.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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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분개하는 김상희 의원의 '성폭행적 폭언'?정경사 2009. 4. 15. 12:53
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어제 국회에서 공무원 등의 공직사회와 권력 핵심부 청와대, 경찰청 등에 대한 성매매·성희롱 예방 교육을 철저히 시행할 것을 여성부에 요구했다. 특히 김상희 의원은 장자연 사건을 거론하면서 고 장자연씨 사건을 언급하며 “소속사 대표가 자기 소속사에 있는 연예인을 착취해서 자기 이해 관계에 있는 사람한테 성을 상납시킨 권력형 성상납 비리다. 엄청난 권력자인 언론사 임원이 관계됐다”고 지적했다.이어서 김 의원은 "현재 성매매 방지와 관련한 교육은 공무원에게만 강제하고 있는데 언론사에도 성매매 예방교육을 확대해야 하는 것 아닌가" 라고 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가 홀로 분연히 일어났다. 조선일보의 요지는 언론사에게 이러한 언급을 한 것은 '성폭행적 폭언'이라고 사설에서 규정짓고 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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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신경민 앵커의 고별 클로징 멘트정경사 2009. 4. 13. 22:15
압력이 있었거나, 알아서 기었거나.. 둘 중에 하나다, 어쨌든 뉴스와 관련된 경영상의 문제는 아니다. 뉴스의 경쟁력강화는 세련된 비판에서 비롯된다. MBC는 언론이다. 신경민 씨는 앵커다. 이를 그저 물건을 팔아 이문을 남기는 회사와 자신의 견해없이 앵무새처럼 대본을 읽어내리는 아나운서로 격하시키는 것이야 말로 현재 임원진의 MBC 뉴스 경쟁력을 땅에 떨어뜨리는 배임행위다. "회사 결정에 따라서 저는 오늘 자로 물러납니다. 지난 일 년여, 제가 지닌 원칙은 자유, 민주, 힘에 대한 견제, 약자 배려, 그리고 안전이었습니다. 하지만 힘은 언론의 비판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서 답답하고 암울했습니다. 구석구석과 매일 매일, 문제가 도사리고 있어 밝은 메시지를 전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희망을 품은 내일이 언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