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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 전대통령 타살설은 그만 멈춰야 한다
    정경사 2009. 5. 27. 10:12
    가까운 사람,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앞에선 슬픔과 안타까움이 해량할 수 없을 만큼 크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죽음을 받아들이기가 힘들뿐더러, 몇날이 지나도록 그 죽음을 실감할 수가 없다.

    노무현 전대통령께서 서거하신 후 많은 국민들이 슬픔과 안타까움 그리고 분노에 쌓여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커녕, 모든 가족을 줄소환하고 거의 모든 측근들이 구속되거나 조사를 받고 게다가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들을 연일 언론에 흘리고, 전직 대통령을 소환하고도 수사의 마무리는 커녕 수수방관하면서 수사를 계속 진행하는 작태는 고인의 죽음에 대한 비통함을 더하게 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든 안타까움과 비통함은 결국 자기 위한의 기제로 죽음을 어떠한 대상화로 회피하게 된다. 이를테면 일종의 '탈출구', '원인에 대한 회피'등과 같은 자기 방어 기제 말이다.

    지금 인터넷에서는 노무현 전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사회적 타살'의 논의가 아닌 '사주에 의한 암살' 즉 직접적인 타살이라는 음모론이 퍼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의문제기는 고인에게 누가 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타살설의 배경이 되는 경찰의 무성의함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전직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조사에 대해 세심하고도 면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점은 실로 어처구니가 없다. 또 하나는 경호원들의 무책임함이다. 경호란 업무 자체가 사명감과 책임감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일텐데, 자신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 거짓 증언을 했다는 것은 분명한 직무유기이다. 이 부분에 대해선 철저하게 조사해서 밝혀야 할 것이다.

    어제 경호원의 진술번복으로 노 전 대통령께서 마지막 순간 홀로 계셨다는 것이 판명되었고, 그로 인해 타살설은 더욱 증폭되어가는 분위기이다.

    나역시 대통령께서 마지막 순간에 옆에 경호원이 있는 와중에 갑자기 투신하셨다는 것은 고인의 성품에도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 역시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행동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께서 경호원을 따돌리시고 마지막 순간을 홀로 계셨다는 것이 오히려 그분의 평소 성품에도 합당하지 않는가 하는 의견이다. 

    고인의 죽음을 받아들이자. 그래야만 그분이 죽음으로 마감하려 하셨던 탄압과 모순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된다.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정치적·사회적 타살'에 대한 반성과 이에 대한 항거이다. 정치적 타살을 직접적인 살인으로 치환해서 얻을 수 있는게 무엇인가. 본질에 집중해야 할 때다.

    이를 통해서 고인이 바랬던 더욱 살기 좋은 세상 그리고 부조리함을 극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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