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사
-
한미FTA는 매우 잘못돼가고 있는 목적 전치정경사 2011. 11. 3. 13:00
현재 한미FTA 비준을 두고 나라가 시끄럽다. 현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미FTA가 비준될 경우 우리에게 미칠 여러 악영향에 대해서도 우려가 높지만, 그 시작이 참여정부라 소위 진보진영 쪽에서도 논쟁적인 부분이 있다. 다만 다행스런 것은 민주당에서 이번 비준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정동영 의원 류의 '그땐 몰랐었다' 식의 반성 아닌 반성을 두고 다분히 정치적인 제스처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FTA에 대한 반대 자체는 다행스런 일이라 할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한미FTA는 참여정부와 지금의 이명박 정권의 정체성이 무엇인가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갖게 한다. 그래서 의 이정환 기자의 '노무현의 FTA와 이명박의 FTA는 과연 다른가' 라는 기사는 지난 정권부터 일..
-
우리를 억압하는 것에 대한 소개서정경사 2011. 10. 22. 17:51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로 어느 때보다 금융과 다국적 엘리트 자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나오미 왓츠 주연의 을 보기 전에 현재 우리를 억압하는 실체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책과 다큐 등을 정리해 본다. 과장이 아니라 어떤 면에선 의 빨간약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 도로시. 캔사스는 이제 안녕이니까.” 시대정신 1편(Zeitgeist, 다큐멘터리) 중 3부 화폐전쟁(책, 쏭홍빈 지음, 2008) 달러(책, 엘렌 H 브라운 지음, 2009) 자유에서 파시즘으로(America Freedom To Facism, 2006, 아론 루소 감독, 다큐멘터리) 네트워크(Network, 1976. 시드니루멧 작품, 영화) 아리스토텔레스 경제를 말하다 (책, 홍기빈 지음, 2001) 행복한 돈 만들기..
-
조선일보의 스티브 잡스의 죽음을 대하는 자세정경사 2011. 10. 6. 09:46
스티브 잡스가 오늘 사망했다. 그의 건강 상태가 안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조금은 놀랍고 또 황망하다. 게다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독특한 기업 애플이 우리에게 주었던 '혁신'의 한가운데 있었던 사람이라 여타 IT기업가와는 또 다른 울림이 있다. 여튼 속보를 중시하는 인터넷언론사들은 모두 주요하게 이 부고기사를 다루지 않을 수 없지만, 한 사람의 죽음을 대하는 - 그것도 어제 그제도 아닌 방금 타계했다 - 것은 그 사람의 사망 경위, 조명과 발자취, 반응 등으로 가는 것이 상식적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한다는 조선일보 인터넷의 편집 행태를 보자. 그들이 보기엔 그저 '적'이고, 삼성기업의 입장에선 '잘 죽었다'는 사인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어찌보면 나라 망신이고 도대체 이것이 '인간'을 대하..
-
인물만 부각 되버린 안철수-박원순 단일화정경사 2011. 9. 7. 13:48
이번 안철수-박원순 단일화를 보면서 다시 한번 든 생각은 대중은 항상 '인물'에 환호하다 결국 '시스템'에 실망한다는 것이다. 이는 곧 단일화 이후 박원순에게 쏟아지는 '비난'의 흐름과도 무관하지 않다. 최초 안철수 교수의 출마를 거의 기정사실화한 오마이뉴스의 소아병적인 작태는 무협지류의 '영웅' 즉 인물에만 집중하기에서 드러나고 있으며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이들은 정치 인물을 상품화해서 그저 효용의 관점에서 보도한다. 예를들어 오마이뉴스가 문국현에 대해 지난 대선에서 요란하게 띄운 것에 반해 실제 대선 전, 중, 후에 일관되게 유지되는 관점이나 보도가 실종되어 있다. 이정도면 연예기획사와 다를 것도 없다. 좀 더 비약하자면 한국 정치사에서 '인물'과 '개인'은 김영삼의 3당 합당때 민주당원의 민자당 입..
-
조세희 작가, "냉소하지 말고, 분노하라"정경사 2011. 7. 2. 13:49
의 조세희 작가가 불편한 몸을 이끌고 3년 만에 공식석상에 나오셨다. 이 불편하고도 무기력한 세상에 가장 핵심적이고 필요한 말씀을 주셨다. 중요한 것은 나쁜 것은 나쁜 것으로 정확히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화해와 용서는 그보다 앞서면 안되는 것이다. 한줌도 안되는 권력자의 부조리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것은 '분노'하는 것이고 그것은 인간과 인간의 연대감에서 비롯된다. 이 부분에서 영국의 토니 벤 전 의원이 에서 말했던 '지구에서 가장 기가막힌 일'이 떠오른다. 가장 와닿는 말은 '냉소'를 버리라는 부분이었다. 개인적으로 '냉소'라는 것은 나를 지탱하게 했던 힘이었는데, 이를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나의 냉소는 권력자를 향했던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의 편에 있던 사람들이었다. 내적으로 냉소하지 않..
-
정운찬 총리 지명에 무덤덤한 이유정경사 2009. 9. 6. 20:37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이명박 정부의 2번째 총리가 된단다. 처음 내정 소식을 들었을 때는 조금 놀랐으나, 이내 담담해지기로 했다. 처음 놀랐던 이유는 나름대로 그가 범야권의 후보군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케인지안으로 알려진 그의 경제관과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지향이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 바로 담담해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로는 내가 정운찬이란 사람에 대해 얼면 얼마나 알았겠냐는 것과 소위 여야로 나뉘어진 우리나라 기득권층 혹은 엘리트층의 정치 지향의 구분이란 것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가에 대한 되새김질을 하였기 때문이다. 어릴적에 김영삼 전대통령이 소위 야당이라는 모든 의원들을 데리고 노태우 씨와 손을 잡았을 때 큰 충격을 받았었다. 사실 그때만 하더라도 김영삼 전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