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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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의 능력주의 사랑?정경사 2019. 7. 18. 09:48
김제동 고액 강연료 화제는 능력대로 받는 것이기 때문에 (능력주의) 째째하게 볼 문제만은 아니라고 본다. 더욱이 황교안 수임료 운운하며 비교를 하는 것은 (공생관계) 비교 우위밖에 없고 니편내편을 가르는 더 절망적인 시각이라고 본다. 김제동 자신이 기부이야기를 꺼낸 것은 평소 자신이 추구하는 것과 여론과 팬을 의식한 것(민주당식 진보)이라고 생각한다. 이 이슈에서 중요한 것은 '불평등'이 문제라는 것이다. 전정권에서 블랙리스트에서 고초를 겪다가 이번 정권에서 일종의 화이트리스트가 된 것 역시 공정하거나 능력 자체만을 기준으로 삼았다고만 설명할 수 없다. 블랙리스트가 나빴다면 화이트리스트도 그보단 덜하겠지만 나쁜 작용을 한다. 김제동 개인을 욕한다기 보단 미국 진보 엘리트 전문가 집단의 영향을 아주 많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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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대북 송금 발언 유감정경사 2019. 7. 17. 18:59
유시민의 대북송금 발언 기사를 보고 미처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나는 지난 12년 대선때 문재인 후보가 이를 사과했다는 것과 열린우리당-민주당 통합때 열린우리당측에서도 사과했었다는 사실. 기억에 안남았던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특검 이후 정치적 지형이 여전하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면에서 지난 시절 '지역통합', '야도 영남 복원' 등은 돌이켜보면 일종의 정치적 올바름이 아니었나 싶다. 그러면서 영남표를 위해 실제 피해를 입어가며 한국 민주주의를 피흘리며 지켜낸 호남을 등한 시 한 것은 이제는 냉철하게 돌이켜봐야한다. 소위 노무현 정권이 '영남 패권주의'라는 지적도 이성적으로 받아들여야한다. 말하자면 지역감정해소란 것도 감정이 걷고 보면 일종의 이데올로기같은 것이 아니었나 싶다. 미래의 추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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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인간이 나쁜 MBC를 만든다정경사 2019. 7. 17. 18:45
도덕적 인간이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말하자면 높은 도덕성 때문에 세상을 맞다, 틀리다의 관점으로 보기 쉽다는 것이다. 이는 니체식으로 말하자면 이 세상엔 없는 저 너머 이데아를 좇는 행위이자 이미 죽은 신을 놓치 못하고 있는 노예의 도덕이다. 이 관점은 주로 사람과 사람을 분리하고 차별하고 공격하는 양상으로 치닫는 경향이 있다. 개인의 경우는 함량이 낮은 옹졸한 사람이 돼버린다. 게다가 MBC가 더 편협한 것은 거기에 '능력주의'까지 부쳐 이 부당노동행위를 변명한다는 것이다. 회사의 논리는 실제로 정규직으로 채용될 능력이 있으면 계약해지 후 1년 동안 다른 데 취직했어야 한다든지, 재시험을 봐야한다든지 하는 것이다. 지금 경영진과 직원들이 이명박, 박근혜때 언론인으로서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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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지역등권론을 다시 본다정경사 2016. 1. 26. 11:08
최근 야당이 요동치고 있다. 문재인이다, 안철수다 혹은 천정배다. 그외 친노다 비노다 등을 보고 읽고 따져보면 지치기 일쑤다. 그 피로함은 뭔가 해결책이 보이지 않음에 기인한다. 정치는 사람하고 사람이 모이고 하는 집합체인데, 특정 정치인 개인의 특성과 호불호를 따라 나의 세계관도 정치적 성향을 정하는 것은 매번 시즌때마다 선수를 사고 파는 프로축구팀의 구단에도 못미치는 팬덤인 것 같다. 모든 현상에는 구조적 층이 있다. 좀 더 주요한 원인은 무게감으로 하부에 좀 더 변하기 쉽고 풀기 쉬운 것들은 상부에 위치할 것 같다. 지금 야당의 분열 현상을 갈라치기 할 수 있는 돌이 있다면 그것은 아직도 '지역'이라 본다. 마오쩌둥에 의하면 복잡다단한 갈등은 주요 모순과 부차적 모순으로 나누고, 주요 모순이 해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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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효과와 통합의 양면성정경사 2012. 12. 14. 18:08
요즘 윤여준의 찬조연설이 화제다. 사실 내용 자체는 냉정하게는 막장드라마의 전개 구조와 비슷할 정도로 부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시간 만에 사랑에 빠졌다는' 이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입에서 입으로 퍼지면서 문재인 후보측에 꽤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래서 예외적으로 이 연설을 재방송까지 하겠다는 분위기이다. 세간에 합리적 보수로 일컬어지는 인사라곤 하지만 ,당시 김재익 만큼의 고민도 안겨주지 못하는 이가, 모양새는 마치 문재인을 인증해주는 노회한 책사의 정치적 행보이며 이를 알면서도 120% 활용하겠다는 것이 민주통합당의 전략인 게다. 처칠이 말했다는 "무슨말" 보다 "어떻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누가 말하느냐"라고 한 관점에서 볼 때 만감이 교차된다. 게다가 박근혜 지지를 선언한 김지하 시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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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유희, 실망스런 진중권의 불성실함정경사 2012. 11. 20. 09:28
어제 우연히 유투브에서 라는 변희재-진중권의 토론을 보았다. 지상파 토론하고는 확연하게 다르게 말초적인 토론의 양상이었는데 토론 중간부터 진중권이 시쳇말로 완전히 까였다. 이 토론은 몇가지 시사하는 바가 있었는데, 우선 진중권의 위상이다. 첫째 팩트에 밀렸다는 그의 탄식처럼 토론에 임하는 준비부족, 즉 불성실함이였고, 둘째 과연 그가 진보를 대표할만한 입장에 서있느냐와는 관계없이 소위 NLL의 이면과 진실을 듣고자하는 비보수적인 시청자에게 결과적으로 아주 나쁜 모양새를 보여주게되었다는 것이다. 반면 변희재는 충분히 토론을 준비한 성실함(?)으로 시종일관 자신있는 태도와 심지어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면서 소위 사전지식이 없거나 혹은 NLL을 알고 있는 관객들에게도 어필될만 하였고 소위 팩트라는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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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대표여 사퇴하지 마시라.정경사 2012. 3. 22. 00:47
언젠가부터 진보는 '도덕적'이어야 하고 '가난'해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자격이 없음은 물론 파렴치한이 된다. 반대로 소위 '강부자'로 일컫는 자들에겐 '능력'이 있단다. 자연스레 보수는 도덕과는 무관하고, 진보는 능력과는 유리되어버렸다. 군사독재 시절에 자주 쓰이던 논리, "이유를 막론하고 모든 폭력은 악이다"가 연상된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일본제국주의에 부역했던 이광수와 서정주와 박정희 류의 '재능'이 필요했고 계속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진보에 중요한 것은 기득권의 잣대에 맞춰 질서를 지켜나가는 것이 아니다. 질서를 파괴하고, 전복하는데 능력을 발휘하고, 또 -유감이긴 하지만- 실수를 하고 잘못을 저질러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와 같은 행동이 도대체 무엇 때문에 또 누구를 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