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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라디보스토크 자유 여행 소소한 팁들 모음
    각종감상문 2016. 7. 16. 02:27

    2016년 7월 12일부터 2박 3일 블라디보스토크 자유 여행을 다녀왔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다. 실제 볼거리나 명소가 많지 않다. 서점 여행코너에 산더미 같이 쌓여있는 책들 사이에도 블라디보스토크에 대한 여행 안내 책은 거의 없다. 


    그렇지만 인터넷에 많은 분이 자세하고 생생한 내용을 많이 올려주셔서 - 여행 일주일 전에 대만에서 발생한 태풍 때문에 부랴부랴 선택했음에도 - 덕분에 큰 차질없이 편안한 여행이 가능했던 것 같다.


    이 글은 2016년 7월 현재 다녀온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두서없이 정리한 소소한 팁이다. 따라서 블라디보스토크에 대한 기본적인 여행 정보를 일독한 분들에게는 작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두서없는 총평

    • 블라디보스토크는 지방 소도시, 조금 과장하면 시골 느낌이다.
    • 관광객이 북적이는 곳이 별로 없다. 심지어 사진기를 들고 있는 사람도 드물다. 관광 명소를 가는 길도 정비가 잘 안 되어 있는 곳도 있고  동네길 같이 한적한 곳도 많다.
    • 백인만 많다. 흑인은 거의 못 봤다. 동양인 관광객도 거의 안보인다. 물론 중국인 패키지관광객은 보이지만 다른 여행지 만큼은 아니다. (참고로 러시아는 과거 노예제를 도입하지 않았던 나라)
    • 아시아 지역이라 동양인에 대한 차별은 없어 보이지만 무지하게들 쳐다본다;
    • 러시아 거리에는 정말 놀랄 만큼 미남미녀가 많다!
    • 유명한 아르바트는 물론 가장 큰 거리인 스베틀란스카야조차 길을 거닐다 보면 왠지 건물도 그렇고 지나가는 무표정한 행인을 보노라면  이곳은 마치 거대한 세트장이고 이 모든 사람이 동원된 엑스트라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 사람들의 옷차림도 어찌 보면 마치 5~60년도 시대 같기도 해서 과거 서구의 한 도시 속으로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비현실적 느낌도 든다.
    • 도시 자체에 언덕이 많다. 후루시초프가 말했던 샌프란시스코랑 비슷한 지형이란 게 수긍이 간다.
    • 러시아 사람들은 꽤 수줍음이 많아 보인다.  의외로 친절하다. 기억나는 것은 횡단보도를 건널 때 대부분 자동차들이 멈춰서 기다려주는 배려다.
    • 횡단보도는 노란 바탕에 흰 줄이다. 마치 우리나라 과속방지턱과 비슷하게 그려있다.
    • 신호등의 경우 신호가 짧다. 횡단보도는 우리의 과속방지턱과 디자인이 동일하다. 무단횡단은 허용(?)되나 조심히 건너야 할 것 같다.
    • 물을 살 때 탄산수와 그냥 물이랑 잘 구분해서 사자. (헷갈릴 땐 흔들어보고 비교하면 된다;)

    1. 길 찾기

    • 구글 지도는 필수다. 특히 도보 내비게이션은 매우 유용하다.
    • 모든 길은 대로인 스베틀란스카야 거리를 중심으로 위아래로 찾으면 된다.

    2. 비행편

    • 우리나라 항공과 러시아항공이 매일 운항하는데 가격은 물론 비행시간도 차이가 있다. 
    • 러시아 항공사인 오로라 항공은 북한 영공을 가로질러 비행함으로 북한을 피해 중국으로 우회하는 우리 국적기보다 1시간여 빠르다.
    • 러시아 항공기는 국적기 보다 덜 친절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익숙한 우리나라 승무원의 친절함이 과잉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 다만 운항 중 기류에 의한 흔들림 등에 승객을 관리하는 방식은 우리나라보다 관대(?)하다. 즉 왠만하면 안전벨트 표시 등을 켜지 않는다. 덕분에 화장실가기가 편한가? 암튼  이런 터프한 관리덕에 오히려 심리적으로 덜 불안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3. 공항

    • 블라디보스토크 입국심사대에 한글 안내판이 써있다. 질문은 거의 없지만 심사받는 동안 약간 안심이 된다.
    • 나오면 오른편에 화장실이 있다. 문이 두개다. 한번 열면 세면대다. 한번 더 열어야 소변기 등이 나온다.
    • 현지 유심을 살 때는 MTC를 추천한다. 유심을 '씸 플리즈'하면 되고 '원 기가바이트'하면 1기가 준다. 1기가면 3~4일은 충분하다. 혹시 아이폰이라면 '스몰 씸'이라고 하면 된다. 
    • 유심을 끼고 보통 30분 정도 지나면 적용이 되나 혹시 그래도 안되면 유심을 뺐다가 다시 끼면 된다. 그래도 안되면 시내에서 교체해야 하지 않을까ㅠ


    4. 시내로 이동

    • 나는 공항철도를 탔다. 보통 공항에서 택시 호객하는 사람이 열차가 끊겼다고 구라를 친다. 그냥 무심히 무시하면서 공항 우측편의 엑스레이 검사대 오른쪽 문을 열고 올라가면 된다. 에스컬레이터타고 무빙워크 타면 매표소가 나온다. 
    • 공항, 블라보스톡역 열차 시간이 자주 바뀌니 잘 봐두자.
    • 공항열차를 타셨다면 오른쪽에 앉으면 동해 바다를 볼 수 있다.

    5. 술사기


    • 숙소가 아지무트였는데 역에서 가는 길에 세븐일레븐 간판이랑 비슷한 수퍼가 있다. 여기 맥주 많다. 러시아 맥주 발티카 강추!. 무려 1리터 짜리 캔이 있다.
    • 클레버마트에는 맥주, 와인, 위스키, 보드카 등 술도 많고 소시지, 연어 등 신선식품도 많다.
    • 술은 10시 이후엔 판매하지 않지만 어쩌다 시간을 놓쳤다면 술집에서 테이크아웃은 가능하다. 참고로 첫날 갔던 '주마'라는 레스토랑에서 주마 수제맥주 2통을 ,좀 비싸긴 했지만, 1300 루블에 샀다.
    •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가져갈 술은 단연 보드카 추천. 나같은 경우는 환전한 돈이 남아서 면세점에서 샀다. 러시아산 보드카는 면세점 좀 더 안쪽에 있고 가장 유명한 '벨루가' 추천. 1500 루블 선인 500ml 노말이 국내에선 10만 원이 좀 넘는다고 한다.


    6. 음식점 

    • 가장 유명한 곳이지만 나 역시 '주마'의 킹크랩을 추천.
    • 메뉴에는 없지만 맥주도 있다. 주마 수제 맥주는 화이트(일반), 블랙이 있다.
    • 킹크랩은 1KG에 1600 루불인가 했다. "1kg 주세요!" 했다가 모양 빠졌다. 이런 걸 시켜본 적이 없어서; 여튼 보통 킹크랩은 한마리에 2~3kg 정도한다. 따라서 주문하면 킬로그램에 따라 곱하기 2,3배 된다. 나의 경우 3kg여서 4800루불인가 했다. 
    • 실제로 실하다. 먹다가 지치면 포장해달라면 포장해준다. 앞서 말한대로 10시가 넘어도 맥주 포장이 가능하다. 마트나 편의점에 비하면 엄청 비싸긴 하지만 할증이라 여기고 위안을 삼자.
    • 개인 취향이긴 하나 주마의 가리비는 그닥 비추
    • DAB이었나 햄버거집도 추천. 메뉴 처음에 보이는 스탠다드한 햄버거 맛있다. 단품이 아니라 간단한 샐러드와 감자튀김도 포함되어 있다. 콜라는 시키면 주로 김이 빠져있다.
    • 이건 정말 소소한 팁인데 '포르트 프랑코'의 그림 메뉴에서 샤슬릭(꼬치)은 아래와 같다.


    7. 치안

    • 11시쯤 주마에서 나와 밤길을 걸었다. 특별한 일은 없었지만 괜히 으스스했다. 안개가 짙게 껴서 이국적이고 몽환적 분위기라 더 그랬나. 여튼 10시 이후 돌아다니는 것은 추천하진 않는다. 만약 나간다 해도 가급적 넓은 도로로 다니자.
    • 러시아 사람들은 우리, 말하자면 동양인을 향한 아이콘택이 상당하다. 옷차림도 뚫어져라 본다. 그렇지만 먼저 말을  건네거나 하진 않는다. 길 가르쳐주는 모습도 보았다. 아마 먼저 말을 거는 사람은 주로 동냥하는 분일 거다.

    8. 화장실

    • 공중화장실이 별로 없다. 숙소나 카페, 음식점에서 미리미리 다녀오자.
    • 그럼에도 급하면 길거리나 공원에 있는 유료화장실을 이용하면 된다. 대략 10~20루블 선.
    • 굼 백화점 화장실은 입구에서 들어가면 왼쪽 카페에 있다. 표시는 따로 없지만 무료다. 같은 굼내 ZARA에선 못찾았다.
    • 독수리 전망대 기념품숍 화장실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9. 커피

    • 해적커피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없다. 아이스는 라떼만 있던가 그랬다.
    • 종이컵으로 주는데 홀더는 없어 잡고 다니기 뜨겁다.

    10 명소


    • 아르세니예프 박물관은 강추. 향토박물관이 그렇듯이 잡다하게 각종 전시물이 섞여있다. 발해 유물 등 우리랑 관련된 전시품도 보인다. 
    • 해양공원은 그냥 유원지 분위기다. 국내 월미도에 놀러온  느낌이 든다.
    • 굼백화점에서 쇼핑할 생각은 마시라. 그닥 볼 것이나 살 것이 적다.
    • 클레벌 마트는 한번 가볼만 하다. 특히 신선쪽은 우리랑 달리 꽤나 다채롭다. 난 안샀지만 캐비어도 맛보기용 보급품이 있다. 
    • 독수리 전망대는 걸어가기 꽤 멀다. 그래도 트램 타는 곳인 푸니쿨라까진 걸어갈만 하지만 거기서 정상까진 생각보다 힘들다. 나 같은 경우 푸니쿨라가 공사 중이라 걸어갔다가 다리 풀렸다ㅠ
    • 덧붙여 금각교 지나서 푸니쿨라까지 가는 주택가 길이 왠지 좋았다. 


    11. 숙소

    • 아지무트 호텔 추천
    • 시설도 깔끔한 편이고 직원들이 영어를 한다! 
    • 룸에 샴푸, 샤워크림 등 포함되어 있지만 슬리퍼는 달라고 해야 준다. 물론 공짜
    • 조식은 1층 뷔페에서 아침 6시인가 6시30분 부터인가 오픈된다.
    • 엘리베이터 탈 때 카드키 넣고 빼야 층수 버튼 누를 수 있다. 
    12. 기념품
    • 마트료시카와 볼펜 몇 개만 샀다.
    • 대부분 독수리전망대 기념품숍을 추천하는데 개인적으론 공항면세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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