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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의 네비게이션 - 뒤로가기
    망유람 2006. 4. 13. 09:42

    웹 사이트 제작에 있어 네비게이션은 매우 중요하다.

    일례로써 얼마나 중요하면 우리나라 최고 중 하나인 포탈의 이름이 '네이버'이다. 글쎄.

    암튼 소위 IA라는 정보설계를 마치고 거기에 UI를 어떤 식으로 구현하는 것을 혹자가 'IA는 뼈대를 세우는 것이고 거기에 살과 피를 불어 넣는 것이 UI 다'라고한 표현을 빌자면, 걔중에 척추뼈 역할을 하는 것이 네비게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뭐 비중에 의해 그렇단 거다.)

    암튼, 인터넷은 수많은 페이지와 페이지가 연결되고 상호작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의 사이트의  네비게이션의 위치와 구성이 그 사이트의 통일성을 부여하고 메인과 서브, 컨텐츠와 컨텐츠 사이의 이동을 편리하게 하는 그야말로 길잡이 역할을 한다. 덧붙여 현재 네비게이션의 역할은 항해사가 필요할 때마다 주머니에서 꺼내는 나침반이 아니라, 항상 항해사의 눈앞에 들이대 반강제적(?)으로 보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바른 네비게이션은 언제나 중요하다. 글로벌네비게이션이니 로컬이니, 팝업이니 탭방식이니 모두 효율적인 네비게이션을 모두 자사의 사이트안에 두어 이를 통해 사용자를 좀 더 잡아두고, 이를 통해 페이지뷰를 올리고 사이트의 신뢰감을 더해주는 효과를 얻고자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포털도 뉴스니 콘텐츠를 자사의 페이지안에 두고자 하는 것일테니 말이다.

    따라서 이 모든 네비게이션 요소중에 어쩌면 중요한 한가지를 고의적으로 무시한다.

    바로 브라우저에 있는 '뒤로 가기' (백스페이스)버튼이다.

    사실 어찌보면 웹기획 측면에선 조금 궤변일 수도 있지만, 사용자 측면을 고려하면 어느정도 타당성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첫째, 불문률이 성문률보다 강하다. (갑자기 헌재의 불문헌법 운운한게 떠오른다. ^^; )

    인터넷을 처음 할때 우리는 모두 브라우저의 뒤로가기 버튼을 애용하였다. 그것이 넷스케이프던 익스플로러이건 간에.. 여튼 정확한 통계는 알 수 없지만 현재도 아마 브라우저 중에서 가장 많은 클릭수가 나는 건 뒤로가기가 아닐까 경험상 유추해 본다.

    둘째, 고정적인 것은 신뢰감을 준다.

    어린왕자에서 여우가 왕자한테 소위 길들이는 법을 가르쳤듯이, 변하지 않고 고정적인 위치에 항시적으로 있는 것은 신뢰감을 주고 자주 사용하게 된다. 웹서핑에서 브라우저 안에 변하고 변하는 사이트를 감싸고 있는 프레임에 좌측 상단에 떡! 버티고 있는 '뒤로가기' 버튼 만큼 친숙하고 믿을만한 친구도 없을 것이다.

    이런 인지적 이유를 바탕삼아, 취약한 시스템하에서 과도한 DB접속으로 인한 과부하를 막기 위해서 고려할 만한 사항이란 생각이 든다.

    실제로 포털이나, 언론사닷컴에 쓰이고 있다. (나도 가끔 쓴다. ^^:)

    지나친 정형화나 규격화는 스스로 시야를 좁게 만들기도 한다. 데이빗 핫셀호프는 키트를 타고 다니다가 위험에 빠지면 가끔 터보 버튼을 누른다. 우리도 이런 터보 버튼 하나쯤 가지고 싶을 때가 있다. 그래서 막힐때 누르자. 아주 가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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