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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희 대표여 사퇴하지 마시라.
    정경사 2012. 3. 22. 00:47
    언젠가부터 진보는 '도덕적'이어야 하고 '가난'해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자격이 없음은 물론 파렴치한이 된다. 반대로 소위 '강부자'로 일컫는 자들에겐 '능력'이 있단다. 자연스레 보수는 도덕과는 무관하고, 진보는 능력과는 유리되어버렸다. 

    군사독재 시절에 자주 쓰이던 논리, "이유를 막론하고 모든 폭력은 악이다"가 연상된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일본제국주의에 부역했던 이광수와 서정주와 박정희 류의 '재능'이 필요했고 계속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진보에 중요한 것은 기득권의 잣대에 맞춰 질서를 지켜나가는 것이 아니다. 질서를 파괴하고, 전복하는데 능력을 발휘하고, 또 -유감이긴 하지만- 실수를 하고 잘못을 저질러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와 같은 행동이 도대체 무엇 때문에 또 누구를 향한 것이었느냐에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보수라 불리우는 세력들 중에 과연 사적 이익을 추구하지 않은 자가 있었던가. 1%의 이익에 종사하는 자들이 무슨 도덕과 능력을 운운할 자격이 있는가. 진보에게 중요한 건 보수에겐 없다는 이유로 '도덕성'을 무조건적으로 지켜야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 하나하나가 진정으로 민중을 위한 대의를 지향하고 있느냐이다. 

    돔 헬러 주교가 한 말이 떠오른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빵을 나눠주었더니 나를 성자로 불렀다. 그들에게 왜 가난하느냐고 물었더니 나를 사회주의자라고 불렀다" 

    우리는 언제까지 엘리트 기득권층의 '빵'을 받아먹을려고만 하는 것인가. 그들이 사적으로 독점하고 있는 '빵이 있게끔 한' 권력을 공적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보의 이름으로 시작해보자.

    이정희 대표여 부디 사퇴하지 말라. 이또한 곧 지나가리니..


    곽노현 교육감이 박명기 교수에게 2억원을 줬다는 말이 나오자마자 진보진영에서 나온 이야기는 ‘당장 사퇴’였는데 그 이유는 바로 ‘도덕성’이었다. 진중권씨는 “도덕성이 유일한 무기인 진보진영이 이를 내다버리고 싸울 수 없다”면서 “도덕성에 커다란 흠집”이 갔기 때문에 “법적 책임에 앞서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좋은교사운동의 홍인기 정책위원장 역시 “도덕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진보진영에는 이번 사건이 족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사퇴를 주장하진 않았지만 조국 교수도 “진보 진영 전체의 도덕성이 도마에 오를 것이라 난감”하다고 했다.

     [경향시평]도덕성, 보수에게 던져버려라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9042108105&code=9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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