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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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놀란 신해철의 '아님말구'와 '피해의식'방송&연예 2009. 3. 2. 10:17
우선 나는 신해철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거나 급조한 논리를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다만 그의 이번 글에서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신해철의 '아님말구'의 명확한 선긋기와 지독한 '피해의식'이 있다는 점만은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일단 거의 그의 글을 다 읽어보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깨끗한 이해나 명확한 소신을 알 수 있진 못했다. 사실 머리로 읽히는 글이 아니라 매우 감정적인 글이었고, 읽는 사람도 차분해지기는 커녕 다소 감정적이 되는 느낌의 글이었다. 그래서 나의 느낌은 신해철이 여유를 부리고, fuck you 사진까지 올리는 객기를 부렸지만 꽤나 충격을 받았고, 흥분한 상태로 보였다. 여튼 신해철의 주장은 돈때문에 광고를 찍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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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1회 아카데미시상식 '대니보일'의 압승방송&연예 2009. 2. 23. 14:00
'쉘로우 그레이브', '트레인스포팅'의 영국 감독 대니보일의 슬럼독 밀리어네어 (Slumdog Millionaire, 2008)가 올 아카데미의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음악 등 주요부분 8개부문을 휩쓸었다. 그외 남녀주연상은 숀펜과 케이트윈슬렛 둘다 처음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기대를 모았던 '벤자민..'의 경우는 분장, 시각 2부문 만을 수상하는데 그쳤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공식 페이지에서. http://www.oscar.com/oscarnight/win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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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의 독설에 대하여방송&연예 2009. 1. 21. 09:41
우리는 흔히 김구라가 독설로 떴다고 한다. 하다못해 구글에서 '독설'이라고 검색을 해보면 거의 모두 김구라에 대한 검색결과가 나온다. ('독설닷컴'으로 유명한 고재열 기자의 블로그는 아예 순위권 밖이다. ^^;) 인터넷 방송부터 현재 공중파 방송까지 김구라가 소위 '먹고 살기 위해' 욕을 하고 또 사과를 하는 것은 너무도 잘 알려진 일이다. 이에 대해선 허지웅 기자의 논평만큼 명철한 것이 없어서 잠시 소개해 본다. 가장 참을 수 없는 건 김구라의 사과가 늘 카메라 앞에서만 이뤄진다는 사실이다. 한때 김구라의 욕을 팔아치웠던 텔레비전이 이제는 김구라의 사과를 똑같은 자리에서 팔아치운다. 먹고살기 위해 누군가를 잘근잘근 씹어 먹었던 김구라는, 이제 또 먹고살기 위해 누군가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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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운명'의 시어머니 백혈병 왜 걸렸을까?방송&연예 2008. 12. 24. 09:58
-욕먹으면서 시청률은 부동의 1위인 드라마 -KBS 일일드라마 역사상 가장 욕먹는 드라마 -'조강지처 클럽'을 무색케 한 최고의 막장 드라마 대략 KBS '너는 내 운명'에 대한 평가는 위의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새벽의 친모의 등장, 반윤희 생부의 등장과 그 기묘한 동거 등으로 이루말할 수 없는 스토리가 전개되고 있다. 그나저나, 모든 막장 갈등의 최고봉이었던 시어머니-새벽의 갈등 구조에서 어제 시어머니가 백혈병에 걸렸다. 그이유가 뭘까? 그 답을 찾는건 어렵지 않다. 드라마 홈페이지에서 밝힌 기획의도에 답이 있다. 장기기증, 나누면 두 배가 되는 행복! 아직은 부정적으로 기피되고 있는 장기기증의 문제를 밝고 건강하게 그려냄으로써 기증자 가족과 수혜자 모두의 인생이 어떤 식으로 행복하게 변화하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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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강마에..베토벤 바이러스방송&연예 2008. 11. 13. 10:07
가 18회로 종영했다. 그러나 방금 마지막 장면을 보신 분들은 느꼈겠지만 뭔가 끝이 아닌 것 같이 끝이 났다. 드라마 첫 시작에 '마지막 회'라는 자막 대신 '18회'라고 한 것이 그런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 해결되지 못한 것들이 많은 채 강마에의 감동적인 지휘와 썩쏘가 아닌 제대로된 미소만을 남긴 채 그렇게 끝이 났다. 사실 이 드라마는 줄거리보다는 캐릭터가 극을 이끌어가는 것이 강점이자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풀롯 자체는 어떻게 보자면 평범한데, 강마에라는 특출한(?) 주인공 자체가 드라마 전체를 이끌어가는 구조였다. 축구로 치자면 마라도나 같은 역할이었고, 아이러니하게도 극중의 지휘자로 보자면 지휘자로선 빵점이고 피아노 솔로같이 본인의 개인기가 뛰어난 인물이다. 뛰어난 지휘 실력으로 잡초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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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나의 페퍼민트’ 유감에 덧붙여방송&연예 2008. 11. 11. 10:03
[TView]‘이하나의 페퍼민트’ 유감 경향신문 계열사인 에서 위와 같은 칼럼을 실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컬럼은 제목부터 논리까지 '낚시'고 어떤 점에선 선정적이기까지 하다. 정권의 방송장악에 대한 논리로썬 큰 무리가 있다고 본다. 위 칼럼의 요지인 즉슨 새 진행자 이하나에게 딴죽 걸 생각은 추호도 없음. -이번 정권교체로 인해서 윤도현이 부인해도 KBS가 아니라고 우겨도 결국 진행자가 바뀌게 되었다는 것. -그동안 이 무대는 실력있는 진짜 뮤지션만 출연했던 등용문의 역할이었다는 것 -결국 가수 이름을 내건 KBS 음악프로그램이 18년만에 막을 내리게 되었다는 것 KBS는 프로그램 제목만 바뀌었을 뿐 품격높은 음악프로의 맥은 잇게다는 것은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그럴려면 새 진행자 선정에 좀 더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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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의 러브레터 하차를 보면서 볼테르를 떠올리다.방송&연예 2008. 10. 29. 16:00
"나는 당신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당신이 그 말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다." 너무나도 유명한 볼테르의 말이다. 더우기 편가르기가 심한 우리나라의 현 정치성향과 대립 그리고 인터넷 토론문화에 가장 절실한 명제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은 이말을 두고 '윤도현'에게 바치고 싶다. 오늘 기사를 보니 윤도현이 러브레터를 그만둔다는 얘기가 나왔다 (윤도현, 7년만에 '윤도현의 러브레터' MC직 하차) 사실 기사 제목만 보고서 나쁘지 않다고 여겼다. 윤도현 개인이 할만큼 했고, 자기 스케쥴도 있겠거니 했다.실제로 예전에 윤도현의 러브레터 방청을 가보고 난 느낌도 좀 실망스러웠다.왠지 서민적이고, 털털하고, 옆집 형 같을 것 같았던 윤도현에 대한 환상(!)이 실제론 뭐 곱상하고 이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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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마에'는 우리가 잃어버렸던 아버지상이다방송&연예 2008. 10. 14. 08:51
강마에는 우리가 잃어버린, 우리에겐 없는 아버지, 지도자상이다. 우리의 아버지들은 어떤가? 아버지들은 술한잔을 걸치고 들어오셔서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표정으로 자식에게 미안한 눈물을 가슴으로 흘리기도 하고 또 어떤 아버지들은 IMF겪고 언제 짤릴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서 집에서는 말없이 자식들에겐 면목없이 조용히 지내기도 하고 소위 중산층 정도 되는 아버지들은 이런 세상 자식들은 잘 되라고 박봉에 과외비, 학원비에 혹은 기러기 아빠를 자처한다. 부자인 아버지들은 어떤가? 세상은 남들보다 앞서야 하고, 심지어 남들을 짓밟아야 한다고 "내 아들은 군대 뺀다" 뭐 이런 것들을 가르치진 않을까. 우리의 지도자들은 어떠했는가? 공부깨나 한 자기잘난 지도자는 무지몽매한 백성을 속여먹기나 하고, 그 좋은 머리로 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