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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함을 견뎌낼 수 있어야 어른정경사 2023. 11. 29. 10:51
"후회는 없어요, 삶에 큰 변화가 있었죠. 전혀 예상도 못했죠. 다만 제 학교에는 유감입니다. 바람직하지 않은 일들이 일어났어요." 다비드상을 그리게 했다는 이유로 교장을 해고한 미국의 한 초등학교도 놀랍고, 누드와 포르노를 동일시한 편협함에 희생된 교장을 성대하게 초청한 피렌체시도 놀랍다.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을 어떻게 바라보느냐 논쟁 보다 더 중요하고 놀랍게 느낀 건 이 교장 선생님의 인생관이었다. 자신을 해고한 학교 때문에 힘든 시간이 많았겠지만 '유감'이란 표현으로 감정을 극복해내고 냉철하게 앞을 바라보고 있는 그야 말로 위대한 인간 정신이라고 여겨졌다. 일본의 우치타 타츠루 교수는 모호함을 견뎌낼 수 있어야 어른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 비교적 젊었을 때 모호함과 애매함은 투명함과 선명함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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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한일관계정경사 2023. 11. 29. 10:49
영화 에선 소년이 갑자기 몸만 어른이 되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영화에선 소년의 순수함이 소위 어른들의 세계를 밝혀주지만, 그것이 실제라면 그 반대 상황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말하자면 소년이 사장의 몸이 되었다면 그 회사가 어두워질 수도 있는 법이다. 한일관계에 대한 장부승 교수의 아래 영상을 보니, 한국과 일본의 역사와 관계 이런 것 보다도 우리나라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트럼프가 인증(?)한 대한민국 선진국은 그에 걸맞는 국가 의식이 있어야 한다. 조기숙 교수의 증조부가 조병갑이라고 그 증손녀를 아직도 적의에 찬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소 불편한 감정은 있을 수 있겠지만. 도덕성을 핵심으로 삼고 있는 한국의 유교정신은 국내서도 문제지만 이처럼 외교에서도 문제가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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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테토스의 분별각종감상문 2023. 11. 29. 10:48
에픽테토스 “세상사에는 내가 통제하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것에 속하는 것이 있고, 내 권한에 속하지 않는 것이 있다. 내 권한에 속하는 것은 나의 생각과 충동, 욕망, 혐오 등이며, 내 권한에 속하지 않는 것은 재산, 명예, 직위 등이다. 이 세상의 대부분의 것들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어지럽고 혼란한 세상에서 인간이라는 미약한 존재가 행복할 수 있는 유일한 비결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분별하여 그 지점으로부터 나를 출발시키는 것뿐이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집중하고, 통제할 수 없는 것에는 미련을 두지 않아야 한다. 이 둘 사이를 구분하는 것이 이성의 힘이자, 지혜이다" 철학이야기 16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의 분별 - 세이프티퍼스트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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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대환의 <한국 현대사>독후감 2023. 11. 29. 10:41
제 역사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에 영향을 끼쳤던 책 중에 하나입니다. 이 책을 읽은 지 벌써 6년이라니 시간이 참 빠르네요.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는 내용은 이승만이 온전히 조봉암 선생에게 맡긴 과정과 전후 남한의 사회 경제 발전에 중요한 토대가 되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전에 신주단지 모시듯 머리 속에 굳어있던 의 그 토지개혁과는 정반대의 의견이었습니다. 아마도 지금의 우리나라를 보면 어느 쪽이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판단이었는지 어렵지 않게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네요. 또한 7-80년대 학생운동을 거대한 서사나 추상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당시 어렸던 학생혁명가들의 진솔하고 인간적인 면을 처음 고백한 책이었습니다. 그로인해 조국 사태이후 불거진 소위 민주당 86세대 정치의 긍정적인 면과 더불어 한계, 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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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보다 더 86정경사 2023. 11. 29. 10:38
"노영희·권칠승은 별다른 운동경력이 없다. 그런데도 비슷한 세대의 지식인들이 386의 역사관·국가관을 폭넓게 수용하고 있으며 오히려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른바 운동권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부채 의식’과 같은 경로를 타고 386보다 더 386에 가까운 행태와 의식을 보이는 것이다." "그들은 윤석열 정부를 보수 정부 또는 보수-중도 연합정부와 같은 다원적이고 현대적 정치 언어가 아니라 친일파의 잔재, 검찰 독재와 같은 방식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80년대 중반 386의 급진주의적 패러다임이 수십 년의 시간을 넘어 그대로 확장된 것이다." 386시대의 청산…2024년 총선의 역사적 과제 [민경우의 운동권 이야기] 2024년 총선이 9개월 정도 남았다. 이번 총선의 역사적 과제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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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권 다툼, 당신의 생각은정경사 2023. 11. 29. 10:36
..A와 B는 양육권을 다투고 있는 부부다. A는 모든 면에서 무난하다. 반면, B는 뚜렷한 약점과 강점을 동시에 갖고 있다. 이 실험에서 '누가 양육자로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관하여 64%가 B를 선택했다. 놀랍게도 '누가 양육자로 부적합한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55%가 B라고 대답했다... 우리는 생각보다 3만배 이상 편향된 사람들이다 [박주영의 올라이즈(All rise)] 편집자주 의 저자인 박주영 판사가 세상이란 법정의 경위가 되어 숨죽인 채 엎드린 진실과 정의를 향해 외친다. 일동 기립(All rise)! 불확실한 상황의 판단 오류 v.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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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육아에 대한 변호정경사 2023. 11. 29. 10:34
아이를 키우면서 책이나 방송, 유튜브에서 많은 전문가들의 육아, 훈육에 대한 이야기와 정보를 찾고 도움을 받았습니다. 방송에선 오은영 선생의 를 첫 방부터 거의 한 번도 빼놓지 않고 보고 있습니다만, 최근 교권 추락과 교사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사태에 있어 오은영식 설루션에 책임을 돌리며 일종의 희생양으 삼는 현상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육아에 관해 많은 전문가분들이 계십니다. 이중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에선 오은영 선생은 기본적으로 따듯한 태도를 취하고 아이를 조금 어리게 보는 편이고, 조선미 선생은 비교적 아이를 독립된 인격체로 보는 편이라 훈육에서 지시를 중시하고 조금 엄격한 태도를 선호합니다. 말하자면 마냥 아이로만 대하진 않는 분입니다. 하정훈 선생의 경우는 아이 개인보다는 질서와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