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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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칭 포 슈가맨 (Searching for Sugar Man , 2011)영화이야기 2014. 4. 3. 08:18
왠지 이 다큐의 포스터에 보이는 '로드리게즈'라는 인물은 멕시칸 계통의 생김때문에 예전에 봤던 '라밤바'의 리치 발렌스를 연상시키지만 그와는 반대로 꽤나 우울한 느낌을 자아내는 모습이었다. 예상대로 이 비극적 인물에 대한 어둡고 우울한 여정이 전개되나 했더니 그와는 정반대였다. 세상의 모든 것은 연관되어있으며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가 엷던 짙게던 누군가에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실제로 이 지구상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게 했는지 믿을 수 없는 기적을 소개시켜 주고 있다. 특히 주인공 로드리게즈의 삶에 대한 태도를 보면 젊은 날 그가 보여줬던 통찰력있는 노래보다도 그의 인생 자체가 더 큰 감동으로 그리고 메세지로 다가온다. 서칭 포 슈가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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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와 나 (Roger & Me, 1989)영화이야기 2010. 10. 18. 12:50
로저와 나 는 다큐멘터리로서 마이클 무어에게 명성을 가져다 준 작품인 동시에 후에 그 자신의 도덕성에 상처를 안기는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 사실 는 마이클 무어에겐 숙명적인 다큐멘터리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고향에서 일어난 일을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어느 누구보다도 가장 잘 할 수 있는 소재를 가지고 다큐를 만든 것이다. 이런 면에선 가장 이상적인 다큐멘터리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수필가 에머슨은 '자기 신뢰'에서 '모방은 자살이다. 스스로가 정말로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면 모든 영혼이 응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디트로이트 인근의 플린트시에서 자라난 무어에게 이 다큐는 특별하다. 자신의 가족, 이웃이 모두 GM이라는 거대한 회사에 종사했고, 3만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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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무어 뒤집어 보기 (Manufacturing Dissent: Uncovering Michael Moore, 2007)영화이야기 2010. 4. 12. 00:45
예전에 기사로 접했던 의 실제 다큐멘터리이다. 당시 썼던 감상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결국 이 다큐멘터리는 '자격'에 대한 이야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다큐멘터리에 의한다면 마이클 무어는 자신의 주장을 좀 더 드라마틱하게 하기 위해서 사실을 왜곡하거나 과장하는 것은 물론 자기 자신의 사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소위 '진보 장사'를 하는 파렴치한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실 그의 쇼맨십은 다소 과장스럽고 지극히 개인적인 면이 많다. 그것이 개인의 영달이던 뭐던 마이클 무어는 자신이 선도적 엘리트라는 자의식을 분명히하고 있다는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개인의 이익과 사회의 이익을 맞아떨어질 때 그들은 흔히 '의사'로 '선생'으로 칭송된다. 하지만 사회적 이익을 추구하면서 개인의 개인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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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정신 속편 (ZEITGEIST: ADDENDUM, 2008)영화이야기 2008. 11. 5. 00:06
우리는 돈을 가지고 물건을 손에 넣는다. 우리는 여기에 익숙해져 그것을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실제로 이것은 물건을 획득하는 아주 독특한 방법일 뿐이다. -에리히 프롬 제 5장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인간 중에서 전편을 통해서 유사이래 인류를 억압하고 통제했던 수단들 - 종교, 정치 그리고 금융 엘리트 - 에 대해 비교적 사실에 근거한 입증을 통해 신랄하게 비판을 가했던 다큐멘터리 의 속편이 나왔다. 이번에는 비판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비너스 프로젝트'라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무당을 찾아가 과거를 쪽집게 처럼 맞추는데 열광하다가 그가 제시하는 미래에 혼이 빠지기도 한다. 반면 과거 역사에 대한 반론과 비판에 대해선 집중하고 감탄하면서 미래에 대해서는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 경향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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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정신 (Zeitgeist: The Movie, 2007)영화이야기 2008. 9. 24. 23:37
음모론이란 어떤 일련의 사건사고에 배후를 상정하여 그 연관성을 그럴싸하게 엮는 일종의 형이상학이다. 그러나 음모론이 음모론이 아니라면 어떨 것인가? 그 바탕에 보편적인 이성과 증거가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면, 이는 음모론에서 하나의 가설이 된다. 그 어떤 다큐멘터리 보다도 9.11과 금융 엘리트 세력에 대해 강력한 가설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시대정신'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크게 3부로 이루어져 있다. 첫번째 1부는 예수를 중심으로 해석하여 기독교 역시 신화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설파하고 지금의 기독교는 정치세력에 의해 의도적으로 교세가 커졌다고 주장한다. 두번째 2부는 이와 같은 배경으로 똑같이 배후의 세력이 9.11 테러를 일으켰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세번째 3부에서는 그 세력의 실체를 금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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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버려라 - 다큐멘터리 '마음'각종감상문 2007. 10. 27. 01:54
작년부터 방영하고 KBS 다큐멘터리 이 있다. 오늘 우연히 보게된 편은 낯익은 목소리의 이문세가 내러이션을 하고, 초저녁에 또 봤던의 이영돈 PD가 제작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더욱 더 친숙하다고나 할까. 다큐멘터리의 내용은 여러가지 뇌에 관한 개념들을 담고 있다. 기억에 관한 것. 그리고 기억을 관장하는 뇌의 구조들, 특히 편두엽과 해마 그리고 뉴런 등에 대한 소개가 나온다. 그리고선 기억이 왜곡되는 PTSD 즉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실제 사례 등을 다루고 있다. 이러한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기억을 지우는 법인 '안구운동'에 대한 소개를 하다가, 일반적인 정상인들에게도 창의적 사고를 주문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는 가장 창의성이 있는 것은 창조물로 를 소개한다. 이 다큐를 관통하는 명제를 떠올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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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코 (Sicko, 2007)영화이야기 2007. 7. 30. 23:18
식코 마이클 무어의 올해의 새 다큐멘터리 는 대부분 미국의 잘못된 의료보험 정책에 관한 것이지만 실질적인 주제는 민주주의에 관한 것이다. 우물안의 개구리라는 말이 있듯이 사실 자신이 처한 환경, 소속된 국가의 정책에 대해 어느정도 적응이 된 개인에게 각종 제도에 대해 잘잘못을 쉽게 알아차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도 부시의 연설 모습부터 시작이 된다. 우리나라처럼 정부주도의 의료보험 제도가 없는 미국은 민간 의료보험만이 존재하며 이 보험에 가입되지 못한 사람이 5천만여명이며 가입된 사람은 나머지 2억5천만명 정도라고 한다. 얼핏 미가입자들에 대한 문제를 다룰 것 같지만 그보다도 보험에 가입된 사람들도 피해를 보는 제도 자체의 모순에 대해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다. 거기서 드러나는 미국 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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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링 포 콜럼바인 (Bowling For Columbine, 2002)영화이야기 2007. 6. 5. 22:37
볼링 포 콜럼바인 얼마전부터 아파트에 살게되어 광랜을 처음으로 설치하였다. 서비스가 하나포스여서 뜻하지 않게 하나TV를 2달간 무료로 쓸 수 있게 되었다. 하나TV는 김정은이 선전한대로 내맘대로 골라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인터넷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다운 받고 다운 받은 하드가 들어있는 노트북을 TV에 연결해서 보는 일련의 과정을 하나로 합쳐버린 듯한 편리함이 돋보였다. 여튼 거기에 칸 특집이 있었는데 마침 마이클 무어 감독의 '볼링 포 콜럼바인'이란 영화가 있었고, 평소에 보고싶었던 영화인지라 반가운마음으로 영화를 보았다. 마이클 무어의 타큐멘터리로는 전에 을 극장에서 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 사람의 다큐는 혼자 TV로 보는 게 더 쾌적하다는 생각이 든다. 개방된 공간에서의 느낌보다는 생각을 많이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