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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대정신 속편 (ZEITGEIST: ADDENDUM, 2008)
    영화이야기 2008. 11. 5. 00:06
    우리는 돈을 가지고 물건을 손에 넣는다. 우리는 여기에 익숙해져 그것을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실제로 이것은 물건을 획득하는 아주 독특한 방법일 뿐이다.

    -에리히 프롬 <건전한 사회> 제 5장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인간 중에서



    전편을 통해서 유사이래 인류를 억압하고 통제했던 수단들 - 종교, 정치 그리고 금융 엘리트 - 에 대해 비교적 사실에 근거한 입증을 통해 신랄하게 비판을 가했던 다큐멘터리 <시대정신>의 속편이 나왔다. 이번에는 비판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비너스 프로젝트'라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무당을 찾아가 과거를 쪽집게 처럼  맞추는데 열광하다가 그가 제시하는 미래에 혼이 빠지기도 한다. 반면 과거 역사에 대한 반론과 비판에 대해선 집중하고 감탄하면서 미래에 대해서는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아마도 전편의 금융엘리트에 대한 추적과 처단을 기대하였다가 너무 앞서가버린 것에 대해 기대가 컸던 만큼 음모론적 호기심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 속편을 이해하기 위해 이런 가정을 해볼 수 있다. 이미 핵이 아니더라도 100년이 넘게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형광등이 나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발명가 자신의 선의나 성취감과는 반대로 그것을 팔아서 이윤을 남기는 자들은 아마 그 형광등을 감금하거나 은폐했을 지도 모른다. 심지어 그 형광등을 만든 사람을 죽였을지도 모른다.

    이것은 음모론일까? 내 생각엔 이것은 자본주의 하에서 충분히 실현가능한 일이다.

    다큐에서 소개하는 비너스 프로젝트는 몇백년 혹은 몇십년안에 바닥날 석유나 석탄 등의 화석연료가 아직까지 생산되고 활용되는 것은 기술의 문제때문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것은 순전히 이윤을 남기기위한 조작 때문에 유지되고 있다는 견해를 피력한다. 따라서 지열, 태양열, 조력, 풍력 발전을 위한 에너지 생산을 통해서 유한에서 무한한 자원으로 에너지를 공급한다면 인간은 이런 이윤구조 매커니즘에서 해방되며 인류역사상 그 어떤 시대보다 번영을 누릴 수 있다는 원리를 내세운다.

    결국 이것은 소유냐, 존재냐 는 인간과 사회의 본질에 대한 고민과 선택의 문제인 것이다. 이 논리의 바탕은 소외에서 벗어나 진실로 자유롭고 해방된 인류에 대한 염원인 것이다. 이것이 이 다큐멘터리 전편을 관통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과학에서 일반적으로 정의되는 소외의 개념은 자신의 주변, 노동 및 노동의 산물, 자아로부터 멀어지거나 분리된 듯한 감정상태를 가리키는 말(브리태니커)이다. 여기에서 더 확대하면 '인간이 자신의 힘과 풍요함의 적극적인 소유자로서 스스로를 체험하지 못하고 자신을 투사한 외부 어떤 힘에 의해 지배되는 자신을 체험하고 있는 것을 뜻한다 (위 같은 책)

    자본주의 하에서 현대인의 부는 그 자신이나 자신의 노력과는 완전히 별개인 힘(시스템이던 금융엘리트 집단이던)에 의해 좌우되고 조작되고 있다. 화폐란 등가물이라는 전통적인 체제에서 신용위주의 통화체제로 바뀌면서 가장 은밀하고도 극명한 조작과 통제가 대대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본 다큐멘터리의 주장이다.

    해방을 위해선 자원에 기반한 경제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들면 땅과 같은 것은 그것이 팔리거나 교환되지 않더라도 농사를 짓고 집을 짓거나 할 수 있다. 그렇지만 화폐의 양은 그것이 기준이 되는 척도가 없을 때는 전혀 쓸모없는 종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다큐에서는 화폐는 등가물이어야 만하고 그렇지 않는 통화란 없애버려야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맑스가 말했던 화폐상품을 금으로 간주하고 금의 순수한 교환가치의 표준 역할을 중시한 점과 <화폐전쟁>에서 작가가 줄기차게 주장했던 금본위제 부활 논의보다도 한걸음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비너스 프로젝트도 완전무결한 것은 아니며 여전히 보완하고 발전해나가는 개념이라고 한다. 어쨌든 기술이 소유가 아닌 존재를 위해 인류 공동체를 위해 바르게 쓰여진다면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도 훨씬 평화와 번영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은 희망적인 메세지이다.
     
    그동안 지배자들이 우리들에게 써왔던 공포와 편견 - 예를들면 아랍인은 테러리스트이라던지, 북한 공격을 방지한다며서 평화의 댐 모금 운동을 한다던지 -으로 오염된 우리 머리를 비우고 바라본다면 그 희망이 현실이 되는 그런 인류해방의 하나의 대안 혹은 방향으로 충분히 참고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끝으로 다 동의할수는 없지만, 이 다큐멘터리에 제시하는 행동방안을 옮긴다.

    첫째, 금융의 속임수를 폭로하라
    시티뱅크, JP 모건 체이스, 뱅크 어브 어메리카는 부패한 연방준비제도에서 가장 강력한 조종자들이다. 이 기관들을 거부할 때다. 이들 은행에서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를 만들면 당신의 돈을 다른 은행으로 옮겨라
    대출을 받으면 다른 은행과 다시 대출을 받아라 주식을 갖고 있다면 팔아라 그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면 그만 둬라 이런 몸짓으로 민간은행 카르텔(연방준비제도) 뒤에 있는 진짜 권력에 대해 경멸을 표현하고 금융체제의 속임수를 알리게 된다
    둘째, TV 뉴스를 꺼라

    당신의 정보에 맞는 독립 뉴스 사이트를 방문하라 CNN, NBC, ABC, 폭스와 다른 모든 방송이 현상을 유지하려고 사전검열한 뉴스를 방송한다 네 방송사가 중요한 모든 대중매체를 갖고 있어서 객관적인 정보는 불가능하다  이것은 인터넷이 정말 좋은 점이다 기성조직은 자유로운 정보 흐름 때문에 통제력을 잃는다.
    지금은 인터넷이 진정한 구세주이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인터넷을 보호해야 한다.
    셋째, 여러분이나 여러분의 가족, 아는 사람 그 누구도 군대에 가지 않도록 하라
    이제 군대는 낡은 기관이다 더 이상 중요하지 않는 기성제도를 지키는 데에만 이용된다.
    이라크에서 미국 병사들이 국민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 기업들을 위해 일했다 선전을 통해 전쟁이 자연스러운 것이고 군대는 명예로운 기구라고 믿도록 만든다. 전쟁이 자연스럽다면, 미국 퇴역군인이 외상후 증후군으로 왜 날마다 18명씩 자살을 하나? 우리 군인들이 그토록 자랑스럽다면 왜 미국 부랑자의 25%가 퇴역군인인가?
    넷째, 에너지 회사를 지지하지 마라

    연립주택에 산다면, 그리드를 없애라 여러분의 집을 깨끗한 에너지로 유지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알아 봐라 지금은 태양열, 바람, 기타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소비자도 이용할 수 있다.
    비용이 더드는 전통적인 에너지를 절대로 생각하지 마라 시간이 지나면 훨씬 저렴한 투자가 될 것이다 운전을 한다면 가능한 작은 차를 타라.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처럼 기존 연료 이외에 다른 걸로 달릴 수 있도록 교체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라.
    다섯째, 정치제도를 거부하라

    민주주의에 대한 환상은 당신 지능을 모욕하는 것이다
    통화체제에서 진정한 민주주의는 없고 있었던 적도 없다 우리는 똑같은 기업 로비스트들이 조종하는 두 개의 정당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대중매체가 인위적으로 투사한 인기 때문에 기업에서 그들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본질적으로 부패한 체제에서 해마다 사람이 바뀐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별로 없다
    정치적 게임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여러분의 에너지를 실패한 체제를 극복하는 데 쓰도록 한다
    여섯째, 운동에 동참하라

    thezeitgeistmovement.com에 가서 일찍이 없었던 사회변혁을 위해 우리가 대규모 운동을 하는 것을 도와라
    우리는 본질적으로 부패한 현 세계체제에 대해 사람들을 모으고 교육해야 한다 진정으로 지속가능한 해결책으로 지구상의 모든 천연자원이 인류 모두의 공통 유산임을 선언한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에게 기술수준을 알리고 세상이 싸우기보다 힘을 합치면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을 알린다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당신은 금융체제의 노예로 머물면서 세계 도처에서 이어지는 전쟁이나 억압, 불의를 볼 수도 있고 쓸모없는 유흥이나 물질주의적 쓰레기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아니면 여러분의 에너지를 참으로 뜻있고, 전인적이며, 꾸준히 변하는 곳에 쓸 수도 있다
    그래서 아무도 뒤처지지 않고, 모든 사람을 떠받들고 자유롭게 하는 실질적인 능력을 갖게 된다 그러나 결국 가장 중요한 변화가 여러분 안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진정한 혁명은 의식의 혁명이다 우리 각자는 부분적인 물질주의의 잡음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생각하는 존재다. 진정으로 경험으로 하나되는 것에서 나오는 신호를 발견하여, 그 신호를 증폭하고, 그 신호에 맞추는 것이다
    여러분에게 달려있다

    -한글번역 : 하얀파도(witewav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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